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새벽이 샘터어린이문고 78
허혜란 지음, 안혜란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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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어린이 문고 78번째 동화 《헬로, 새벽이》가 출간되었다.
<503호 열차>,<우산 없이 비올라>를 쓴 허혜란작가님의 글에, <고래와 나>,<초록 식탁>,<조선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등 다양한 책에 그림을 그린 안혜란작가님의 그림으로 탄생했다.
글과 그림 작가님의 이름이 같은 것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김새벽, 열세 번째 생일날 엄마 배 속으로 돌아가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마침 우리 아이들도 열 세살. 새벽이처럼 자기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고 자존감도 낮은지 늘 자신없어 하는 모습도 닮은것 같다.

- 왕자님 말고, 왕자님의 친구 중 한명이거나 왕자님의 신임받는 신하가 더 편하겠다. 주인공 말고 조연. 주목받는 것도 불편하고 드러나는 것도 싫다. 그냥 이대로, 여러 사람들 속에 묻혀 그럭저럭 사는 게 편하다. (p.9)
- " 엄마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좋은 엄마는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대요.우리 할머니가 그랬어요."(p.16)

엄마가 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는 어떤 엄마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를 만나기 위해 나는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대하고 있었을까?
아이를 낳으면 다 좋은 엄마가 되는 줄 알았는데, 좋은 엄마가 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 된다.

《헬로, 새벽이》는 자신이 전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새벽이의 이야기다. 생일날 친구 수지 아빠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서 익숙한 음악을 듣다가 어딘가로 빨려들어가는데 그곳은 태아가 있는 뱃속이다. 알고보니 그 아이는 새벽이 자신이다. 잊고 있던 엄마 뱃속에서의 일들을 태아인 복돌이를 만나면서 하나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자신이 아들인걸 알고 기뻐하지 않는 엄마에게 충격을 받지만 곧 아들이면 또 잃게될까봐 두려워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멋진 의사선생님이 꼭 건강하게 출산할거라고 용기를 주고 엄마도 힘을 내지만 교통사고가 나고 새벽이가 위험해진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엄마와 의사선생님의 응원은 태아복돌이에게 힘을 준다. 새벽이도 복돌이와 함께 포기하지 않으며 복돌이를 응원하고 함께 위험을 이겨낸다.
그렇게 모든 이들의 바람과 응원으로 태어난 아이가 바로 새벽이다.
"나는 특별한 구석이 없는 줄 알았어. 뭔가 늘 부족하고, 못난 사람 같았지. 자신감도 없었고. 그런데 여기에 와서 너와 함께 머물며 듣고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 아기들은 머리 꼭대기 정수리에 '숨골'이라는 데가 있대. 그 밑에 우주랑 소통하는 부분이 있다고."(p.88)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아이들은 없다.
부모가 열달을 소중히 뱃속에서 품고 건강하게 출산하고 사랑으로 키우는 아이들이다.
경쟁의 시대에 살아가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잊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너희는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동화다.
"꿈에서 너를 보았어. 아침 빛을 받아 활짝 핀 꽃들, 그 환한 나팔꽃 속에서 해처럼 환한 너를 말이야. 그야말로 모닝글로리였지. 아침의 영광! 그 말은 너를 두고 한 말이야."(p.62)

우리 아이들에게 가끔 초음파 사진을 보여준다. 그때마다 아이들이 뱃속에 있던 때가 떠오른다. 엄마 뱃속에서 너희들이 사이좋게 지내다가 방이 좁아져서 '나오고 싶어요' 신호를 보내줘서 만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출산이라는 것이 엄마도 힘든일이지만 아가들도 세상에 나오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고 용기를 냈는지 고맙고 감사하다.
그렇게 태어난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인 우리 아이들이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다.
그럼에도 가끔, 세상의 경쟁에 비교하며 상처를 주기도 하는데 《헬로, 새벽이》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임을 기억해야겠다.

오늘의 이 공연은 나를 위한 연주회다. 열세 번째 생일을 위해 준비된 선물이다. 이 선물은 아주 먼 옛날, 어쩌면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획되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얼마나 귀한지 얼마나 사랑받는 아이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보호받고 있는지, 얼마나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하여. (p.100)

@isamtoh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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