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릭 커피 & 바리스타
저자 허정봉, 한준섭
출판 크라운출판사
발매 2018.01.10.
원래 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굳이 누군가와 함께하지 않아도 혼자 노트북이나 책을 챙겨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는 시간이 퍽 행복하다. 아직 대학교 근처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개인 카페나 프랜차이즈 카페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학교를 다니던 시간과 이 곳에서 살아온 시간 덕분에 웬만한 카페는 전부 가 보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지만. 사계절 할 것 없이, 감기에 걸리지 않은 이상 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핫 아메리카노는 식었을 때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잘 마시지 않게 된다. 요즘은 더치 커피나 콜드브루도 자주 찾는 메뉴다.
카페라는 공간과 그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예전에 한창 유행했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보면서도 그랬지만. (아마 그 때는 윤은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카페 사장님 공유에게 관심이 더 많았겠지만...) 실제로 큰고모와 둘째고모께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지고 계시고, 강의를 하시거나 카페를 운영하신다. 종종 고향에 내려올 때면 더치 커피를 한 병 가득 내려오시는데 그 때마다 마음이 왠지 풍족해진다. 더치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커피를 공부하고 싶기도 하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때다 싶어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운좋게 되어서 내내 택배 운송정보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받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얇은 책이라 당황했지만 나름대로 있을 내용은 다 있더라. 커피의 기원, 커피 열매에서 원두를 추출해 로스팅, 그라인딩 하는 류의 과정까지. 온갖 커피의 종류와, 그것을 만드는 방법도 나와 있었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해보아서 아는 메뉴도 있었지만 모르는 메뉴도 있었다. 라떼 아트가 예쁘게 올라앉은 사진들을 보니 정말 바리스타 강의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공부해야 할 때에 움츠러들고 주눅드는 성격인데, 사진으로 훤히 나와 있기도 하고 설명이 세세해서 그리 진입장벽이 두텁지 않았다. 일단 이론적인 것은 어렴풋이 알게 되었으니 조만간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볼까 한다. 그리고 꼭 제법 아담하고 나만을 위한 공간이 있는 카페를 차려야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