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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
첼시 린 월리스 지음, 앨리슨 파렐 그림, 공경희 옮김 / 창비 / 2024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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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처음 초등학교 입학하고 며칠 지나지 않았을때
하교해서는 엄청난 일이 있었다며 조잘조잘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늘 우리반 친구가 다쳐서 함께 보건실에 다녀왔어. 엄마 보건실이 어디에 있는줄 알아? 교장실 옆에 있어."
"아~ 보건실이 교장실 옆에 있구나."
"엄마 엄마 보건실에 약도 있고, 붕대도 있어. 그리고 신기한게 많아."
그렇게 보건실은 아이들에게 신기한 물건들도 많고 교실과 다른 흥미로운 장소다.
그날 이후 우리 아이는 약국에만 가면 붕대를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고, 무조건 반창고를 들고 다닌다.
"엄마 머리가 아파. 학교 안가면 안돼?"
지금도 학교가기 싫다고 투정부릴 때 "머리가 아프구나. 그럼 일단 학교가서 못 참겠으면 보건실에 가 알았지?"
"응 알았어~"
이렇게 보건실은 아이에게 학교에서 안전하고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는
몸과 마음에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초롱꽃 초등학교 보건실의 피트리 선생님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보건실에서 일어나는 하루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책 소개에 나온 것 처럼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간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학교내에서 유일하게 내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곳이다.
피트리선생님이 커다란 열쇠로 문을 열고 청소를 하며 시작되는 보건실의 하루!
피트리 선생님 손에는 보건실 방문일지가 들려있다.
오늘은 누가 방문할까?
수업은 8시에 시작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릴수 없는 메이블이 찾아온다.
메이블은 온몸이 덜덜 떨리고 기운이 없다.
배가 고픈 메이블은 간식이 필요하다
이번엔 비트가 찾아왔다.
친구가 튀긴 물감이 얼굴에 묻었다. 지우려다 더 엉망이 되어버린 얼굴때문에 창피하다.
찰리는 흔들리는 이가 빠지지 않아 안달나서 보건실을 찾았다.
배고픈 아이, 창피한 아이, 안달난 아이, 외로운 아이, 억울하고 화난 아이, 머리에 이가 생긴 아이, 코피가 난 아이, 외로운 아이, 거기에 교장선생님까지.
보건실 피트리선생님은 한명한명 모두의 증세와 상태에 맞게 치료를 해준다.
그리고 다시 청소를 하고 찰카닥 커다란 열쇠로 보건실 문을 잠그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서 피트리선생님에게 사랑을 주는 친구가 달려온다.
*사람은 누구나 보살핌이 필요하다. 어린이도 어른도.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보살펴주는 보건실에 피트리선생님이 계셔서 너무 다행이다.
요즘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는일에 어색함을 느낀다. 어려서부터 스스로해야하는 일들이 많아진다.
몸과 마음을 보살펴 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글과 그림이 한편의 뮤지컬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가 겪은 상황들이라 더 공감하며 더 빠져들어 읽었다.
얼마전에도 코피나서 보건실 다녀온 아이.
머리 아파서 보건실에서 잠시 쉬고 왔다는 아이.
보건실에서 받은 보살핌은 또다른 의미로 아이들의 마음에 든든한 반창고가 되어줄거다.
아프다고 울다가도 반창고 하나 붙여주면 언제 아팠냐는듯 씩 웃고있는 아이를 볼 때
웃음도 나지만 마음도 따뜻해진다.
@mediachangbi_picturebook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