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 명의 아이들이 침대에 있어요 - 수와 연산 ㅣ 0학년 수학
울리히 마스케 지음, 기젤라 뒤르 그림, 최인숙 옮김 / 이음 / 2019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 명의 아이들이 침대에 있어요
0(빵)학년 수학 수와 연산
울리히 마스케 글
기셀라 뒤르 그림
최인숙 옮김
이음 출판
재밌는 이름의 0(빵)학년 수학 그림책_
‘열 명의 아이들이 침대에 있어요’는 아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영어 동요를 조금이라도 노출을 해줬다면
‘어! 이거?’라고 생각이 들 만큼 친숙하다.
너서리 라임(Nursery Rhyme)으로 많이 알려진
‘Ten In The Bed’ 동요에서 꺼내 온 독일 수학 그림 동화이기 때문이다.
잔잔한 조명과 올망졸망 모여 잠을 이루는
열 명의 아이들이 위태롭게 보이지만
한편으론 참 평화롭다.
앞 면지를 펼치자마자 엄마가 먼저 탄성을 질렀다.
무수한 별들에 감 싸인 알록달록 예쁜 숫자들이 빨랫줄에 널려있는데
생쥐의 한 쪽짜리 양말도 예쁜 꼬리도 사랑스럽다.
1~10의 숫자 중 ‘10’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건!”하고 빼기 연산임에 힌트를 얻는데
그 힌트에 힘입어 뒷 면지를 보니 정말 모든 숫자들이 떨어져 나뒹구는데
‘1’ 혼자만 온전히 붙어있다.
“열 명의 아이들이 침대에 있어요”는
10에서 1의 수를 하나씩 빼며 자연스럽게
그림책으로 빼기를 배운다.
각 페이지마다 바뀌는 숫자를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제일 어린 꼬마 아이가 “굴러라! 굴러라!”를 외치는 부분은 5살 아이가
‘데굴데굴’ 익살스러운 엄마의 목소리와 떨어지는 순간 약간의 기교를 통해
배꼽 잡고 깔깔 웃으며 수학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배꼽 잡고 깔깔 웃다 잠이 달아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으니 주의!)
때때론 고요한 목소리로 잠들기 전 베드타임 스토리로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아주 어린 돌쟁이 유아부터 학교 갈 준비를 하는 7살 형님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는 ‘열 명의 아이들이 침대에 있어요’
‘There Were Ten In The Bed’ 영어 그림책과 ‘Ten In The Bed’ 동요와 함께
쌍둥이 책처럼 음악과 함께 유아 시절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