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삼신장 힐링 캠프로!
김미숙 지음, 조윤주 그림 / 현암주니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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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행복을 빼앗긴 아이들을 위한 장소가 있습니다." 라는 문장은 충분히 이 책을 궁금하게 만든다. 요즘처럼 인권에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어린이들의 인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이 책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궁금해진다.

-첫문장-
"어린이 여러분, 일주일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행복>이란 단어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어보고 싶다. '오늘은 행복했니?'
나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엄마인가? 아이들이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엄마인가?
남편은 가끔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행복하면 된거라고. 그러면 나는 아이들이 공부를 안한다고 발을 동동 구른다.
나는 아이들이 학원을 안다녀서 불안하고, 문제집을 하나 안풀어서 불안해서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한다. 그럼 아이들은 엄마 밉다고 한다. 내 입장에서는 아이들 잘되라고 하는 말인데, 아이들 반응에 속상하고 억울하다.
그런데 이 억울함은 온전히 내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아이들 입장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서오세요. 삼신장 힐링 캠프로!>를 읽으며 지금 아이들이 참 힘들게 살고 있구나! 새삼 느끼며 내 행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 속으로-
<어서오세요 삼신장 힐링 캠프로!> 는 아이들 인권이 모든 법 위에 있다는 전제로 시작된다. 아이의 인권이 최우선인 것이다.
일수는 일등을 해야한다는 엄마 아빠의 강요에 학원을 7개나 다니는데 학교가 끝나면 자꾸 초조하고 불안해지면서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고 사라지고 싶다.
호준이는 학교에서 말썽장이다. 공부잘하는 형한테만 관심있는 부모님,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부모님에게 관심을 달라고 말썽을 피우지만 부모님 한테는 형만 보이는 것 같아 속상해서 사라지고 싶다.
지오는 술만 먹으면 괴물이 되는 아빠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다. 엄마를 보호하고 싶지만 힘이 없어 다치게 되고 아빠를 신고하게 된다.
다양한 이유로 사라지고 싶은 아이들이 가게 된 곳이 바로 <삼신장 힐링 캠프> 다.
삼신장 힐링 캠프는 지치고 힘든 아이들이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될 때 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할 수있다. 마음껏 놀고, 마음껏 먹고, 마음껏 쉴수 있는 곳.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는 곳이 삼신장 힐링캠프다.
식사 시간에 망각의 빵이라는 빵이 제공된다. 망각의 빵을 먹으면 뭔가를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다. 호준이는 엄마 얼굴을 잊고, 지오는 두려움을 잊게된다. 일수는 특별히 잊은 것이 없는거 같은데 무엇을 잊었을까?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한 아이들이 삼신장 힐링 캠프로 가게될때는 부모의 허락은 필요없다. 왜냐면 그만큼 위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이들이 삼신장 힐링 캠프로 떠나고 부모들은 깜짝놀라 아이들을 찾아오지만, 아이들의 면회 거부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까? 아이들이 진짜 원하고, 아이들이 행복해 지는 방법을 알게될까? 아이들은 삼신장 힐링 캠프에서 행복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게 될까?

*삼신장이 있는 삼신산은 옛날에 삼신할머니가 살던 신령스러운 장소인데, 특히 병을 치료하는 신비한 온천수가 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 전설의 온천수가 바로 삼신장으로 흐르고 있다. 그 물에서 놀고, 그 물을 마신 아이들은 상처를 치유받는다. 삼신장의 지배인이 일수, 호준이, 지오의 행복을 비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자신들이 왜 사라지고 싶었는지와 부모님께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그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 아이들의 행복은 멀리 있지도 어렵지도 않은 것이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차별하지 않고, 폭력을 쓰지않고 사랑해주는 것이었다. 어른들의 이기심은 자신의 욕심때문에, 체면 때문에 아이를 억압하며 통제하려고 한다. 처음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왔을때의 기쁨과 감사 행복을 모두 잊고,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이 많이 되었다.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뒤쳐질까봐 닥달하느라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 아이가 행복해지는 것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나고 잘 먹고 잘 노는 모습이 예쁘고 사랑스러워 항상 웃고 행복했는데, 아이들이 엄마 웃는 모습을 못봤다고 할 정도로 요즘은 짜증내느라 바빴다. 아이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행복해야 한다. 그 행복을 빼앗을 권리가 어른, 특히 부모에게는 없다.
어느 날 우리 아이가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사라진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지금 옆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아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내가 변하도록 노력해야 겠다.

지오는 자신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떠올렸다. 그러자 마음이 든든해졌다. 하늘과 땅의 신, 해와 별과 달의 신 모두가 우리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 준다고 생각하니 더는 외롭지 않았다. (p.97)

모든 부모는 그리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잘 자라기를 바란다. 그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위하는 방법이 진짜 아이들이 행복한 것인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청소년 자살율이 높은 우리나라가 이제는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외치는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다. 먼저 우리 집 아이들이 행복해 지면 좋겠다!!!


@현암주니어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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