내 손글씨로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 윤선디자인의 캘리그라피 라이팅북
정윤선 지음 / 길벗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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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다닐 적에 글씨를 예쁘게 쓰는 친구들을 보면 너무 부러웠었다.

노트 한가득 깨끗하게 정리된 글씨들을 보고 있자면 뿌듯했다.

이 글씨체 저 글씨체.

친구들을 따라 써보기도 하고, 책에 적힌 명조체나 고딕체 필기체들의 글씨체를 따라 써보기도 했었다.

그러다 완성된 내 글씨체는 동글동글하고 남들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이다.

    

  

어릴 적엔 그 글씨체가 예뻐 보였는데 어른이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은 내 글씨체를 보면 너무 아이 같은 모양이라 조금 웃기기도 하다.

아이의 어린이집 수첩에 글씨를 적다보니 나이에 맞지 않아 보이는 글씨체를 보며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캘리그라피라는 것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책, 붓펜과 납작펜을 두고 책상에 앉았을 때, 뭔가 묘했다.

이렇게 책과 펜을 가지고 책상 앞에 앉아본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않 았다.

글씨를 쓴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느낌이었는지 묘한 기분에 혼자 설레었다.

 

 

차례를 읽고 나서 붓펜과 납작펜을 빈 종이위에 그어보았다.

책 표지가 예쁜 분홍색인 것을 보고 살짝 기분이 설레었는데, 펜을 빈 종이위에 그어보니 그 설렘이 더해지는 것 같았다.

마음만 급해서 예쁜 사진 옆에 적힌 글씨를 따라 적어보았다.

역시....너무 급했다는 느낌이었다.

 

천천히 처음부터 다시 해보았지만 생각만큼 예쁘게 적히지 않아 조급해졌다.

아직 펜을 돌려쓰고 천천히 쓰는 게 익숙하지 않아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내 첫 작품은 어떤 글귀를 적을지, 어떤 사진위에 적을지, 어디에 보관을 할지.. 벌써 마음만 앞서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출력용 연습장파일과 캘리 동영상이 수록되어있어 책을 한권 다 쓰더라도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내 마음에 꼭 드는 책이다.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올해의 마지막 날 꼭 예쁜 글씨로 새해의 다짐을 적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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