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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결혼한 여자, 아샤 - 인도 여행이 궁금하면, 인도 배낭여행 선생님 ‘아샤’를 찾으세요!
아샤 지음 / 꿈의지도 / 2018년 12월
평점 :

인도.
호불호가 갈리는 나라.
다녀오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나라라고 말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늘 궁금했었다.
배낭여행지로 추천을 하기도 하지만 아주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쉽게 여행을 생각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일단 책으로 가보고 싶었다.
어떤 나라인지.
내가 가도 될 나라인지.
인도에 관한 여러 책이 있지만 마음에 쏙 드는 책은 없었다.
특히나 남자들의 입장에서 쓴 여행기는 여자인 내가 볼 때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데 남자라서 쉽게 되는 일이라든지, 여자라서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든지.
그렇기에 특히나 계급이 남아있는 나라나 남녀의 차별이 심한 나라의 여행기는 여자가 쓴 책을 찾아보게 된다.
그렇게 이번에 선택한 인도이야기는 아샤라는 여성이 쓴 글이다.
노란 색 깔끔한 표지에 알록달록 색동띠.
그리고 장난기가 보이는 얼굴의 아샤사진.
내가 생각하던 인도의 느낌이 전혀 없는 표지이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내가 알던 인도는 뜨거운 사막과 낙타.
무질서.
계급이 남아있는 나라.
크고 깨끗한 눈동자를 가진 아이들 정도였다.
여자가 여행하기 힘든 나라중 하나인 인도와 결혼까지 했다고 말하는 여자.
보지 않아도 어떤 성격일지 짐작이 가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책이 너무 잘 읽어진다는 느낌이었다.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와 군더더기 없는 설명.
인도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얼마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 대단하다는 생각에 한숨이 나올 정도.
이런 곳에서 잘 견디는 그녀가 부럽기도 하고 왜 고생을 사서하나 싶은 느낌도 들었다.
인도배낭여행 선생님이라는 그녀.
아주 당차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혀를 내두를 정도.
그 사이사이 보인 여린 모습에 사람냄새가 나기도 했다.
벌레와 쥐, 청결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여행.
아무데서나 잘 수 있는 능력과 기다림이 일상이 되는 여행.
익히 들어왔던 것 보다 더 심각하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느껴졌다.
책을 읽을수록 나에게 인도 배낭여행은 무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도라는 나라의 매력에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특히나 인도의 축제 문화나 바라나시라는 도시의 이야기는 참 인상 깊었다.
홀리 축제는 처음 들어봤는데 직접 그 속에 있다면 그리 유쾌한 축제는 아닐 것같이 느껴졌지만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은 최고였다.
보는 것만 좋은 축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질 것 같은 축제.
함께 축제에 어울리기엔 나는 겁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도시, 바라나시.
그들이 갠지스 강 속에 들어가 몸에 물을 끼얹는 사진을 본적이 있다.
주변엔 연기가 그득했고, 그들의 행동은 뭔가 신성해보이기까지 했다.
그저 그렇게 보고 넘어간 사진이었는데, 그 의미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도시.
실제 내 눈으로 본다면 참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은 곳.
그 어느 나라든 나름의 매력이 존재하지만 인도라는 나라만큼 좋기도, 겁이 나기도 하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
너무 궁금해서 가보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나라.
아샤 같은 배낭여행 선생님이 함께한다면 신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도를 사랑하는 그녀의 인도이야기.
인도라는 나라의 매력적인 모습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녀가 알려주는 인도이야기를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아주 생생한 인도이야기가 가득한 책.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