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 선비 개화기 조선을 기록하다
졸귀 지음 / 새를기다리는숲(새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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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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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정원 출판사의 신간 도서 《학 선비, 개화기 조선을 기록하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만나보게 된 책이다.
요즘 역사에 관심이 많아지고 역사동화를 통해 역사에 다가가는 중이라 새롭게 출간된 《학 선비, 개화기 조선을 기록하다》 책이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인 졸귀작가. 이름부터 특이하다.
인스타그램에서 학 선비와 함께 역사 이야기를 인스타툰으로 그려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산은 산이요 학 선비', '학 선비 꽃과 함께편', '학 선비 효자편' 등을 출시했다.

《학선비, 개화기 조선을 기록하다》가 출간되게 된 과정도 흥미롭다.
어느 날 '황현'이라는 구한 말 선비가 쓴 [매천야록]을 읽고, 그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몰랐던 역사 이야기와 황당한 이야기가 적혀 있어 읽는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문득 [매천야록]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실제 검증된 역사와 함께 나열한 후 재구성해본다면 그 시대의 상황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내기로 결심하고 탄생한 책이 <학선비, 개화기 조선을 기록하다>이다

-차례-
Episode 1. 1864~1879년
Episode 2. 1880~1893년
Episode 3. 1894~1900년
Episode 4. 1901~1904년
Episode 5. 1905~1910년

1864~ 1910년까지를 다섯 파트로 나눠서
총 100가지의 재미있는 야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선의 개화기 이야기 만큼 마음 아프고,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가 또 있을까?
돌이켜보면 역사를 배울 때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들이라 더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고종과 명성황후에 대해 알지 못했던 이야기에 답답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우리에게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시대순으로 100가지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니 순식간에 100개의 역사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의 흐름도 알게된다.

역사에 흥미나 관심이 없는 아이들에게 선물해주면 좋을 책이다. 부담없이 펼쳐보고 귀여운 학 선비에 빠져들고, 역사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초등학생인 우리집 아이도 펼쳐보더니 푹 빠져 읽는다.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 《학 선비 개화기 조선을 기록하다》

개화기의 조선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고종과 명성황후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고종은 바닥난 국고에도 사치를 하느라 매관매직하고, 민비는 무속에 빠지고, 임오군란때 피난길에서 만난 여인의 말한마디 때문에 그 마을을 없애버린다.

흥선대원군은 김홍근이 별서를 팔지 않자 하루 빌려달라하고 임금을 데리고 간다. 임금이 다녀간 곳은 신하가 머무를 수 없다는 관례로 김홍근은 별서를 내주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석파정'이다

장소나 인물들에 대해 잘 몰랐던 이야기들을 끄집어내 재미있게 들려주니 역사와 더 친근해진다.
조선 개화기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욕심으로 가득찬 자들의 횡포에 백성들의 삶은 내가 막연히 상상하던 것보다 더 암울했던 것 같아 놀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시련을 이겨낸 우리 조상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겠다
개화기 조선의 몰랐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학선비, 개화기 조선을 기록하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역사적인 사실들을 통해 역사의 중요함을 배우게 된다

@bluegarden_books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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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도 우산이 필요해
신소담 지음, 유재엽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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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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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물건 #요정 #우산 #마법가루

제목부터 사랑스러우면서 호기심을 부르는 동화 <요정도 우산이 필요해>
<할머니 등대>, <주황조끼>, <똥지게 총각 아무개>의 신소담 작가님이 쓴 신간 동화책이다.
그림은 <우주 전사 스카디>의 유재엽 작가님이 그렸다.

자꾸만 잃어버리는 우산에 대한 엉뚱한 상상!!!

찬우는 자꾸 우산을 잃어버린다. 이번에 잃어버린 우산은 생일선물로 받은 번개용사가 그려진 특별한 우산이라 다른때보다 더 많이 속상했다. 그래서 우산을 찾으려고 동네 여기저기를 다녀보지만 우산을 찾을 수는 없다. 오히려 친구들이나 경비 할아버지도 우산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 우산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집에 있는 우산꽂이에서 작은 나뭇잎 모자를 발견한 찬우는 아파트 주변 풀숲을 자세히 살펴본다. 그리고 숲속에 숨어있는 작은 요정 마을을 발견한다. 작은 요정들이 비를 맞으며 날고 있는데 자신의 번개용사 우산을 쓴 요정도 보게 된다. 요정들은 나뭇잎이나 버섯을 쓰고 있기도 하고 친구들이 잃어버린 우산을 쓰고 있는 요정도 있다.
요정들은 노란 가루를 뿌려서 커다란 물건을 작게 하나보다. 아마 찬우의 우산도 노란 가루를 뿌려 작게 만들어서 가져갔나보다.
찬우는 집으로 돌아가 요정들을 위해 우산을 만든다. 정성들여 만든 우산과 설계도를 요정 마을에 가져다 놓는데~~

*찬우는 마음이 참 따뜻한 아이다. 나였다면 나의 소중한 우산을 찾았을 때 요정들에게 먼저 화를 내지 않았을까?
하지만 찬우는 요정들에게 우산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먼저 살펴보고 요정들을 위해 우산을 만들어 준다.
내가 아닌 타인을 배려하고 돕는 마음이 감동을 준다. 나만 괜찮으면 상대방이 불편하든 어떻든지 상관하지 않는 개인주의 마인드가 점점 강해지는 시대에 찬우의 행동은 순수하면서 따뜻하고 다정하다.
요정하면 피터팬의 팅커벨이 먼저 떠오른다. 장난꾸러기지만 예쁘고 사랑스럽고 마법 가루를 뿌리며 날아다니는 요정들.
《요정도 우산이 필요해》에서도 귀여운 요정들이 나온다. 귀여운 요정들이 비를 피하게 해줄 우산이 필요해 친구들의 우산을 가져왔구나.
나도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분명 집 안 어디에 있을텐데 뒤지고, 헤집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양말은 기본이고, 연필, 지우개 부터 우산도 툭하면 사라지는 것 중 하나다.
물건을 찾다가 안보이면 짜증도 나고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면서 결국 포기하고 만다.
아이들도 속상해 하지만 절대 찾지못하는 게 신기하다. 그런데 그렇게 사라진 물건들 모두 요정들이 가져간 거라면??
너무 재미있는 발상에 책을 펼치고 한자리에서 휘리릭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주변을 돌아보았다.
혹시 어딘가에 숨어있는 요정들이 필요한 물건에 마법가루를 뿌려서 가져가고 있지는 않는지 말이다.
어쩌면 순수함을 잃은 어른인 내 눈에는 보이지 않고, 우리 아이들 눈에만 보이는 것이 아닐까?
나의 마음에 어린 시절 순수함을 떠올리게 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가 잃어버린 물건들을 어떤 요정이 가져갔을까?
내가 요정이라면 어떤 물건을 가져가보고 싶을까? 등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펴며 재미있게 읽었다.

@kkdo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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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구름 같아요 작지만 소중한 3
하이거우팡둥 지음, 린샤오베이 그림, 허동호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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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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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그리워지면, 눈을 들어 하늘을 봐.
먹구름이 잔뜩 낀 날도 있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하늘은 곧 개고 네 마음도 맑고 상쾌해질 거야"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던 그림책이다.
'꿀시사회'에서 대표님의 마음을 담은 책에 대한 소개에 눈물 흘리며 들었고, 우리 엄마를 생각하며 빠져들었다.

내게 우리 엄마는 울타리 같아요.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이 있어도 든든하게 나를 지켜주는 우리 엄마는 내게 울타리와 같다.
나도 이제 엄마가 되었고, 우리 아이들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고 싶지만 아직도 철없는 내 모습이 보인다.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엄마일까?

소리내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시작했다.
중간에 아이가 "엄마가 돌아가셨어?" 묻는다.
아이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슬펐다고 한다.
한문장 한문장에 담긴 담백하면서도 그리움과 슬픔이 진하게 전해진다

표지 그림에 구름에 포근히 안겨 편안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는 꼬마 개구리 모습에 눈물이 나고, 구름이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게 안아주고 있는 것 같다.

엄마가 나를 , 우리 가족을 떠나면 슬프다.
그 슬픔을 어떻게 이겨낼까?

꼬마 개구리는 학교가 끝나면 제일 먼저 교실을 뛰쳐나왔지만 오늘은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었다.

비가 막 쏟아지려고 할 때면 이 언덕에서
꼬마 개구리는 엄마랑 아빠랑 누가 빨리 오르나 시합을 했고,
언제나 엄마가 일등을 했다.
엄마가 안 계신후로는 아빠는 언덕에 오르지 않는다.
아빠는 언덕에 오면 엄마 생각이 많이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꼬마 개구리는 엄마 생각이 많이 나면 좋겠다.

학교에서 오늘
우리 엄마는 -----------같아요.
문장 쓰기를 하는데 꼬마 개구리는 쓸 수가 없었다.

우리 엄마는 ---------같아요
바로 바로 문장을 쓰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문장을 쓸 수 없는 꼬마개구리는
그래서 엄마가 더 생각난다.

언덕에서 꽃을 닮은 구름, 물고기를 닮은 구름, 포도송이를 닮은 구름을 본다.
저기 멀리 있는 커다란 구름은 도대체 뭘 닮은 걸까?
구름을 보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스르르 잠이 든 꼬마 개구리.
엄마 목소리에 잠이 깬 꼬마 개구리.
하지만 꼬마 개구리를 깨운 건 후드득 떨어지는 빗소리다.
그리고 엄마를 닮은 구름을 보고 외친다
"엄마"
눈물난다. '엄마' 엄마를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제 꼬마 개구리는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
우리 엄마는 구름 같아요
엄마는 무엇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구름 같아요.

*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내 옆에 계실거라 생각했던 엄마.
갑자기 엄마가 떠난다면 내 마음은 무너질거다
지난 한달간 병원에 계시고 면회도 안되어 퇴원 후 만난 엄마는 너무 약해지셨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감사하다고 내 옆에 더 오래 계셔달라고 빌어본다.
꼬마 개구리는 엄마와의 이별을 이겨낼 방법을 찾아냈다. 참 용감한 아이다
내 옆에 구름이 되어, 무엇으로 변할 수 있는 엄마는 늘 함께다. 그 믿음이 꼬마 개구리를 위로 하고 든든하게 한다.
엄마가 들려준 말, 엄마와 함께했던 장소, 추억 모든 것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우리 엄마는 구름같고, 울타리 같고, 히어로 같고, 친구들 말처럼 우리 엄마는 공주고, 나비고, 요리사고 바다 같다.
우리 엄마들은 그렇구나!
엄마를 생각하며 읽고, 엄마가 보고 싶어 울고, 엄마가 너무 좋아서 웃는다.
5월에 읽으면서 눈물, 콧물 빼는 그림책이다

@binibunnybooks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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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축제에서 만날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81
실비아 보란도 지음,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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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국민서관 #서포터즈1기
#국민서관그림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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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가슴 설레게 하는 그림책《봄 축제에서 만날까?》
봄이 오면 꽃이 만발하고 푸릇푸릇해지면서 여기저기서 축제가 열린다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축제에 가는 즐거움, 행복 가득한 설레임!!!
《봄 축제에서 만날까?》는 그런 우리의 마음을 한껏 기대하게 하고 설레게 한다.
누군가 내게 봄 축제에서 만나자고 한다면 얼마나 설레이고 행복할까?
표지에 보이는 거북이 친구도 그런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봄 축제로 향해 가고 있는걸까?
수많은 이야기들을 상상하며 그림책을 펼친다.

*꽃밭을 걷고 있는 거북이 옆으로 토끼가 지나간다.
"이봐! 어딜 그렇게 뛰어가는 거야?"
빠르게 지나가는 토끼에게 거북이가 묻자,
"오늘 숲에서 봄 축제가 열리잖아!"
잔뜩 신이나서 토끼가 대답한다.
"너도 갈래?"
"응, 당연하지!"
"좋아, 그럼 이따 만나!"
그렇게 말하고 토끼는 쏜살같이 가 버린다.

거북이가 한발 한발 걸어갈 때마다
동물 친구들이 옆으로 지나가며 인사한다.
"봄 축제에서 만나!"

꽃이 만발하고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아주 근사한 봄 축제를 기대하면서 거북이는 야무지게 앞으로 나아간다.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봄 축제를 향해가는 거북이는 얼마나 행복할까!
흥겹고 재미있을 봄 축제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어오른 거북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축제 장소에 아무도 없다. 봄 축제인데 온통 눈밭이다.
실망한 거북이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 때 봄 축제를 즐기러 온 또다른 친구를 만나는데!!!

거북이는 느린동물이다. 그래서 처음에 거북이가 시간에 맞춰 봄 축제 장소에 도착할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거북이를 뒤로 하고 먼저 뛰어 가는 동물 친구들이 얄미워보이기도 했다. 같이 가주면 얼마나 좋아!!
그리고 봄은 가고 겨울이 온 축제 장소를 본 거북이 마음이 어땠을까? 거북이는 계절의 변화보다 친구들이 안보여서 더 실망한 것 같다. 그런데 거북이처럼 늦게 도착한 친구가 있었다. 거북이와 친구는 아쉬운 마음보다 친구가 있다는 것, 친구를 만났다는 행복함에 둘이서 봄 축제를 즐긴다.
무엇을 보는가 보다 누구와 함께 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싶었던 봄 축제에 새로운 친구를 만나 실컷 즐기고 난 거북이가 "다음 봄에 만나자" 고 인사할 때 얼마나 행복했을까!

우리는 살다보면 빨리빨리 무엇인가에 쫓겨서 주변을 살필 여유도 없이 지낸다.
토끼와 많은 동물 친구들은 봄 축제를 즐기기 위해 빨리 달려간다. 그 친구들의 속도는 빠르다.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도 슬퍼할 필요는 없다. 나의 속도에 맞게 살아가며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또 새로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다음 봄에 다시 만나고 싶은 친구를 만났다.
우리 아이들도 자기 속도대로 열심히 가다보면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생각지도 못한 축제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봄은 왔다가 가고, 겨울이 왔다가 다시 봄이 온다.

@kookmi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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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새벽이 샘터어린이문고 78
허혜란 지음, 안혜란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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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어린이 문고 78번째 동화 《헬로, 새벽이》가 출간되었다.
<503호 열차>,<우산 없이 비올라>를 쓴 허혜란작가님의 글에, <고래와 나>,<초록 식탁>,<조선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등 다양한 책에 그림을 그린 안혜란작가님의 그림으로 탄생했다.
글과 그림 작가님의 이름이 같은 것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김새벽, 열세 번째 생일날 엄마 배 속으로 돌아가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마침 우리 아이들도 열 세살. 새벽이처럼 자기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고 자존감도 낮은지 늘 자신없어 하는 모습도 닮은것 같다.

- 왕자님 말고, 왕자님의 친구 중 한명이거나 왕자님의 신임받는 신하가 더 편하겠다. 주인공 말고 조연. 주목받는 것도 불편하고 드러나는 것도 싫다. 그냥 이대로, 여러 사람들 속에 묻혀 그럭저럭 사는 게 편하다. (p.9)
- " 엄마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좋은 엄마는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대요.우리 할머니가 그랬어요."(p.16)

엄마가 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는 어떤 엄마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를 만나기 위해 나는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대하고 있었을까?
아이를 낳으면 다 좋은 엄마가 되는 줄 알았는데, 좋은 엄마가 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 된다.

《헬로, 새벽이》는 자신이 전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새벽이의 이야기다. 생일날 친구 수지 아빠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서 익숙한 음악을 듣다가 어딘가로 빨려들어가는데 그곳은 태아가 있는 뱃속이다. 알고보니 그 아이는 새벽이 자신이다. 잊고 있던 엄마 뱃속에서의 일들을 태아인 복돌이를 만나면서 하나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자신이 아들인걸 알고 기뻐하지 않는 엄마에게 충격을 받지만 곧 아들이면 또 잃게될까봐 두려워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멋진 의사선생님이 꼭 건강하게 출산할거라고 용기를 주고 엄마도 힘을 내지만 교통사고가 나고 새벽이가 위험해진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엄마와 의사선생님의 응원은 태아복돌이에게 힘을 준다. 새벽이도 복돌이와 함께 포기하지 않으며 복돌이를 응원하고 함께 위험을 이겨낸다.
그렇게 모든 이들의 바람과 응원으로 태어난 아이가 바로 새벽이다.
"나는 특별한 구석이 없는 줄 알았어. 뭔가 늘 부족하고, 못난 사람 같았지. 자신감도 없었고. 그런데 여기에 와서 너와 함께 머물며 듣고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 아기들은 머리 꼭대기 정수리에 '숨골'이라는 데가 있대. 그 밑에 우주랑 소통하는 부분이 있다고."(p.88)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아이들은 없다.
부모가 열달을 소중히 뱃속에서 품고 건강하게 출산하고 사랑으로 키우는 아이들이다.
경쟁의 시대에 살아가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잊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너희는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동화다.
"꿈에서 너를 보았어. 아침 빛을 받아 활짝 핀 꽃들, 그 환한 나팔꽃 속에서 해처럼 환한 너를 말이야. 그야말로 모닝글로리였지. 아침의 영광! 그 말은 너를 두고 한 말이야."(p.62)

우리 아이들에게 가끔 초음파 사진을 보여준다. 그때마다 아이들이 뱃속에 있던 때가 떠오른다. 엄마 뱃속에서 너희들이 사이좋게 지내다가 방이 좁아져서 '나오고 싶어요' 신호를 보내줘서 만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출산이라는 것이 엄마도 힘든일이지만 아가들도 세상에 나오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고 용기를 냈는지 고맙고 감사하다.
그렇게 태어난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인 우리 아이들이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다.
그럼에도 가끔, 세상의 경쟁에 비교하며 상처를 주기도 하는데 《헬로, 새벽이》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임을 기억해야겠다.

오늘의 이 공연은 나를 위한 연주회다. 열세 번째 생일을 위해 준비된 선물이다. 이 선물은 아주 먼 옛날, 어쩌면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획되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얼마나 귀한지 얼마나 사랑받는 아이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보호받고 있는지, 얼마나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하여. (p.100)

@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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