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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앉으라고?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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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어린이 출판사의 한울림그림책컬렉션 『거꾸로 앉으라고?』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만나게 된 그림책이다.
안 에르보 작가님의 작품은 <꼭두새벽을 보았니?>로 처음 만났다.
이번에 만난 《거꾸로 앉으라고?》 는 표지부터 우리의 발상을 뒤집는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주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든지, 뒤집어서 생각해 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나는? 이라는 질문을 했을 때, 그렇지 못함을 고백한다. 그래서인지 『거꾸로 앉으라고?』는 표지부터 호기심을 불러오고, 거꾸로 라는 단어에 자꾸 눈길이 간다.
뒤집힌 주인공과 뒤집힌 글씨. 시작부터 거꾸로다.
책을 펼치니 면지에 악보가 있다. 이 악보는 뭐지? 시작부터 흥미롭다. 악보 옆에 다고베르 왕은 옛 프랑스의 왕이다. <착한 왕 다고베르>라는 노래로도 만들어져 불릴 만큼, 프랑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널리 알려진 왕이라는 설명이 쓰여있다.
이 악보그림은 착한 왕 다고베르 노래의 악보인가 보다.
얼마나 착한 왕이기에 프랑스인이면 누구나 다 알고, 노래로도 만들어져 불리우는 걸까?
책속으로 들어가 보자.
옛날 옛날 동물들이 모여 사는 나라에 다고베르란 박쥐 왕이 있었다.
말쑥하고 화려한 셔츠와 바지에, 황금빛 단추가 달린 커다란 외투를 입은 멋쟁이 왕이었다.
발이 위에 있고, 머리가 아래에 있으니 왕이지만 왕관도 모자도 쓸 수 없었다.
왕은 행복했고, 언제나 미소 짓고 있었다.
하지만 백성들에게 왕은 늘 부루퉁해 보였고, 화가 나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씨 좋은 다고베르 임금님-
바지를 거꾸로 입었네-"
아이들이 옛날부터 전해 오는 노래를 부르면 어른들은 깜짝 놀라 말했다
"쉿, 쉿! 임금님이 들으실라!"
사실 왕은 그 노래를 아주 좋아했다.
왕은 행복했는데, 왜 백성들은 그렇게 보지 않을까?
다고베르왕과 친한 이웃나라 짧은귀박쥐 피피 여왕이 찾아오고 백성들의 마음, 왕이 늘 화가 나 있어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다고베르왕은 거꾸로 앉아보라고 하는데••••••
*내가 가진 생각, 습관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백성들은 왕의 표정을 보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판단했고, 왕은 백성들의 마음을 몰랐다.
왕은 거꾸로 보는 것이 당연했지만 백성들과 같은 시선으로 보게 되었을 때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누군가 내게 너의 시선을 한 번 거꾸로 돌려본다면 다른모습을 볼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할 때 나는 바로 실행할 수 있을까? 두려움과 걱정을 하느라 망설이다 기회를 놓쳤을 거다.
하지만 다고베르왕은 친구의 조언을 듣고 바로 실행하고 백성들과 같은 시선으로 마주한다.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보던 것을 같은 관점으로 볼 때 상대를 조금 더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같은 것을 다른 시선으로 보기때문인 것 같다.
상대방의 시선으로 보고 이해하는 마음이 관계를 더 좋게 만든다.
다고베르왕의 상대방을 위한 행동이 그래서 더 멋지다.
왕인 나의 뜻을 무조건 따르라고 강요하지 않고 백성들이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마음을 갖는지를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마음인 것 같다.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또 나의 다양한 관계들 앞에 그들의 입장도 먼저 생각해봐야겠다.
@hanulimkids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