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 구름김밥집 꾸러기 나무 3
신소영 지음, 핸짱 그림 / 씨드북(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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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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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여왕' 신소영작가님의 신간동화책 《길모퉁이 구름 김밥집》이 출간되었다.
신소영작가님은 [단어의 여왕]으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고래그림일기]로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림은 [똥개비 도니]의 그림을 그린 핸짱작가님이다.
제목도 사랑스러운데 표지그림까지 핑크핑크하고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마음을 몰랑몰랑하게 한다
길모퉁이에 있는 구름김밥집~ 왠지 환상의 마법을 가진 곳처럼 느껴진다.

김밥을 좋아하는 나.
어려서 소풍가는 날이면 김밥을 말아준던 엄마
그 옆에서 꼬다리 주워먹는게 그렇게 맛있었다.
나도 엄마가 되고보니 가장 자주하는게 김밥이다.
그런 추억을 떠올리면서 책을 펼쳤는데 마음이 울컥하며 단숨에 읽었다.

-책 속으로-
길모퉁이에 있는 평범해보이는 구름 김밥집.
그런데 구름 김밥집 사장은 몸에 구멍이 크게 나있어서 '구멍김'이라 불리는 김이야.
그리고 종업원은 노란몸을 반짝이는 단무지야.
멋진 김밥김이 되고 싶었는데 구멍이나서 버려진 구멍김은 상처를 받아서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났어.
거리에서 혼자 우는 아이, 배고픈 아이, 추위에 떠는 아이, 어두운 골목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등 만난 아이들 마음에도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한다.
아이들을 위로하자고 다짐하며 김밥집을 차렸지.
김밥의 재료는 아이들에게서 떨어진 구멍난 마음이야.
구멍난 마음 한덩이가 떨어진 곳에 구름 한덩이가 떨어져.
그렇게 마음 한덩이와 구름 한덩이가 김밥재료가 되는거다.

구멍김과 단무지는 창밖으로 달려가는 용이를 보면서 곧 용이의 마음 한덩이가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용이를 쫓아가는데•••••

*용이는 왜 달릴까?
*용이의 마음 한덩이가 왜 떨어질까?

♤용이는 참 용감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멍김과 단무지가 용이의 마음 한조각이 떨어질거라면서 쫓아다니는데 떨어질듯 하면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용이는 최대한 자신의 마음을 지키려고 애쓴다.

"너는 네 마음을 들여다보았잖아. 그 일을 훌륭히 해낸 거야."
"고통과 어둠을 이겨내고 너는 더 깊은 곳을 들여다보았어. 그리고 그곳에서 용기를 찾아냈지. 희망도 찾아냈고 말이야." (p.97)

결국 아이들의 마음 한조각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은 어른들이다. 그래서 처음 구멍김이 마음에 구멍난 아이들을 위로해주기 위해 김밥집을 연다는 이유에서 마음이 아팠다. 부모와 어른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만 가득이다.
용이도 뉴질랜드로 유학간 엄마와 차 파는 일을 하느라 바빠 숙제나 학원이야기 말고는 관심이 없는 아빠 사이에서 외롭지만 아빠의 칭찬을 받기위해 애쓴다.

어른들은 이기적이다. 아니 내가 이기적이다.
아이들 마음을 외면하고 아이의 외침에 침묵한다.

《길모퉁이 구름김밥집》에서 용이는 자신의 마음 재료로 김밥을 싼다. 한번도 해본 적 없지만 자신의 마음을 담아 김밥을 싼다.
아빠에게 칭찬받고 싶어 열심히 달렸지만 넘어지고 실패함으로 창피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의 재료부터 다시 아빠에게 멋지게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희망의 재료를 찾아 자신만의 김밥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낙심하고 괴로울 때 어디서 희망을 찾게될까?
아이들이 태어나 처음으로 받게되는 상처가 가족, 바로 부모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을 넘치도록 주고 싶지만 어쩌면 사랑보다는 상처를 더 많이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본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큰 것을 바라는 것 같지 않다. 잘한다고 칭찬하고 응원해주며 옆에서 지켜주는 것.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나는 아이들 마음에 무엇을 전해줬는지 생각해본다.

@seedbook_publisher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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