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삼신장 힐링 캠프로!
김미숙 지음, 조윤주 그림 / 현암주니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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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행복을 빼앗긴 아이들을 위한 장소가 있습니다." 라는 문장은 충분히 이 책을 궁금하게 만든다. 요즘처럼 인권에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어린이들의 인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이 책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궁금해진다.

-첫문장-
"어린이 여러분, 일주일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행복>이란 단어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어보고 싶다. '오늘은 행복했니?'
나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엄마인가? 아이들이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엄마인가?
남편은 가끔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행복하면 된거라고. 그러면 나는 아이들이 공부를 안한다고 발을 동동 구른다.
나는 아이들이 학원을 안다녀서 불안하고, 문제집을 하나 안풀어서 불안해서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한다. 그럼 아이들은 엄마 밉다고 한다. 내 입장에서는 아이들 잘되라고 하는 말인데, 아이들 반응에 속상하고 억울하다.
그런데 이 억울함은 온전히 내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아이들 입장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서오세요. 삼신장 힐링 캠프로!>를 읽으며 지금 아이들이 참 힘들게 살고 있구나! 새삼 느끼며 내 행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 속으로-
<어서오세요 삼신장 힐링 캠프로!> 는 아이들 인권이 모든 법 위에 있다는 전제로 시작된다. 아이의 인권이 최우선인 것이다.
일수는 일등을 해야한다는 엄마 아빠의 강요에 학원을 7개나 다니는데 학교가 끝나면 자꾸 초조하고 불안해지면서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고 사라지고 싶다.
호준이는 학교에서 말썽장이다. 공부잘하는 형한테만 관심있는 부모님,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부모님에게 관심을 달라고 말썽을 피우지만 부모님 한테는 형만 보이는 것 같아 속상해서 사라지고 싶다.
지오는 술만 먹으면 괴물이 되는 아빠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다. 엄마를 보호하고 싶지만 힘이 없어 다치게 되고 아빠를 신고하게 된다.
다양한 이유로 사라지고 싶은 아이들이 가게 된 곳이 바로 <삼신장 힐링 캠프> 다.
삼신장 힐링 캠프는 지치고 힘든 아이들이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될 때 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할 수있다. 마음껏 놀고, 마음껏 먹고, 마음껏 쉴수 있는 곳.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는 곳이 삼신장 힐링캠프다.
식사 시간에 망각의 빵이라는 빵이 제공된다. 망각의 빵을 먹으면 뭔가를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다. 호준이는 엄마 얼굴을 잊고, 지오는 두려움을 잊게된다. 일수는 특별히 잊은 것이 없는거 같은데 무엇을 잊었을까?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한 아이들이 삼신장 힐링 캠프로 가게될때는 부모의 허락은 필요없다. 왜냐면 그만큼 위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이들이 삼신장 힐링 캠프로 떠나고 부모들은 깜짝놀라 아이들을 찾아오지만, 아이들의 면회 거부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까? 아이들이 진짜 원하고, 아이들이 행복해 지는 방법을 알게될까? 아이들은 삼신장 힐링 캠프에서 행복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게 될까?

*삼신장이 있는 삼신산은 옛날에 삼신할머니가 살던 신령스러운 장소인데, 특히 병을 치료하는 신비한 온천수가 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 전설의 온천수가 바로 삼신장으로 흐르고 있다. 그 물에서 놀고, 그 물을 마신 아이들은 상처를 치유받는다. 삼신장의 지배인이 일수, 호준이, 지오의 행복을 비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자신들이 왜 사라지고 싶었는지와 부모님께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그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 아이들의 행복은 멀리 있지도 어렵지도 않은 것이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차별하지 않고, 폭력을 쓰지않고 사랑해주는 것이었다. 어른들의 이기심은 자신의 욕심때문에, 체면 때문에 아이를 억압하며 통제하려고 한다. 처음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왔을때의 기쁨과 감사 행복을 모두 잊고,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이 많이 되었다.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뒤쳐질까봐 닥달하느라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 아이가 행복해지는 것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나고 잘 먹고 잘 노는 모습이 예쁘고 사랑스러워 항상 웃고 행복했는데, 아이들이 엄마 웃는 모습을 못봤다고 할 정도로 요즘은 짜증내느라 바빴다. 아이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행복해야 한다. 그 행복을 빼앗을 권리가 어른, 특히 부모에게는 없다.
어느 날 우리 아이가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사라진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지금 옆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아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내가 변하도록 노력해야 겠다.

지오는 자신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떠올렸다. 그러자 마음이 든든해졌다. 하늘과 땅의 신, 해와 별과 달의 신 모두가 우리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 준다고 생각하니 더는 외롭지 않았다. (p.97)

모든 부모는 그리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잘 자라기를 바란다. 그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위하는 방법이 진짜 아이들이 행복한 것인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청소년 자살율이 높은 우리나라가 이제는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외치는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다. 먼저 우리 집 아이들이 행복해 지면 좋겠다!!!


@현암주니어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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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배달룡 선생님 -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저학년) 신나는 책읽기 61
박미경 지음, 윤담요 그림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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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배달룡선생님 #박미경 #창비 #윤담요 #동화 #창비좋은어린이책수상작 #동화 #신나는책읽기 #초등저학년추천도서 #추천동화 #협찬도서 #출간전가제본_서평단 #선생님 #교장선생님

제목부터 완전 흥미로워서 가제본 서평단에 신청을 했다.
그림부터 유쾌한 선생님 모습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너무 기대되었다.
작년에 우리 아이는 선생님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다고 했다. 그만큼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래서 신학기를 앞두고 선생님을 위한 기도를 많이 한다. <떴다! 배달룡 선생님>이 어떤 선생님일까,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고 읽었다.

우와! 이 책을 읽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배달룡 선생님이 계신 학교라면 당장 다니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배달룡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나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 학교의 선생님들이 배달룡선생님 반만 닮았으면 좋겠다. 였다.
아이들 이름을 기억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을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모습이 지금 선생님들에게서는 찾아볼수가 없어 아쉽다.
배달룡 교장선생님을 닮았던 교장 선생님이 생각난다.
아이들이 입학 할때 오신 교장선생님께서는 등교시간에 늘 교문에서 아이들을 반갑게 인사하며 맞아주셨다. 아이들 이름을 불러주시며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과 셀카도 찍고, 안부를 주고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늘 권위만 내세우는 교장선생님만 봐오다가 만난 교장선생님이 어쩌면 현실의 배달룡선생님 이 아니셨을까? 정년퇴임으로 학교를 떠나셔서 아쉽다.

*책 속의 배달룡 선생님은 어떤분이신지 만나보자.
어려서 꿈이 학교의 짱이 되는 것이었던 배달룡어린이는 진짜 학교의 짱이 되었다. 햇살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된 것이다. 교장실에서 기쁨을 만끽하며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사탕을 쪽쪽 빨아먹는 교장선생님~
쉬는 시간 천장에서 딱!딱!딱! 소리가 들리고 교실 배치도를 살펴보는데 교장실 바로 위가 1학년 1반이다.
"1학년은 쉽게 건드릴 수 없다. 가장 용감하면서도 가장 잘 우는 학년이기 때문이다."(p.12)
쉬는 시간마다 들려오는 딱지치는 소리에 교장 선생님은 딱지를 만들어 1학년 1반으로 간다. 아이들과 딱지 대결을 하고 사탕을 나누어 주는 교장선생님~
아이들에게 딱지 치지말라고 엄하게 말하는 대신 딱지치기를 해서 딱지를 모두 따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진짜 생각지 못한 교장선생님의 모습은 시작부터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맛있는 막대사탕은 나도 하나 받고 싶다^^
수진이는 그림을 잘 그린다. 학교 앞 분식점 테이블에 그림을 그리다가 주인아저씨에게 혼난다. 배달룡 교장선생님을 부르는데 수진이는 담임 선생님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고 교장선생님 이름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장선생님도 수진이 이름을 알고있다.
"난 교장이잖니. 300명은 거뜬히 외울 수 있는데 우리 학교에는 학생이 151명밖에 없어서 아쉽단다." (p.37)

분식집 테이블에 그림을 그린 아이, 친구에게 숙제를 대신 시키는 아이, 전학가기 싫은 아이 등 아이들의 문제를 배달룡선생님만의 방법으로 해결을 해준다. 그 안에서 우정과 꿈도 찾게되고, 용기를 얻기도 한다. 겨울에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하나가 되어 멋진 눈놀이를 하며 동심도 살려주는 눈 언덕을 만들어 낸다.

*배달룡 교장선생님은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분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모든 상황을 바라본다. 어른의 시선으로 보는 순간 문제가 아닌 것도 문제가 된다. 이 책은 배달룡 선생님을 통해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한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며 사랑하는 배달룡 교장선생님이 계신 햇살 초등학교에 다니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만나는 선생님들이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랑을 주는 분들이면 좋겠다.
많은 선생님들이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해주신다는 것을 알고있다. 가끔 권위적이고 무서운 분들이 계셔서 잊을수도 있지만 아직 배달룡선생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선생님이 얼마나 다정하고 재미있고 유쾌한 분들인지 알았으면 좋겠고, 학교생활에서 다양한 경험과 성장의 시간을 보내길 응원한다.

@창비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가제본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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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소신 - 흔들리는 마음과 주변의 편견으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이지영 (빨강머리앤) 지음 / 서사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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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소신 #이지영 #빨강머리앤 #서사원 #엄마표교육 #자녀교육에세이 #육아 #소신 #소신육아 #육아소신 #육아고민 #서사원따수비1기 #협찬도서 #5차미션도서

<엄마의 소신> 이라는 책을 만났다.
엄마가 된지 11년이 되었다. 나는 어떤 엄마인가? 나는 어떤 소신을 가지고 살아왔는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엄마가 될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표지 그림만으로 미소가 지어진다.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고 손잡고 가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내가 바라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되는 대로, 남 따라서, 유행에 맞춘 육아가 아니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소신있게 육아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표지글>

이 책은 《야무지고 따뜻한 영어 교육법》 《기적의 엄마표 영어》 의 저자인 엄마표 영어강사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지영작가의 자녀교육 에세이다. 자녀를 어느 학원에 보내고 이렇게 공부시켜야 성공한 자녀교육이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개성이 있는 우리 아이를 다른 아이처럼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맞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처음 엄마가 되었고, 육아가 처음인 만큼 의욕도 넘쳤지만 결국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망하고 좌절만 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클수록 실망이 컸기 때문이다. 잘 키우고 싶지만 방법도 모르고 소신도 없기에 늘 주변을 볼 수밖에 없었다. 다른집 육아법이 아무리 좋아도 우리 아이와 다른 아이의 방법을 따라하면 실패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를 다시 바라보면서 아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다른집 아이와 우리집 아이는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출발선을 재정비했다. 우리집 아이들은 쌍둥이인데도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상대하면 늘 문제가 생겼는데, 남의 집 아이들과 똑같이 하려고 하니 당연히 실패할수밖에 없었다.
남의 집 아이들을 보면 착하고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예의도 발라서 우리 아이들과 비교하며 속상해 하던 내게 <엄마의 소신>은 네 아이를 바라보라고 알려준다.

☆아이 바라보기☆
내 아이 주변에 뛰어난 아이들이 많으면
내 아이가 작아보이고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 나가면
내 아이가 뛰어나 보이고
그런가요?
그래서 내 아이는 어디에 있나요?
어디에 있든
주변을 지우세요.
비교하지 말고, 상대적으로 평가하지 말고
그냥 아이 그대로 봐주세요.

어디에 둘러쌓여 있든
아이는 똑같은 아이잖아요.
주변을 지우고
아이만 봐주세요.(p.56~57)

*이 글은 마치 옆에서 나를 지켜본듯 정확히 내모습을 이야기해주어서 깜짝 놀랐다. 우리 아이보다 남의 아이를 더 많이 보고 있었구나. 이제 우리 아이를 더 많이 보고 있는 그대로 보는 것에 집중하자.

담백한 언어로 경험담을 진솔하게 풀어놓은 이야기에 계속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며 읽어냈다.
알고 있으면서도 인정하기 싫었던 것들, 내 아이만 뒤쳐지고 있다는 불안감과 조급합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 나타났다.
이론적인 정답에 매달려 '엄마라면 이렇게 해야해' 라는 메세지를 볼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고 전문가처럼 육아를 해내지 못하는 내 무능함에 속상하고 의욕을 상실했다.
이지영 작가는 이 책에서 엄마로서 경험담을 풀어놓으며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한다. 지금까지 모든 육아의 주체는 나였고, 아이는 없었다. 남들에게 아이 잘 키웠네 라는 칭찬을 받기 위한 육아방법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남의 시선 따위는 버리고 우리 아이가 행복한 육아를 실천해야겠다.
주변이 내 눈길을 가득채워 우리 아이들의 장점을 놓치고 있었다. 한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우리 아이의 좋은점들을 떠올려보니 넘치고 넘칠만큼 많았다.
그러면서 결론은 우리 아이이고, 내 육아의 목표는 우리 아이들의 행복이라는 것이다. 잘하고 예쁘고 칭찬 받는 아이들을 부러워말고 우리집 아이의 사랑스러움에 집중하자.

처음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된다. 마음이 흔들릴때, 다시 아이를 비교하게 될때 펼쳐보며 다짐을 새롭게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든든한 육아 멘토를 만난 기분이다.
지금 코로나로 2년이라는 학습 공백이 생겼지만, 우리 아이들을 더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제 천천히 우리 속도로 가봐야겠다.
나는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남들이 다 뛰는데 나는 그들을 못 쫓아간다. 쫓아가려고 할수록 더 지치고 좌절하게 되는데 이제 남들이 뛰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나만의 방법을 찾아내자는 의지를 다진다. 조급함 때문에 동동거리던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들과 우리만의 속도와 우리만의 길을 찾아야겠다.

@서사원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사원 서평단 따수비1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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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햇살어린이문학 1
강무홍 지음, 한수임 그림 / 햇살과나무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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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누구에게나 돌아갈 집이 있어요.
하늘을 나는 새도 둥지가 있어야 쉬어서 다시 힘차게 날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둥지인 집에는 고단한 하루를 보낸 우리가 쉴 수 있는 방과 따뜻한 잠자리,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는 가족이 있습니다. 가족은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줍니다. 우리가 다툴 수 있는 것도 함께 살고 있기에 누리는 행복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를 지켜주는 고마운 집과 가족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네 편의 이야기에 담겨있다. <집으로> 를 읽으며 내게 집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첫 번째 이야기 - 비탈
한수는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동생과 살고 있다.
할머니는 폐지를 주워 어린 손주들을 키운다.
교실에서 친구의 돈이 사라지고, 오해를 받게 된 한수. 아무런 말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린다. 차별과 오해, 냉대를 받는 한수는 비탈 꼭대기 달동네에 살지만, 할머니의 폐지 리어카를 밀며 희망을 꿈꾼다.
할머니와 동생이 함께 하는 집,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안전을 느끼고 따뜻하며 희망을 꿈꾸는 곳이 한수의 집이 아닐까?
p.30 그 순간 한수의 몸에 비로소 피가 돌고 어디선가 새 힘이 솟는 것 같다. 무겁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저만치 밀려나고, 그 자리에 어렴풋한 희망 같은 것이, 하루의 단꿈이 찾아오고 있는 것 같았다.

☆두 번째 이야기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순이는 엄마 심부름 다녀오는 길에 아기 두꺼비를 만난다.
아기 두꺼비는 순이가 자기를 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몰래 슬그머니 앞발 하나를 들어 쓰윽 내려놓고,
꼭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순이는 아기 두꺼비와 재미나게 논다.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집으로 뛰어가면서도 아기 두꺼비와 헤어지기 아쉬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는 순이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p.46 해는 벌써 산너머로 잠들었어요. 주위에는 푸르스름한 땅거미가 내려앉고, 산기슭의 야트막한 하늘가에는 집집마다 굴뚝에서 뛰쳐나온 저녁연기가 나지막이 감돌고 있었어요. 그리고 바람결에 구수한 밥 냄새가 실려오고 있었죠

☆세 번째 이야기- 나의 잠자리, 붕
예쁜 막둥이 동이는 잠자리를 붕이라 부르며 가장 친한친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니는 잠자리라고 외우게 하려고 애를쓰다 동이와 싸우고 만다.
동이는 붕을 떠나보내고 잠자리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비오는 날의 강처럼, 어린 내 마음이 서럽게 흐느껴 울며 붕과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 찬란한 유년의 행복, 어린 나를 키워준 풍요로운 세계를 떠나보내고 성장하는 동이의 이야기.
p.73 따뜻하고 안전한 어머니의 품을 떠나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언제나 어린 날의 '붕'이 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세상에 지쳐 힘들고 외로울 때, 고단한 삶에 지쳐 두리번거릴 때, 어린 날의 붕은 내 마음 속에서 되살아나 고요하고 눈부신 평화로 찾아올 것이다. 그 옛날 나의 붕이 나에게 그랬듯이.

☆네번째 이야기- 집으로
할아버지 댁에 떡을 가져다 드리고 오는 길에 만난 아기 너구리!
엄마의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가는 돌이와 위험하다고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궁금증을 못이겨 모험을 떠난 아기 너구리.
돌이도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아기 너구리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엄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아기 너구리의 귀여운 모험담과 돌이의 마음이 따뜻하다.
p.93 그리고 집에서는 엄마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겠지요. '날이 다 저물었는데, 이 녀석이 왜 이렇게 안 올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하고요. 그건 아기 너구리 엄마도 마찬가지겠지요.

♤각각의 다른 이야기 속에 나만의 특별한 집이 들어있다.
세상의 차별과 냉대에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희망을 품게 하는 할머니 품처럼 따뜻한 집.
엄마의 심부름을 다녀오면서 주변의 모든 것이 재미난 놀잇거리가 되고, 신나게 놀다가 엄마가 부르면 한달음에 달려가게 되는 집.
어릴적 상상의 세계가 만들어지고 지치고 힘들때마다 그 추억을 꺼내 위로를 주는 집.
많은 호기심으로 모험을 떠나도 늘 나를 염려해주고 기다려주는 엄마가 있는 집으로. 우리는 늘 돌아간다.

나도 어려서는 그랬다. 해가 질 때까지 놀다가도 밥때가 되면 당연히 집으로 돌아갔고, 어른이 되어서도 힘든 일이 있을 때 집에 돌아가 엄마가 해준 따뜻한 밥 한그릇으로 마음에 위로를 받았다. 이제 내가 엄마가 되고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우리집이, 그리고 내가 그런 따뜻하고 그냥 안아주는 엄마가 되면 좋겠고, 우리 아이들이 그런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 집이란 엄마 아빠 형제 자매가 복닥거리며 다투기도 하고 웃고 떠들기도 하며 정을 쌓아가고, 지치고 힘들때 먼저 떠올리고 위로 받는 곳이었구나. 우리 엄마가 늘 그곳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구나. 아이들도 그래서 할머니 집을 좋아하는구나 싶다.
아마도 내가 이렇게 잘 살고 있는 이유는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우리 엄마가 기다리는 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았던 그 사랑에 처음으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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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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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소풍, 영월 - 귀촌감성 필름사진 에세이
변선희 지음 / 하모니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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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으로 강원도를 자주 갔지만 영월은 못가 본 곳이다. 그래서 영월이라는 곳은 어떤 곳일까 궁금하다. 작가의 '날마다 소풍 같은 영월'에서의 생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첫문장-
"새롭게 시작하길 원한다면 두 가지 환경을 바꾸는 게 좋아. 첫째는 네가 속해있는 장소, 그리고 너의 주변에서 네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 만약 두 가지 모두를 바꿀 수 없다면 한가지라도 변화를 시도해봐. 그래야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야."

*음악을 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었고, 음악을 하기 위해 공무원을 그만 두었다는 꿈을 쫓아 사는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변선희작가.
이 책을 읽으며 저자는 참 용기있는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타인이 볼 때 공무원의 삶은 안정되고 부러움의 대상인데 그 모든 것을 손에서 놓아버린 용기와 꿈을 이루기 위해 삶을 개척해 나가는 그 모습이 너무 멋져보였고 행복해 보였다.
어쩌면 누구나 꿈꾸는 삶이지만 삶을 바꿀 용기가 없고, 지금 가지고 있는 대단하지도 않은 것들을 손에 꽉 쥔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p.44 가족이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벌이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매일매일 소풍 같은 나날을 보내는 부부의 일상 속 아름다운 풍경과 삶의 모습이 진하게 남았었다. 나도 언젠가는 저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 (중략)
그렇게 우리 집의 가훈은 '날마다 소풍' 이 되었다.

변선희작가의 7년간 영월의 생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잔잔히 풀어놓았다. 읽으면서 나도 영월에 가보고 싶고 영월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첫사랑이었던 남편 제제를 12년만에 다시 만나 영월에서 생활하게 되는 과정과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온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작가가 진짜 살고 싶은 인생이 무엇인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그 답을 찾는 모험이라고 말하며 지내온 7년간의 일상이 담겨있다.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는 방식이나 남편 제제와의 사랑이야기,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더 나은 모습이 되어 가는 이야기들에 잔잔히 녹아든다.
성공을 위해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요즘 천천히, 나를 돌아보고, 나를 알아가며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p.89 최대한 단순하고 깊게, 천천히.

잠시 나를 돌아보고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다. 요즘은 뭐든지 빨리 빨리 외치는 나를 본다.
내 생활에서 '최대한 단순하고 깊게 천천히' 를 실천해봐야겠다.


@하모니북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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