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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학교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권남희 옮김 / 이야기공간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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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아이들 등교길에 따라 나섰다.
1학년 입학하고 늘 함께 등교했었는데, 2,3학년때는 코로나로 학교를 안갔다. 4학년이 된 지금 다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고, 입학 때처럼 두근거리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엄마없이 잘 갔는데 오랜만에 등교하는 모습을 보니 참 많이 컸구나~싶다.
"나와 학교"는 그런 나의 마음을 안다는 듯~ 내 마음에 들어온다♡
'살아있다는 건'의 일본 국민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 작가의 신간 그림책 '나와 학교'. 시처럼 전해지는 그 문장들과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그림은 벌써부터 마음이 뭉클해진다.
표지부터 마음에 쏙 들어온다^^ 학교 가는 아이의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웃고 있다. 가방을 메고 달려가는 아이의 표정은 '이제 나는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어. 나는 학교에 가고 있어.' 라고 말하는듯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우리 아이들 첫 입학했을 때가 생각난다.
아이들도 떨리고 긴장되고 두렵고 기대되고 온갖 감정으로 정신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이보다 내가 더 걱정하고, 두렵고 기대되기도 하고 흥분했던 것 같다.
주변 선배 엄마들은 아이들은 어른들 걱정보다 더 잘 적응하고 잘해나간다고 했지만 내 눈에는 아직도 아기처럼 보였던 것이다. 아직도 어린애라고만 생각했는데 초등학교에 가고 나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났다. 아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한 아이들 모습에 뭉클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
<나와 학교>를 한장씩 넘길 때마다, 우리 아이들이 겹쳐 보이며 그 때가 떠오른다.
입학을 앞두고 기대와 두려움으로 두근대던 시기를 지나 새 선생님을 만나고, 새 친구들을 만나 엄마와 떨어져 자기만의 세상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울컥한다.
엄마의 품이 아닌 새 세상으로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것을 응원한다. 시작은 학교이고, 좋아하는 것,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것, 다툼, 화해 등 다양한 일들을 만나고 성장하는 모습에 뭉클하며 아직 그 중간단계를 지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성장도 응원하게 된다. 그 시작의 떨림, 두근거림, 두려움은 살아가면서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새 직장. 새로운 가족. 그리고 우리아이들이 부모가 되어 아이의 입학을 바라볼때 우리는 또 기억할 것이다.
학교라는 곳에서 세상을 경험하고 세상으로 나가는 아이를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한다.
앞표지의 아이의 당당하면서 설레는 표정과 발걸음은 마지막장 또 다른 세계로 발돋움하는 그 모습과 연결된다
"이렇게 나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간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