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영어
김아영 지음 / 사람in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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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글로 배운 사람들을 위한 영어회화 초특급 처방.

 

표지에 적힌 이 글귀가 내 마음을 흔들었다.

 

딱 나다.

영어를 글로 배웠고, 문제를 푸는 것으로만 배웠다.

귀로 듣는 것은 배웠지만 입으로 말하는 것은 배우지 못했다.

빈칸에 들어갈 단어가 무엇인지 추리하는 것은 배웠지만 그 문장을 통째로 말하는 것은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영어 문제를 읽고 그 뜻을 한국말로 적어낼 수는 있지만 영어로 말을 하지는 못한다.

사전이 있다면 타임지를 읽어내고 해석할 수는 있지만 그 내용을 영어로 간단히 말하진 못한다.

그렇기에 나는 직접 생활 속에서 쓰이는 영어를 배우는 것이 간절했다.

하지만 아무리 배워도, 아무리 읽어도 입이 열리지 않았다.

문제를 푸는 게 익숙해져 틀리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이 먼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일상적인 인터뷰회화가 새롭게 다가왔다.

영어권국가에서 직접 쓰는 문장.

일상생활에서는 내가 해석을 하던 문장처럼 복잡하고 길게 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며 또 한 번 반가웠던 순서.

영어가 먼저 나오지 않고 한글이 먼저 나온다는 것.

거의 모든 회화 책은 영어를 먼저 알려주고 해석을 해주었기 때문에 나는 늘 영어를 한글로 해석하는 순서로 공부를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한글이 먼저 나온다.

그래서 한글을 읽으며 대략적인 영어작문을 해볼 수 있었다.

물론 내가 한 것과 똑같은 문장이 나와 있지는 않았지만 몇 번 되풀이하며 비슷한 흉내는 낼 수 있었다.

중요한 단어나 표현은 해석을 알려주고 일상 회화 속에 넣어 대화형으로 사용하도록 다시 알려주었다.

챕터별로 중요 문법도 알려주고 스피킹 트레이닝을 하는 순서도 있었다.

마지막에 인터뷰를 영어만으로 전부 써놓은 부분은 처음 마주하고는 좀 막막했는데 여러 번 읽으며 앞에 배운 내용을 정리 할 수 있어 좋았다.

이미 앞에서 한글로 먼저 읽어보았기에 우리말을 영어로 쓸 때 어떤 방식으로 쓰게 되는지 다시 보게 되었고 훨씬 간단하게 영어를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

일상적인 내용을 순서만 바꿔 넣어놓은 책인데 공부하기는 훨씬 편하다는 느낌.

영어를 열심히 하지만 쉽게 늘지 않는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접해봤으면 하는 책이다.

영어 잡지나 신문으로 공부를 하고자하는데 겁이 난다면 이 책으로 워밍업하고 들어가면 훨씬 편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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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여행영어 - 여행 갈 때 필요한 최소한의 영어
서미소랑 지음 / 넥서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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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갈 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의사소통이다.

간단한 회화는 할 줄 안다 싶지만 외국인 앞에서 그 문장이 바로 생각이 나지 않을 수도 있고 이 말이 맞는지 저 말이 맞는지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영어로 묻는데 상대의 대답은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질문과 대답이 되는 몇 문장정도 암기해 두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엔 필요한 문장이 너무 많다.

그렇기에 여행가기 전에는 꼭 여행회화에 관련된 책을 들여다보게 된다.

하지만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거나, 양이 너무 많거나 적거나..

여행 영어회화 책은 많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수준의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왕초보 여행영어.

실제로 본 책 내용은 완전 왕초보보다는 중고 초보정도인 사람들이 보기 좋은 책이었다.

생각보다 많고 긴 문장이 많아 아예 초보인 사람들은 양이 너무 많다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반복패턴이라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왕초보라면 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았다.

 

공항. 기내에서

교통수단

숙소에서

식당에서

쇼핑할 때

관광할 때

응급상황

 

 

각 상황별로 나누어 중요한 표현을 정리해 두었다.

반복패턴을 응용해 다양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알려주었고, 같은 뜻의 문장을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도록 알려주었다.

또 그 질문에 대한 다양한 예시답안을 알려주어 초보자들이 쉽게 예상답안까지 생각해 볼 수 있게 정리해 두었다.

예시 대화를 알려주기도 하고 간단한 표지판의 뜻, 입국신고서 같은 서류의 내용을 알려주고 있어 여행할 때 필요한 기초적인 영어를 전체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었다.

 

특히나 마지막 인덱스 부분에서 필요한 문장을 찾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급할 때 쓰기 좋아보였다.

외국 여행 갈 때 간단하게 챙겨갈 수 있는 최소한의 회화 책.

글자크기도 커서 어른들이 보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 한권으로 회화걱정은 간단하게 덜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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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은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고 싶었다 - 불꽃놀이 축제가 열리는 밤, 우리는 '사랑의 도피'를 했다
이와이 슌지 지음, 박재영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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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피......

그 말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다.

뭔가 어른들의 좋지 못한 행동이겠거니 하고 일단 받아들였다.

 

야. 너희는 불꽃놀이를 옆에 서보면 둥글 것 같아?

아니면 납작할 것 같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시절이야기.

의미 없는 호기심이 가득하고, 친구와의 기 싸움과 서로에게 밀 할 수 없는 비밀이 가득한 시절.

순수했다.

누군가를 아무 조건 없이 좋아할 수 있는 마냥 순진한 아이들.

그 시절 추억은 각자의 기억 속에서 편집되고 각색되고, 알고 있는 내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누군가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었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되기도 한다.

죽을 만큼 힘들었던 일도 아무 흔적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나즈나.

노리미치가 좋아하는 여자아이.

나즈나에게 고백하겠다는 친구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친구에게 밝히지 않은 마음이기에 속이 더 타들어간다.

하지만 친구는 빈말이었고, 타이밍이 좋았는지 결국은 나즈나와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되는 사람은 주인공인 노리미치다.

 

친구들은 그 사이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면 어떤 모양일지 다투다 실제로 확인해보러 가기로 한다.

아무 의미 없는 호기심.

어른들은 이해하기 힘든 호기심.

어리기에 그것을 직접 찾아보는 부지런함도 가지고 있었다.

이런 행동들이 아이들의 순수함을 더 많이 느끼게 해줬다.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걱정보다 희망이 더 많은 아이들.

그리고 그 속에 잔잔하게 느껴지는 첫사랑의 두려움과 설렘.

이혼이라는 어른들의 사정에 의해 헤어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

좋아하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예측할 수 없는 설렘과 걱정.

 

내가 어른이라서 그런 것일까??

딱히 큰 사건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세상의 고민은 그것 하나뿐이었을 것이다.

새삼 내 어린 시절의 고민들이 떠오른다.

순수하게 내 눈앞에 보이는 것들만 가지고 고민했던 시절.

그 시절을 새삼스레 생각나게 하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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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게임으로 만나는 코딩의 세계 - 생각하는 코더가 될래요
짐 크리스티안 지음, 전성민 옮김 / 미디어숲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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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난 오래전 gw basic이라는 프로그래밍을 배운 적이 있다.

당시 컴퓨터 화면은 검정색이고 그림보다 글자가 더 많았다.

무슨 뜻인지 알 수도 없는 영어로 된 글자.

컴퓨터 보급당시 기본적으로 배우는 프로그래밍이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그저 이런 명령어를 넣으면 이런 결과, 저 명령어를 넣으면 저런 결과, 조금 더 복잡하게 하기위한 명령어는 이런 것.

이런 식으로만 배웠다.

난 그 프로그래밍이 좋았다.

내가 명령한대로 yes인지 no인지를 찾아 결과를 알려주었기에 응용하기도 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복잡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흥미를 잃었었다.

그런데 그 방식을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다시 응용하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 배운 것이지만 그 맥락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글보다 그림이 많아졌고 영어보다는 한글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난 그날 프로그래밍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수학적인 계산을 할 때 매우 편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나고 갑자기 코딩이라는 것이 나타났다.

처음엔 코딩이 뭔지 몰랐다.

아이들의 학업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 정도.

코딩학원이 어마무시하게 늘어나고서야 궁금했다.

이게 뭐기에 이렇게 중요해지는 걸까??

초등 학부모를 둔 주변 지인들이 말했다.

코딩이 중요한건 수학 때문이라고.

수학이 변했다는 말.

계산을 하고 결과 값만 맞으면 되는 시대가 아니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결과 값을 냈는지가 중요해졌다.

말 그대로 코딩이었다.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기위한 아주 작은 시작.

그것을 코딩교육을 통해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읽게 된 코딩책.

아이와 함께 하기엔 너무 어려운 서술이 많아 쉬운 책을 찾다가 알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코딩을 배워야 합니다.

코딩은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죠.

ㅡ스티브잡스

 

이 책은 직접 코딩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코딩이 왜 필요한지 어디에 사용하는지 어떻게 구현하고 어떤 적용 사례가 있는지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식의 책.

일단 이거해봐..라는 식으로 문제부터 던져주지 않고 왜 이런 과정이 필요한 건지 읽으면서 네가 생각해봐..그리고 더 필요하다 생각되면 더 깊은 지식이 있는 책을 읽어봐..라고 길을 인도해주는 책.

코딩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돋워주고 수학적 기본지식까지 알려주는 책.

서술형 수학이 늘어나는 이때 아이들에게 논리적인 풀이과정을 통해 결과를 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다양한 그림과 상세한 설명으로 처음 코딩을 접하는 사람에게 코딩을 쉽게 알려주는 책.

코딩을 처음 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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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홈트 - 유학 가지 않고 1년 만에 원어민처럼 말하기
임선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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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서 누구보다 즐겁게 영어공부를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공부는 스스로 노력하고 자해서 되는 것인데 해외생활의 어려움과 영어공부의 어려움, 지금의 버거움을 감당하며 영어를 마스터할 것인가, 한국에서 적극적인 자세와 습관적인 노력을 통해 영어를 마스터 할 것인가.

어디에 있든 꾸준하게 노력하고 제대로 된 방법으로 공부를 해야 영어가 늘 수 있다면, 어디서 하는 게 더 편하고 합리적이겠는가?

 

10년 동안 포기한 영어를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책이란다.

그래서 난 책 표지만보고 영어가 가득한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엔 한글이 더 많다.

영어는 몇 번 나오지도 않는다.

그런데 책을 읽는 동안 영어가 더 가까워 진 느낌을 받았다.

한글이 가득한 책을 읽고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가 생겼다.

 

난 당연히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다녀오면 귀는 트인다고 생각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아마 일부 면접관들도 그렇지 않을까??

내가 면접을 보러 다니던 당시 나에겐 영어로 자기소개를 시켰던 면접관이 있었다.

그는 내 옆에서 같이 면접을 본 사람에게는 유학 다녀오셨던데 몇 개월이나 있었어요?

어느 나라에??

거기 뭐가 좋죠.

가서 영어는 많이 늘었어요??라고 물어보았다.

그리고 영어는 한마디도 시키지 않았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땐 그랬다.

유학을 다녀온 것만으로도 영어는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나 역시 그랬다.

적어도 귀는 트이지 않을까??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난 유학 다녀온 사람들이 유창하게 영어로 말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그들이 내 앞에서 영어를 쓸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나는 그 유학이라는 경험이 영어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첫 파트에 나와 있는 영어, 유학이 답일까? 부분을 읽고 놀랐다.

우리나라에서 영어공부를 어렵게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어릴 적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가 한국영어 너무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첫 시험에서 70점을 받은 친구는 너무 황당해했다.

물론 본인이 공부하지 않은 것은 인정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쓰지도 않는 문법이 나오고, 맞는 단어인데 책에 나온 단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틀렸다는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보고도 난 그 틀을 벗어난 공부를 할 수 없었고 영어는 나에게 어려운 과목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걸 알면서도 점점 내가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다 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생각의 전환점이 된 책.

 

작가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 했다.

그 중엔 내가 이미 수백 번도 더 생각했던 것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실제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용기가 없어서.

지나가던 외국인이 나에게 길을 물었을 때, 그 외국인이 한 질문이 무슨 뜻인지는 알았다.

아니, 아주 정확하게 우리나라말로 해석을 할 수 있을 만큼 정확하게 알아들었다.

하지만 난 머릿속 가득 떠도는 영어단어를 뱉을 수는 없었다.

틀리면 어쩌지?

못 알아들으면 어쩌지???

그 생각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어설픈 손짓 발짓과 단어들만 가지고 답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에 외국인이 내가 했던 행동들을 영어로 말하며 뫘냐고 묻고 고맙다며 등을 돌렸을 때, 왜 나는 저렇게 말할 수 없는 건지 내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다.

 

영어공부, 실행이 답이다.

 

작가의 이 말이 정답이다.

난 용기가 없어 그 실행을 못하는 바보였다.

다시금 찬찬히 아기가 말을 배우듯 시작해 볼 생각이다.

지금까지 이건 다 아는 건데..라며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이 알려준 대로 순서를 정해서 공부해볼 생각이다.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우리나라에서도 영어를 마스터 할 수 있다는 말.

그 말을 나도 실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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