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언니가 추천해 준 책이다. 좀 오래되기는 했지만 꽤 의미있다.
오늘날 부부관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의 원인을 분석하고 성경적인 해법을 찾아간다.
저자는 인격적으로 필수적으로 받아야 할 두 가지 요소로 안전감과 중요감을 꼽는다.
* 안전감(security): 내가 진정 사랑받고 있으며 받아들여지고 있다는느낌.
* 중요감(significance): 내가 다른 사람에게 계속 중요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느낌.
결국에 사람은 이 안전감과 중요감을 얻기를 원하며 이것들이 채워져야 한다. 그리고 이것들을 바라며 결혼을 한다. 그런데 저자는 이러한 안전과 중요감은 근본적으로는 사람으로부터 채워질 수 없다고 얘기한다. 우리가 그런 인격적 필요를 사람에게서 온전히 채우려고 하는 것 때문에 결혼과 사랑 관계에서 무너진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가?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채움을 받아야 된다. 공감이 갔다. 지금까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채움을 얻고자 했지만 이상하리만치 근본적인 공허함이 늘 있었다. 어느 정도는 채워지고 풍성해지는 게 있지만 채워지지 못하는 어느 구석이 있었다.
그러다 최근 들어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속에서 그 안전감을 확실히 얻었고(또 흔들릴 수 있지만) 진정한 채움을 사람에게서 바라지 않게 되었다.
그렇지만 저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채움을 받았으니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필요 없어 라고 얘기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인간 관계 또한 우리에게 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느낌 감정을 줄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야 되고 본인 또한 그러한 것들을 줄 수 있는 배우자가 되어야 한다.
사실 앞부분이라 깊게 들어가지는 못했다. 쭉 읽어봐야겠다.

영적 성숙도와 상관없이 우리는 누구나 상실과 거부에 깊은 아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건 전혀 잘못이 아닙니다. 최우선 관계는 물론 주님과의 관계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다른 이들과 더불어 여전히 상대가 나를 실망시키며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 차원의 깊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만족이라는 사실은 그분이 마치 석면(방화 재료)과 같이 모든 인간관계의 따가운 불꽃을 막아 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분의 만족되심은 우리에게 깊은 아픔 중에서도 성경적 인간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아무리 큰 상처도 주님이 주신 안전감과 중요감을 앗아갈 수 없기에 이것은 실제 가능한 일입니다. 주님의 사랑이 주는 안전감과 그분의 계획과 뜻에 동참한다는 중요감, 이것만 있으면 그리스도인은 어떤 상황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인 관계를 중요하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것도 우리에게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만족되심이 우리로 능히 그것을 감당케 하십니다.
많은 복음적 부부가 영적 연합의 본질적 개념은 그런 대로 설명할 줄 압니다. "나의 안전감과 중요감을 채우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나는 그 필요를 채움 받으려 배우자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 내 자원이 고갈되면 주께서 다시 채우실 것을 믿기에 온전한 희생으로 내 삶을 내줄 수 있다." 이렇게 고백하는 이들도있습니다. "상대가 나를 실망시킬 때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사랑의밧줄을 보내 보호해 주신다 약속하셨으므로 이제 나는 안전한 위쪽에서 낭떠러지 아래 거부의 심연으로 뛰어내릴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그리스도인에게 이런 진리는 한낱 지식일 뿐입니다. 실제로 이 개념이 부부 관계에 주는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부부는 많지 않습니다. 이론에서 삶으로 바뀌지 않기에 진리는 결코 힘을 발하지 못합니다. 진리는 지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지속적인 실천을 통해 비로소 진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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