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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의 수학 일기 - 특별한 M을 해결하라!
제니퍼 스웬더 지음, 제니퍼 날치가 그림, 천미나 옮김 / 제제의숲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미카의 수학일기
제니퍼 스웬더 글
제니퍼 날치가 그림
천미나 옮김
제제의 숲 출판
296분량의 수학창작동화 ‘미카의 수학일기’
서점 분류에서 5~6학년으로 분류되지만 수학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살짝 어려운 부분은
가볍게 지나가도 좋을 만큼 어렵지 않게 거부감 없이 재밌게 그려져 있기에
5, 6학년 이전에 접해도 참 좋을 듯한 수학동화이다.
긴 호흡이 필요한 장편도 일단 쫄지 않고 무턱대고 책을 집어 드는 아들을,
8살 이제 막 세 자리 나눗셈에 들어간 어린 아들이지만 늘 유리수가 뭔지,
방정식이란 도대체 뭘까, 제곱수는 언제 쓰일까 하며 어디선가 주어 들었던
기억들로 수학에 너무나 약한 엄마에게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질문을 던져 되는 아들이 천천히 자기 호흡으로 모르고 이해 안되는 부분은
한 참 큰 뒤에 이해하기로 약속하고 읽는 중이다.
‘미카의 수학일기’는 그냥 수학 동화들과는 다르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아직 우리 집 아이들이 이 정도의 단계에
들어서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동화들이 진짜 수학을 가르치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뉴욕에 사는 미카라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다.
초등학교 1, 2, 3, 4학년
중학교 5, 6, 7, 8학년
고등학교 9, 10, 11, 12학년 중 중학교 5학년으로 우리나라 5학년 아이들과
같은 나이로 그려진다.
엄마와 아빠는 미카가 태어나기 전 이혼을 했고 아빠는 의사로 플로리다에 살고
회계사인 엄마와 뉴욕에서 생활하며 주기적으로 아빠를 만나는 것으로 그려진다.
화가 모네를 사랑하는 미카가 중학교에 적응을 하면서
벤이라는 수학선생님을 만나 수학일기라는 것을 쓰면서
우리에게 수학의 재미를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미국 학교의 수업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는 재미가 솔솔하다.
책의 모든 부분이 수학에 관련되어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연산이나 공식따위는 없다.
수업시간에 소리를 지르게 한다던가, 선생님이 교실을 뛰어다닌다던가
아이들에게 발표를 시킬 때 또한 우리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수학시간이 미술시간인지 과학시간인지 국어시간인지 모르게 뒤죽박죽 엉켜있는데
단원에 맞게 전달이 정말 잘 되는 신기함을 엿볼 수 있다.
미카의 그림으로 가득하지만 명쾌한 수학일기를 볼때면 우리 아이들이 정말 이런 점들을
배워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하지만 교육을 한다고 한들 하루아침에 이런 일기가 나오는 건
당연히 오랜
훈련이 있어야 할테지만 말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면서 미카는 또 다른 문제를 만난다.
바로 엄마가 흑색종이라는 암에 걸리면서 미카의 수학일기는
대부분 엄
마의 작은 흑색종, 엄마의 병에 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어림하기, 시간, 측정, 자리값, 실수와 유리수, 방정식과 부등식, 분수
집합과 부분 집합, 고급 계산과 연산의 순서
평면 도형과 입체 도형, 실생활 문제, 자료의 제시와 해석, 확률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정말 미국식으로 수업을 받는 기분이 든다.
초 중,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정말 한번 쯤 읽어보길 바란다.
우리 아이가 고학년이 되어 수학의 깊이가 깊어지고 어려워질 때 벤선생님이 짠하고
나타나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사색가 여러분~” 하며 나타나 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