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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ㅣ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
질리언 크로스 지음, 닐 패커 그림, 윤영 옮김, 호메로스 원작, 장은수 해설 / 더숲 / 2026년 7월
평점 :
본 포스팅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개봉했다. 개봉 예매가 열린 것을 보고 당황했는데, 이유는 그 전에 읽으려고 찜해둔 <오디세이아>를 완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원전인 건 아는데, 그 중 오디세우스의 이야기인 것도 아는데, 오디세우스가 꾀돌이였다는 것 외엔(?) 기억나지 않아서 내용을 반드시 익히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영화 개봉이 고작 며칠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오디세이아>를 과연 읽을 수 있을 것인가..! 하며 고뇌에 빠져 있던 그때, 더숲에서 출간한 <오디세이아>를 읽을 기회가 있었다.
더숲에서 출간한 <오디세이아>는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그 소개글에 걸맞게 2시간 정도 집중해서 후루룩 완독할 수 있었다. 특히 삽화와 책 마지막에 수록된 해설이 좋았다.


중간중간 친숙한(?) 신들의 이름과 그림이 반가웠고, 마지막 해설에서 다룬 상징 덕분에 개봉일 심야로 관람한 <오디세이>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더숲에서 발간한 <오디세이아>에서는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이 '로토스의 열매'를 먹은 것으로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로토스의 꽃'을 먹는 설정으로 바뀌는 등, 감독이 어떤 해석을 선택했는지, 어떤 부분을 재해석했는지 알아보는 재미가 톡톡했다.
특히 영화를 보는 내내 해설에서 서술되었던 영웅의 유형은 '개인의 명예를 좇는 자'와 '궁극적 목표를 평화로 두는 자'로 나뉜다고, 오디세우스는 후자의 영웅이라고 말한 것이 생각났다. <오디세이>의 오디세우스는 실로 그랬다. 또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가 거쳐가는 섬들과 그 사이 만나는 신들, 괴물들 또한 흥미로웠다. 수많은 이야기의 원형이었을 존재들이 긴 시간을 건너 새롭게 다가왔다.
현재 나는 물론 내 주위의 시네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오디세이>의 열풍은 쉬이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오디세이>를 보고싶은데 내용을 잘 모른다면, 더숲의 <오디세이아>를 독파하고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두 작품을 연달아 감상한 나로서는 필요한 내용은 전부 있고, 나오지 않을 내용은 덜어낸 요점정리같은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