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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생각 사전
우리말알림이팀 지음, 김푸른 그림, 조현용 원작 / 주니어마리(마리북스) / 2024년 1월
평점 :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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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자라는 아주 특별한 사전'
지금껏 만나온 우리말 사전은 말 그대로 뜻만 알려주는 사전이었다. <초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생각 사전>은 그 말에 어떤 의미가 더해져 있는지 소개하고 그 깊이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평소에 습관처럼 의미없이 쏟아내던 말에 숨겨져 있던 뜻을 담아 말을 하다보니 말 한마디가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이 책의 저자인 조현용선생님은 우리말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말 연구가이다. 전 세계를 누비며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우리말 속에 담긴 긍정과 위로, 행복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좋은 생각이 담긴 우리말을 알려주고 싶어서 <초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생각 사전>을 펴냈다고 한다.
-차례-
*우리 모두를 생각하는 고운 우리말
*좋은 마음이 자라는 깊은 우리말
*들으면 힘이 나는 놀라운 우리말
우리는 '말'의 힘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한다. '말'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 모두를 생각하고, 좋은 마음이 자라게 하고, 들으면 힘이 나는 말이 바로 우리말이다.
너무 가까이 있으면 그 소중함을 모르듯, 우리도 너무 당연하게 사용하는 우리말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지를 잊고 지낸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내 집 아니고 우리 집 (말하는 나와 듣는 너를 함께 이르는 말)
'우리'는 본래 '사람'을 뜻하는 말이었어요. 왠지 '울타리'에서 유래한 말일 것 같은데 뜻밖이지 않나요? '우리'라는 말은 우리와 우리를 제외한 사람들 사이에 경계를 세우고 구별하는 말이 아니에됴.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아우르는 말이지요. 형제자매가 없어도 '내 엄마'보다 '우리 엄마'가 더 정감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거예요. (p.39)
-모든 사람이 내 스승입니다(나를 가르치고 이끌어주는 사람)
우리말의 '스승'은 원래 '무당'이라는 뜻이었다고 해요. 왜 스승이 무당이었을까요? 옛날의 무당과 지금의 무당은 역할이 달랐습니다. 옛날에는 무당이 사람들에게 지혜를 가르치고, 병을 고치고, 사람들의 이야길ㄹ 들어 주는 사람이었어요. 이제 이해가 되지요? 선생님도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부든 친구관계든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척척 대답해 주시잖아요. (p.69)
-내일 하려고 미루지 말고 지금해!(다음날)
때를 나타내는 말들로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 어제, 그제, 내일, 모레, 글피. 많기도 하네요. 그런데 이 말들을 잘 살펴보세요. 오직'내일'이라는 말만 한자어예요. 나머지는 순우리말이지요. 앗,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원해 내일이 없었군요!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현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줘요. 우리에게는 오지 않은 내일보다는 늘 오늘, 지금이 중요해요(p.110)
*옛날에 일본에서 홈스테이를 한 적이 있다. 그때 한 코미디 프로를 보는데 일본 가족들은 재미있다고 신나게 웃는데 나는 저게 뭐가 재미있는지 몰라서 멀뚱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 일본의 문화나 습관등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는 것을 알고,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이 단순히 글자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생각 사전>을 읽으면서 한국인으로서 당연히 우리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말이 담고 있는 진짜 중요한 비밀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말 속에는 우리 모두를 생각하는 고움, 좋은 마음이 자라게 하는 깊음, 들으면 힘이나는 놀라움이 가득 담겨있다.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그 나라의 문화를 공부하는데, 우리는 우리말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구나 싶었다.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뜻과 의미를 알아보면서 나는 어떻게 우리말을 사용하고 있는지 돌아보았다
단어의 의미를 배우고 나의 생각도 써보는 <생각해보기> 코너가 있어서 한번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우수한 한글이 이제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배우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출처를 알수없는 외래어와 섞어 사용하면서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말이 담고 있는 좋은 생각을 새롭게 알게 되면서 더 소중히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도 더욱 예쁜말을 쓸 수 있기를 바란다.
@themaribooks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