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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색깔 나라와 꿈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4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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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은 자와 잊힌 자를 위한 꿈 잔혹하고 아름다운 타임워프 판타지 로맨스"
책 표지에 반해 서평단에 신청했다.
노란빛 거대한 해바라기 숲에 빛을 받아 반짝이는 여인의 모습을 보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노란빛과 빨간빛만 존재하는 표지. 그리고 일곱 색깔 나라와 꿈이라는 제목이 주는 환상적은 분위기는 책장을 펼칠 때부터 마지막 장을 읽고 덮을 때까지 그 마음의 감동이 절절해진다.
*이 이야기는 늘리혜의 / 일곱 색깔 나라와 꿈/ 판타지 세계관을 공유하며/ 일곱 색깔 나라와 꿈/ 세계관의 세번째 이야기라고 한다. 세계관을 알지 못해도 내용 이해에는 무관하다는 설명을 보고 책장을 펼쳤다.
프롤로그 난 영원히 꿈처럼 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피의 비, 사는 이유, 헛된 희망, 자연스러움, 신의 심장, 눈 속에 담긴 꿈, 죽음, 사라지지 않을 사랑으로 이어지며 대장정의 서사가 펼쳐진다.
-첫문장-
그날도 어김없이 피의 비가 내렸다.
책 표지를 보면서 상상했던 아름다운 판타지 로맨스와 결이 다름을 느낀다. 피의 비!!
피로 모든 것이 설명 가능한 나라, 피의 빨강나라.
세상이 창조되고 한 번도 그친적이 없다는 붉은 피의 비가 천창을 뜷고 바닥으로 강렬하게 내리꽃혔다.
사냥꾼인 수노와 파시오는 피부가 타들어가 흉측한 몰골이 된 타락을 베어내는 역할을 한다.
어느날 수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것'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다.
꿈속에서 눈을 뜬 수노는 커다란 해바라기 밭에 있는 희망의 노랑나라 사람 플로로와 만난다.
플로로는 느낌은 다르지만 자신이 찾고있던 루노와 닮았다.
그 후 꿈에서 깨어나는데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 있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그것'을 물리치고 사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사도라면 루노가 어디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몇 번을 꿈 속으로 들어갔다가 과거로 돌아오기도 하고, 미래의 시간으로 가기도 한다. 과거, 현재, 미래를 꿈 속에서 만나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루노를 왜 찾는지 이유도 모른채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 수노. 루노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도 사라졌다. 꿈 속에서 플로로를 만나고 난 후 부터 수노는 잊고 있던 기억, 잊으면 안되었던 과거의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하고 수노는 숨겨져 있던 진실에 도달하게 되는데!!!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의심을 해 본적이 있나? 수노는 꿈에서 만난 플로로를 통해 일곱색깔 나라가 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된다. 꿈에서 연결된 나라!! 무지개 끝에서 만날 수 있는 인연.
수노가 해야 되는 일은 잊은 자를 기억해내는 것. 잊혀진 자들을 되살리는 것. 거기에는 수노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
사냥꾼으로 타락을 없애던 수노에게 꿈은 잊어버린 기억과 함께 해야 할 일을 알게한다. 자기 자신을 찾는 것.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 거기에는 수노의 사랑인 플로로가 있다. 잊고 있던 것들과 잊혀졌던 것들을 찾아가면 꿈에서만 연결되는 일곱색깔의 나라. 수노가 잊었던 것들을 찾아 모두에게 사과하고 용서하는 모습은 우리 삶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타락, 사도, 최초의 사람, 최초의 아내, 심장, 등 성경적 요소를 만나면서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도 생각해 보았다. 나역시도 나의 욕심,이기심때문에 잊어버리는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며 잊어버리기도 하고, 잊혀지기도 한다. 그 안에 가득한 상처들, 실패들. 외면하면서 잊어가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을까? 나의 플로로는 누구인지도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조금 난해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수노와 플로로의 사랑에 여운이 오래 남는다.
- 한 문장 -
'만일 내가 사라진다면 꿈속으로 나를 만나러 와. 꿈은 모두 이어져 있으니까. 어떤 상황에서든 만날 수 있어.'
'살아줘 수노. 반드시.' (p.37)
"나는 바라기꽃이란 뜻의 플로로Floro야. 희망의 노랑나라 사람이지."(p.39)
"수노, 당신은 나의 태양, 나의 희망. 나를 살게 만들어." (p.42)
'이 세상엔 일곱 색깔의 나라가 있대. 현실에서는 완전히 분리된 서로의 각 나라가 꿈에서는 이어질 수 있다니. 정말 멋지지 않아?' (p.56)
"피의 빨강나라. 축제의 주홍나라. 희망의 노랑나라. 자연의 파랑나라. 신의 보라나라. 눈의 하얀나라. 어둠의 검은 나라. 서로 다른 차원에 있는 일곱 색깔 나라는 오직 꿈을 통해 이어질 수 있어."(p.82)
'지금 생각한 그 일을 해.'
자연스럽지 못한 모든 일을 자연스럽게 되돌리는 일. (p.196)
"누군가의 저주로 생긴, 거짓으로 점철된 세상이라는 것.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분명히 존재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p.222)
"잊은 자들에게 잊힌 당신들의 존재를 되돌리고 싶습니다."(p.265)
"당신만의 꿈이 있고 그 꿈이 다른 사람들의 꿈과 조화롭게 뒤섞인다면 당신은 분명 당신이란 독립적인 존재인 거예요."
"'잊힌 사람들'이라고 한데 묶이면 안 될 정도로 각자의 꿈이 있고 역사가 있는, 어미의 뱃속에서부터 강한 생면력을 지니던."(p.305)
@neullihye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