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
금수정 지음, 이주혜 그림 / 반달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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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서재 출판사에서 어린이 동화책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이 출간되었다.
금수정 작가 글, 이주혜 작가 그림으로 제목도 웃겼는데, 표지그림까지 흥미로워 더 눈길을 끌었다.
레스토랑에서 아이들이 서빙을 하고 동전을 우아하게 먹는 돼지의 모습은 책장을 펼치기도 전에 웃음을 부른다.
주인공 만세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 모습이 보여 나도 모르게 웃으며 책을 한순간에 읽어버렸다.

가끔 내게도 말하는 장난감이나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다.
말하는 돼지 저금통, 날개가 달린 돼지 저금통, 착한 일로 번 돈을 먹으면 열흘 후에 날아갈 수 있게 되는 신기한 돼지 저금통을 만난 만세와 만아 남매가 우애도 키우고 부모님을 도우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착한 일을 한 주인공에게 신기한 힘을 가진 누군가 찾아와 열흘만 착한 일을 해주면 복을 받을거야!! 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우리는 설마하며 그래도 도전할거다.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은 현대판 전래동화같지만 조금 다르다. 사춘기에 빠져 사소한 일에도 툴툴거리기만 하는 툴툴이 만세에게 착한일을 해서 번 돈으로 자기를 키우면 열흘 후에 자신이 날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날개 달린 돼지 저금통이 뻔뻔해보인다. 하지만 만세도 요즘 아이답게 말하는 돼지를 키워 뉴스와 신문에 나면 핵인싸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키우기로 한다. 그렇게 시작된 만세와 돼지 저금통 이야기는 우리를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주인공 만세는 영어학원 영어시험에서는 커닝으로 재시험에 안 걸리고 문방구에 갔는데 좋아하는 카드가 나왔지만 용돈이 부족해서 살 수 없어 속상하다. 그 때 문방구 건너편에 새로 생긴 무인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무인가게라니!!!
요즘 우리 동네에도 간식을 파는 무인가게, 쌀을 파는 무인가게, 떡을 파는 무인가게, 한강라면을 파는 무인가게까지 자꾸 자꾸 신기한 무인가게가 늘어나고 아이들은 신기해서 매일매일 들리고 싶어한다.
그러니 만세도 궁금하고 신기했을 거다. 새로 생긴 무인가게에서 만세는 무엇을 만날까??
바로바로 말하는 돼지저금통이다. 쓸돈도 부족한데 저금할 돈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말하는 돼지저금통. 말도하고 날개도 있지만 아무 돈이나 먹지 않고 착한 일을 해서 받은 용돈만 먹는단다. 그렇지 않으면 뱉어낸다나 뭐라나.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말하는 돼지 저금통이라니. 나도 모르게 우리집 돼지 저금통을 쳐다본다.
저아이도 혹시?? 아니겠지?? 벌써 십년 넘게 있었는데 아쉽지만 말하는 걸 본 적은 없다.
만세에게는 만아라는 동생이 있다. 만아는 말하는 돼지 저금통을 보자마자 오빠 만세와 자기 이름을 따라 '만돈'이라 이름을 지어주고 잘 돌봐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착한 일을 해서 용돈을 벌기위해 작전도 세우는데~~

현실남매는 늘 투닥거리고 서로 돕기보다 괴롭히기는 것이 정석이 아닐까? 만세와 만아도 그랬지만 만돈이를 키우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변해간다.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책임감이 필요하다. 우애도 키우고 책임감도 배워가는 아이들이다.
사소한 일에도 툴툴거리며 짜증도 늘고, 엄마 아빠 말에 자꾸 토를 달고, 마음과 달리 거친말이 톡톡 나와서 후회하기 일수인 만세도 집안 일을 잘 돕고 말도 잘듣고 동생도 잘 돌봐주니 가족들 분위기도 좋아진다.

하지만 만남이 있다면 이별도 있다 열흘 기한으로 만세에게 왔던 만돈이는 배가 두둑해진다. 만세와 만아가 배가 고픈 만돈이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착한 일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만돈이가 떠나기 위해서는 이제 돼지저금통의 배를 열어야 한다. 정이 든 만세와 만아는 그럴 수 없다. 만돈이와 헤어지기도 싫다. 하지만 만돈이의 소원이 바로 하늘을 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그 사람이 원하는 일을 도와주는 것도 용기있는 선택이다.

만돈이는 소원을 이루고 하늘로 날아가게 되고 만세와 만아는 만돈이의 배에서 나온 돈을 어떻게 사용할까?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은 어느날 내게 찾아온 신기한 말하는 돼지 저금통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려낸 동화다. 아이들에게 아무리 돈을 소중히 하라고 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게 된다. 스스로 책임감을 배우고 만돈이를 위해 애쓰며 모은 돈을 진짜 의미있고 소중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말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동전을 잘 사용하지 않다보니 동전이 보여도 잘 챙기지 않았던 것 같다. 아이들과 집에 있는 돼지 저금통에 우리가 착한 일을 해서 한번 잘 키워보자고 이야기 해야겠다.
우리집 돼지 저금통은 배가 부르면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아가지는 않겠지만 만세의 마음처럼 우리에게도 소중한 친구가 되어 줄 것 같다.
만세에게서 우리 아이들 모습이 보여서 더 재미있었다.
만돈이를 키우게 되면서 반려동물이나 어떤 생명을 키울 때 가져야 할 책임감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모든 것이 너무 풍부해서 소중함을 못느끼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행동 하나, 마음 하나가 상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bandalseojae_publisher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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