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파출소 우리 그림책 32
홍종의 지음, 서미경 그림 / 국민서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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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 문의파출소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을 그림책으로 다시 지은 책이다.

사람들은 아마도 TV나 영화, 소설을 볼 때 실화라고 하면 더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그런지

더 쫄깃쫄깃 긴장감도 돌고 재미가 더 더해진다.

 

문의파출소.

아마도 경찰차나 경찰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것 같다.

 

표지부터 내용이 너무 궁금해진다.

컴컴한 새벽녘 같은 분위기에 파출소 꼭대기엔 갸우뚱 수리부엉이가 앉아있는데

바로 이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가 주인공이다.

    

아침이면 안개 호수가 되는 대청호.

안개가 사람들의 잠을 깨우러 살금살금 오는 표현에

습한 안개를 들이마시는 기분이 든다.

 

온몸에 안개를 가득 묻히고 슬이가 인사를 했습니다.’

어릴 적엔 안개를 만날 일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내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아이들이

안개 낀 거리를 그다지 걸어보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어릴 적 안개가 가득 핀 거리를 걸으며 느꼈던

그 차갑고 신선했던 기억이 몰랑몰랑 피어오른다.

아이들과 안개를 가득 묻히면 어떤 기분일지 조잘조잘 이야기해보느라 시간이 훌쩍 보냈다.

    

이 한적한 마을에 커다란 바퀴의 위엄있는 트랙터가

우렁차고 소란스럽게 등장하면서 이야기 분위기가 역전이 된다.

5살 아들의 겁먹은 눈망울이 이야기를 고조시킨다.

    

할아버지의 닭장에서 도둑이 닭 열 한 마리를 잡아먹는다.

이 도둑을 잡아 파출소에 벌을 주라고 달려오셨다.

사람만이 벌을 주는 경찰서가 아니니 더 흥미로운 이야기.

 

8살 아들도 5살 아들도 이 실제 이야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집중에서 너무 재밌게 읽었고 어른의 눈인 나도 참 재밌게 읽은 도서다.

할아버지와 경찰 아저씨의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문의파출소몇 번을 읽어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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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적당히 부족한 엄마로 살기로 했다
송미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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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적당히 부족한 엄마로 살기로 했다

 

좋은 엄마이기를 포기하면 달라지는 것들

 

송미선 지음

메이트북스

 

 

첫째 아이를 키우는 몇 년 나는 참 노력을 했었고 그에 맞는 보상을 받고 싶었는지 모른다.

어느 순간 잘 자란 아이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했고 더 잘하라고 재촉하며 아이를

내 잣대에 맞춰 강압적일 때도 있었다.

그런 날이면 늘 자는 아이 옆에서 엄마의 잘못을 용서하라며 흐느낄 때도 있었고

나 자신이 엄마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스스로 채근하며 절망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나마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많은 것들을 억지로 내려놓게 되었고

숨통이 어느 정도 튀었던 느낌을 아이들이 8, 5살이 돼서야 느끼게 된 듯하다.

물론 둘째는 처음부터 조금 부족한 엄마라는 것을 인정하고 육아에 전념했기에

지금도 둘째를 생각하면 너그럽고 조금 덜 미안한 기분이 든다.

아마 다둥이 맘들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지수가 높을 듯 하다.

 

최근 ‘82년생 공지영이 영화로 제작되면서 다시금 원작인 책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올해 이제 막 수능을 치른 조카가 수능이 끝나고 친구와 그 영화를 봤다고 한다.

그 영화를 보는 내내 자신의 엄마보다 현재 진행 중인 이모가 그리 생각이 났다고 한다.

아마도 조카는 내가 아이를 키우며 한창 찌들고 지쳐 있는 모습을

언 듯 눈치를 챘던 모양이다.

 

배려 육아를 하려고 노력했고, 허용적인 부모가 되려고 노력했었는데

어느 순간 나는 육아보다는 발버둥에 가까울 때도 있었던 것 같다.

가장 힘든 순간은 아마도 좋은 부모가 되지 못했다고 좌절하던 하루였던 것 같다.

 

나는 적당히 부족한 엄마로 살기로 했다

제목부터 내 마음 한 켠을 보듬어 주는 기분이 들었다.

거기에 각 장에서 나오는 소제목들도 내 마음을 어찌 그리 잘 이해하고 괜찮다고 토닥이는지

마음에 불이 켜지는 따뜻함을 느낄 정도로 위안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소아 청소년 정신건강 전문의 작가는 더 당당하고 편안하게 주변에 도움을 청해 엄마들이 겪는 어려운 일들에 도움을 받으라 하고 아이가 자랄수록 엄마가 해줄 수 없는 것들이 생겨 어느새 부족한 엄마가 되고 말지만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낼 기회가 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의 유아 시기부터 큰 아이들까지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부모와 아이의 대화체로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해 가는 방법을 귀뜸 해준다.

어쩌면 생각했던 제목과 다르게 책 내용은 적당히 부족한 엄마의 모습을 응원하는 책 아니다.

깊이 있지만 그렇게 깊지 않은 육아로 아이를 편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힘을 주는 책이다.

 

엄마의 역할에만 몰두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의 욕구와 충동을

인지하는 일이 둔해진다고 엄마 자신을 찾으라고 응원도 해준다.

아이에게 내주었던 나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매일 나를 살피라고 조언한다.

엄마도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이 책의 끝자락에서 ‘82년생 김지영의 영화 엔딩이 눈에 그려진다.

 

나도 이제 이 책에서 조언하는 현재의 내 모습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만족하는 부분과

변화를 주고 싶은 부분과 구분해 보려고 한다.

그럼 정말 어느새 더 여유롭게 따뜻한 시선으로 내 아이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250P

작은 변화 10가지 목록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기

엄마가 된 이후 성장한 것을 스스로 칭찬하기

내가 즐기는 것을 조금 더 본격적으로 해보기

아이보다 나 자신을 우선순위로 두기

친구, 주변인과의 관계를 보살피기

10년 후의 내 모습을 예측하기

지나간 일을 마음속에 붙잡고 있지 않기

배우자에게 바라는 점을 정리해보기

배우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을 정하기

혼자서 하는 것을 시도해보기

.

.

.

10년 후 내 모습 예측하기 왠지 모르게 가슴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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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독도네 보물 바위 보물섬 독도네 2
심수진 지음, 안준석 그림 / 연두세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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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인 아들은 매일 책 1권씩 가져가 독서를 하고 내가 읽은 책에 대해 발표를 하고 때때로 독후 활동까지 이루어진다.

학교 도서관 사서 선생님도 집에서도 엄마도 아이들 책을 찾아주느라 불철주야 바쁘다.

 

일본에서 그토록 탐내는 분명한 우리 땅 독도.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이 4살 때 그토록 독도는 우리 땅노래에 중독됐던

그 시절 4살 꼬마 아이가 좔좔 외우던 개사 된 독도는 우리 땅

집에서 노래가 끊이질 않았던 추억이 있어 더욱 독도 사랑이 유난스럽던 첫째 아이.

 

내일 준비물은 우리나라의 자랑거리 관련 자료나 사진이다.

어떤 책에서 찾아낼까 고민 끝에 선택한 보물섬 독도네 보물 바위

    

우리나라 첫 번째 화산섬이자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보물섬.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위섬 가족을 재밌게 소개한다.

요즘 한창 학교에서도 연습 중인 의성어, 의태어를 문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서도 할아버지, 동도 할머니, 빨간 우체통 엄마,

사철나무 아빠, 숫돌바위 아줌마, 삼형제굴바위 아저씨,

천장굴 아줌마, 독립문바위 아저씨, 오징어 이모

 

독도 보물섬에서 주인공 별이가 보물찾기를 하며 보물섬 가족들을 찾아내는 줄거리와

너무 사랑스럽게 바위섬들을 표현한 일러스트가 눈에 쏙쏙 들어온다.

    

부록에서 심층적인 독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실제 사진을 통해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어른인 나조차도 너무나 무지했던 독

도에 대한 지식을 알게 되면서

독도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초등 교과연계 도서와 독도 교육 참고도서인 보물섬 독도네 가족들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섬 독도의 가치를 이해하고 잘 보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일본 교과서에 버젓이 독도를 자기들 나라로 표기하며 세뇌 교육하는 현실에서

갈수록 심하게 억지를 부리는 일본에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나라 또한 체계적으로 아이들이 독도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본다.

독도의 우수한 가치와 소중함을 일본에게 빼앗기면 안되기에 더욱 뜻깊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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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꼴찌, 270일 만에 의대생이 된 공부 비법 - 동기부여의 힘으로 0.1% 가능성에 도전하다
김현수 지음 / 북스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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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꼴찌, 270일 만에 의대생이 된 공부 비법

 

김현수 지음

북스고 출판

 

 

1114일 오늘, 19년도 수능을 치르고 나온 나의 조카가 내내 마음에 걸린다.

무엇보다 잠도 푹 잘 수 없었고 하고 싶던 것들을 모두 참아내야 했던 긴 시간들이

값진 보상으로 돌아올지 독이 되어 돌아올지 모른다.

그 긴 시간의 참아낸 장한 나를 기억하며 스스로 수고했다고 잘했다고 토닥여 주길 바란다.

 

어린 시절부터 내 꿈은 수능과 멀었었다. 그래서 수능에 대해 잘 몰랐고

매년 수능 날이면 시끌시끌한 거리며 인터넷, Tv에 난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었고

그저 아직 어린 아들이 의사가 꿈이기에 펼쳐 봤던 책

어떻게 아이를 이끌어줘야 좋을지를 생각하며 펼쳤던 책이다.

 

전교 꼴찌, 270일 만에 의대생이 된 공부비법

다 읽고 난 지금 수능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고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청소년들이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고 조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다.

빠르면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재수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재수를 결심하고 전교 1등을 차지하던 한 친구의 편지 한 장에 마음을 다시 잡고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하는 계기가 된다.

 

야자에 늘 빠지지 않고 학교생활을 성실히 한 학생.

수다 떨기를 좋아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너무나 평범했던 고등학생이 반장 등을 도맡아 했던

자신의 굉장한 스펙으로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를 지원했고 모두 낙방한다.

전교 꼴지였던 학생은 270(휴가빼면 240) 만에 철저한 자기관리로

상위 0.5%라는 쾌거를 기록하게 된다.

 

재수학원에 들어가 기숙 생활을 하며 1년 계획, 한달 계획, 주간 계획, 하루 계획, 주말 계획을 세우며 1분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열심히 공부를 하지만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사람들은 세상에 넘쳐난다.

원인을 찾아 빨리 인지하고 방향을 바꿔가며 나를 이해하는 힘.

이 책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공부 비법들보다

자신을 제대로 알게 된 메타인지 능력이 그 힘을 발휘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부는 하는데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읽어보면 큰 동기부여가 될 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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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윈스턴 지음, 이강환 옮김 / 비룡소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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