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스펙트럼 안전가옥 FIC-PICK 5
배예람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 서사가 얼마나 다양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앞으로 나오게 될 다양한 여성 서사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사뱀 메소드 안전가옥 오리지널 22
정이담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안전가옥 책을 읽었다. 작년 말쯤 리디셀렉트를 해지하려고 올라와있는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를 며칠 동안 탐독했는데, 이번에도 오리지널 시리즈, 장편 소설을 읽었다. 정이담 작가의 책은 처음이지만 이전에 낸 책들을 보니 스릴러에 강점이 있는 작가인 듯 하다.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강렬한 표지인데, <상사뱀 메소드> 또한 짐작이 쉽게 가지 않는 일러스트여서 호기심이 생겼다.




상사뱀이 뭘까 궁금해 사전을 찾아보니 한국의 전설에 전해지는 괴물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뱀으로 환생한 것을 뜻한다고 한다. 낮에는 항아리 같은 데 들어가 있다가 밤이 되면 기어나와 전생에 짝사랑했던 사람을 몸으로 감고 희롱한다고 하는데, 설화나 전설 등에 나오는 뱀은 대개 악한 존재이므로 상사뱀 또한 현대에서 '꽃뱀'이라고 부르는 맥락과 비슷하게 혐오당하는 존재가 아닐까, 유추해 봤다.

<상사뱀 메소드>의 주인공 미옥은 대표작 '상사뱀' 때문에 팜므파탈 이미지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는 영혼이 교감하는 듯 사랑하던 영현이 있었으나 그는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며 떠나고, 그로 인한 빈 자리를 철중이라는 부유한 의사로 채운다. 철중은 자신의 저택을 에덴이라고 이름지을 정도로 부유한 사람인데 에덴으로 상사뱀이 들어가게 되는 설정 자체가 흥미로웠다. 은유가 무엇일까, 고민해보며 읽는 재미라고나 할까. 흔한 치정 로맨스와는 다른 느낌이라서 로맨스를 싫어하는 나도 빨려들 듯 읽었다.

인간의 욕망은 무엇인가. 진정한 사랑은 존재하긴 하는 건가. 순간의 현혹이 아닐까. 상당히 근원적인 고찰을 하면서 촘촘하게 서술된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다.

본 포스팅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안전가옥 #안전가옥오리지널 #한국소설 #장르소설 #정이담 #상사뱀메소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사뱀 메소드 안전가옥 오리지널 22
정이담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촘촘하게 서술된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루스트의 질문
이화열 편역 / 앤의서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 한 해를 준비할 때 무엇을 하느냐고 묻기는 상당히 객쩍다. 그럼에도 묻고 싶다. 나의 경우, 대개 '1년 동안 쓸 다이어리'를 다양한 기준을 세우고 면밀히 찾아보며 고르는 것이었는데 올해는 그 과정을 생략했다. 왜냐하면, 사 놓고 쓰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서.. 특히 일기를 쓰게 될 경우 다이어리 꾸미기에 빠져 있을 때는 꾸미는 데 치중하느라 내용은 정작 확진자 동선처럼 오늘 먹은 것과 한 일에 대해서만 쓰는 경우가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창작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영감을 얻고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일기를 쓰는 방식을 고칠 필요가 있었다.

이 때 접하게 된 책이 바로 <프루스트의 질문>이었다. 손에 딱 쥐이는 적당한 크기의 책이라 휴대도 용이했고 방대한 양에 지레 겁을 먹고 도전해보지 못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저자가 건네는 질문이라니, 구미가 당겼다.




특히나 좋았던 점은 적는 칸이 세 번 나뉘어 있다는 점인데, 짧게는 세 달 단위, 길게는 삼 년 단위로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내 생각의 변화를 한 장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차례대로 쓰는 게 가장 좋겠지만 나는 그냥 무작위로 마음에 드는 질문에 적고 있다. 올해 안에 전부 적고 내년 안에 또 전부 다 적는 식으로 3년 간의 기록을 남겨보기로 했다.

질문이 철학적이라 그런지 답변 또한 장난스레 적지 않게 된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질문과 대답을 음미하는 과정에서 큰 위로를 받았다. 답변하기 애매한 질문들은 두 번째 사진처럼 작은 글씨로 모범 답안(?)이 제시되는데, 유명인들의 생각을 또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 있는 포인트다.

몇 개의 답변을 작성하면서 홀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지 몇 년 안 되었다 보니 스스로와 잘 지내는 일에, 특히 1인 가구를 잘 꾸려나가는 일에 내가 오롯이 집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좋은 현상이다. 1년 후의 나는 또 어떨까. 5년 단위로 적는 다이어리도 있던데 이 책을 잘 사용하게 되면 한 번 사볼까 싶다.

나처럼 일기를 감성적으로 쓰는 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단단히 쌓아올리기에 아주 좋은 조력자가 될 것이다.

본 포스팅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에세이 #프루스트의질문 #마르셀프루스트 #이화열 #앤의서재

#질문일기 #질문다이어리 #문답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루스트의 질문
이화열 편역 / 앤의서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처럼 일기를 감성적으로 쓰는 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단단히 쌓아올리기에 아주 좋은 조력자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