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에 상상의 나래를 펴봐요

비가 오는 날에…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지음, 정병규 북디자인 / 보림 / 2001년 7월

며칠전 8월의 선물이 왔습니다

보림의 "비가 오는 날에"...출판사를 보고 책을 선정한건 아닌데 또 이렇게 보림책이 온걸 보니

보림의 책은 제목과 표지에서 부터 따뜻함과 정겨움이 넘쳐나는것 같아요^.^

비가 오는날 치타는 우산이 바람에 날아갈까 꽉 잡고 있고

사자는 입을 크게 벌러 실컷 빗물을 마시며

나비는 날개가 젖을라 살살걸어 집으로 가고

티라노사우루스는 첨벙첨벙 물장난을 치고

호랑이는 동굴속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고

용은 비를 뿌리고 그런데 아빠는 비가 오는 날 뭐하실까?

그리고 아이는 상상합니다

비가 오는날 차타, 사자, 나비, 티라노사우루스, 호랑이, 용 그리고 아빠는

구름위에서 우산을 타고 신나는 여행을 할것이다로 이야기를 맺습니다.

정말 한편의 유쾌하고 재밌는 그림책인것 같아요.

굵은 미술용 연필로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표현한것이며

동물들의 익살스러운 표정 그리고 짧지만 재미난 글까지....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흥미를 유발할수 있는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5살 큰아이는 비가오는 날 흔히 생각나는 지렁이, 달팽이, 개구리에 대해서 한참을 떠들었습니다.

창으로 손을 내밀어 빗방울을 만져보기도 했고

장화를 신고 물이 고인 곳만 골라 다니며 찰박찰박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어떤 분이 이런 글을 써주셨더군요.

"그냥 일상으로 지나쳤던 일들이 책을 만나니 모두다 새롭고 경이롭다" 며...

비가 오면 빨래마를걸 걱정하고 꿉꿉한 집안공기를 먼저 생각했는데 "비가 오는 날"을 만나고 보니

비가 오는 날이 더 정겨워집니다.

사진은

아이와 함께 색종이로 우산을 접어 붙이고 그림을 그리면서 비 오는 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꽃속에서 놀아요

꽃이 핀다 - 자연에서 찾은 우리 색 ㅣ 보림 창작 그림책
백지혜 글.그림 / 보림 / 2007년 4월

지난 5월 중앙일보에 책 신청을 하면 한달에 한권의 동화책을 집으로 선물해준다는 기사를 보고내심 기대는 하면서도 혹시나 하고 응모를 했습니다. 그래서 만나게 된 보림의 "꽃이 핀다" 빨깐표지에 하얀 찔레꽃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소박하다 못해 섹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책속에는 빨강 동백, 노란 민들레, 분홍 진달래, 연파랑 꽃마리, 자주 모란, 연두 버들잎,  파랑 달개비, 초록 대나무, 보라 도라지, 주황 나리꽃, 갈색 밤, 하양 찔레, 검정 송악열매가 각각의 아름다운 빛깔로 소담스레 피어있었습니다.  우선 그려진 꽃들이 너무 탐스럽고 예뻤고.....
 

다음은 작은 글씨로 각각의 꽃에 대한 중요하고 간략한 소개로 상식의 폭을 넓힐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빨강, 노랑등 각각의 꽃들이 화려하면서도 은은하고 고요한 것이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환해져 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장을 덮을땐 이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빛깔의 정체를 알수 있었습니다.책 부제에 붙은 "자연에서 찾은 우리색"답게 비단위에 옛 어른들이 쓰던 쳔연 물감과 채색방법을 그대로 써서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옛선조들이 흙이나 돌, 꽃, 열매, 풀뿌리에서 얻은 천연재료로 물감을 얻었듯이 꽃이핀다. 역시 이런 자연의 색으로 그린 우리 꽃이랍니다. 이 책을 접하면서 아이들은 항상 보던 화단의 민들레나 여타 꽃들도 허투로 보지 않고 살펴보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화단에 잡초속에 핀 작고 파란 꽃이 달개비인것도 "꽃이핀다"를 통해 알았습니다. 아이들보다 제가 더 마음을 뺏겨버린 책 "꽃이 핀다" ~~~정녕 동화책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한폭의 시같고 수필같고 그림같은 책이였습니다.

또한 이 책의 진가는 꽃과 자연에 대해 우리 아이들이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수 있다는겁니다. 저도 이책을 가지고 아이들과 들판에 핀 꽃뿐만 아니라 물감, 종이, 밀가루등으로 다양한 꽃놀이를 즐기면서 아이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과의 다양한 책놀이가 가능한 "꽃이 핀다" 많은 분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습니다. 

[사진은 꽃이핀다로 아이들과 함께 즐겨본 책놀이입니다]

넉점반과 함께 떠나는 추억여행

넉 점 반 ㅣ 우리시 그림책 3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04년 1월

도서출판 창비에서 나온 우리시그림책 "넉점반"

빨간치마를 입고 동그란 바가지 머리를 한 아기가 가겟집 영감님께 "시방 몇시냐"며 묻습니다.

영감님은 '넉점반이다"며 짧게 대답하고

아기는 그 넉점반을 되뇌이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탉고 접시꽃과 개미거둥 한참 구경하고

잠자리 날아다니는 들판을 가르질러 오다가 분꽃 따들고 나나니 불어도 보고

해가 꼴딱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기의 하루가 우리자연의 모습과 함께 편안히 그려진 한편의 동화 같은 동시집입니다

****이렇게 보면 더 재미있어요****

1. 그림속에 숨겨진 옛물건들을 찾아보세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아직도 기억에 아련한 팔각성냥통, 원기소, 하드(아이스크림)통, 일력등...

우린시절 우리가 많이 봐왔던 추억속의 물건들을 찾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해봐요

2. 주인공들의 눈동자의 변화를 잘 살펴보세요.

 특히 해가 꼴딱 넘어가서야 돌아온 아기에게 엄마가 쏘아보는 저 눈길! 넘 잼나요

3. 책속에 나오는 우리 꽃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세요

채송화, 봉숭아, 접시꽃, 분꽃등,

분꽃은 다른꽃과 틀리게 저녁무렵 피었다가 해가 뜨면 지는 꽃입니다.

그래서 옛날 우리 할머니들은 분꽃이 피면 밭일을 하시다가도 저녁을 짓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

고 합니다. 넉점반이라는 책속에 분꽃부분을 많이 할애한것도 분꽃이 시간을 알리는 꽃이였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듯 싶네요

****이렇게 놀아요****

우리 동시와 넉점반 즉 네시반이라는 시간이 많이 눈에 띄는 책이지만 아직 우리아이들(5,3)이

 어린 관계로 추억의 놀이여행을 해보았습니다.

1. 막대아기인형....아기인형을 그리고 뒤에 막대를 붙였어요. 이  막대아기인형을 들고 넉점반속 아기가 되어보았답니다

2. 추억의 종이인형....어렸을적 참 많이 갖고 놀았던 종이인형!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어요. 딸아이가 참좋아라 했습니다

3. 접시꽃...넉점반속에 나오는 접시꽃을 찾아 관찰해보았어요.

4. 분꽃귀걸이...아기가 나나니 불던 분꽃을 따서 귀걸이를 만들어보았답니다. 끝부분을 살짝 빼면 줄이(수술, 암술?) 나오는데 이것을 귀에 걸면 대롱대롱 분꽃 귀걸이가 된답니다.

요런벌레 조런벌레 함께 찾아봐요

벌레가 좋아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조은희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최재숙 옮김 / 보림 / 2003년 3월

지난달 책꾸러기로 부터 날아온 또 한권의 책선물.

평소 자연과 곤충에 관심이 많은 5살 큰아이를 위해 신청한 책입니다

표지에 가득 그려진 나비며 벌, 개미등 각종 벌레(곤충)들을 찾아가는 재미로

이 책을 열었었습니다

벌레가면을 쓴 아기 주인공이

수박에 붙은 검정벌레,초록벌레

사탕에 붙은 얌체벌레,심술벌레 모기, 깔개에 깔린 벌레, 풀숲에 숨은 벌레

길가로 가는 벌레, 컵 안에 앉은 벌레, 동글이 벌레, 반짝이 벌레, 뚱보벌레

귀염둥이벌레 덩치벌레, 멋쟁이벌레

그야말로 요런벌레 조런벌레를 찾아나서며 함박 웃음을 터뜨립니다.

*****이래서 좋아요*****

1.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벌레들을 친근한 모습으로 그렸어요

2. 그냥벌레가 아닌 얌체벌레 심술벌레등 재미난 이름들로 벌레, 곤충에 대한 편견을 깨뜨렸어요

3. 벌레책에 벌레가 아닌것을 그려넣음으로 우리가 잘못알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

   수정할수 있어요

4. 각 벌레의 특징을 이야기 해보고 그림으로 나타내 볼수 있어요

 *****이렇게 놀아요****

1. 벌레와 좋아를 들고 공원으로 나가보세요. 책속에 들어 있는 벌레찾아보기.

   이것만큼 즐거운 놀이는 없겠죠..

2. 요쿠르트병, 모루, 스트롱등 집안에 있는 물건으로 애벌레를 만들어보세요.

   요쿠르트병을 쭈욱 붙이고 스트롱으로 다리를 만들어주면 요쿠르트병애벌레 완성

   종이를 앞뒤로 접어서 눈만 붙이셔도 벌레가 된답니다

3. 연근으로 표현한 무당벌레

   연근에 빨간물감을 묻혀서 스케치북에 찍은후 크레파스로 눈과 다리 그리고 등에 난 검정무늬를

   그려주면 연근무당벌레 완성

4. 우리집에 있는 물건 벌레 만들기.

   가령 컴퓨터 마우스에 색종이로 눈만 붙이셔도 벌레가 되고요

  초록종이에 쌀을 올려놓으면 애벌레알이 된답니다

책장을 넘기면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나타나요

클루북 달팽이일까, 아닐까?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던칸 크로스비 지음, 히도 반 헤네흐텐 그림, 서남희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9월

그림책과 어린이가 가득 한 숲 보림에서
생각의 틀을 깨는 상상놀이 클루북 시리즈가 나왔어요.
만 36개월까지의 유아대상 동화책인데 언니 오빠가 함께 봐도 좋아요.
 
오늘은 클루북 마지막편 "달팽이일까. 아닐까"를 살펴보아요
등에 집을 지고 다니는 달팽이
꽃에게 소곤소곤 나미
어두운 구석 꼭꼭 생쥐
구물 구물 지렁이
몸색깔을 마음대로 카멜레온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때마다 나타나는 새로운 동물친구들에게 아이들은 동글 동글 작은 눈망울을 굴리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오늘은 3살 재민이를 위해
클루북 "고양이일까 아닐까"에 나오는 동물들과 관련된 노래를 찾아불러봤어요
*고양이....
*달팽이...달팽이집을 지읍시다..아름답게 지읍시다..점점크게 ...점점작게
*나비...재민이가 젤로 잘부르는 노래...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생쥐...생쥐 한마리 구멍속에서 기어나온다..찍찌찍찍 찍찍찍...야단이 났네 야단이 났어
*지렁이...
*카멜레온....
재민이 신나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고양이와 지렁이 카멜레온은 좀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클루북 이래서 좋아요****

1. 영유아 대상 동화책으로 코팅처리 되어 있어 쉽게 찢기지 않아요
2. 영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원색에 큰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3. 짧은 글속에 각각의 동물들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요.
4.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이미지로 친근한 모습으로 그렸어요.
5. 얇고 가벼워 가까운 나들이에 휴대하기도 편해요
6. 책장을 펼칠때 마다 새롭게 나타나는 그림들...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수 있어요

****클루북과 함께 놀아요****
오늘은 클루북 속에 나오는 달팽이를 만들어봤어요
색깔고무찰흙이 없는 관계로 밀가루에 초록색 물감을 조금 타서 반죽했어요.
우리재민이가 젤로 좋아하는 색이 초록색이라 초록달팽이를 만들었답니다.
작은손으로 조물조물 문질러 예쁜 달팽이를 만들어냈네요
스트롱으로 더듬이를 붙이고 색종이로 눈과 입을 꾸며주면 초록달팽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