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스 파이터즈 안전가옥 쇼-트 19
전삼혜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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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라니. 정말 매혹적인 단어이지 않은가? 나는 어릴 때부터 유독 마법에 관련된 소설, 영화를 좋아했다. 라떼 시절 원앤온리 레전드인 <해리포터> 시리즈는 말할 것도 없고, <꼬마 마녀 이야기>(제목이 맞는지 모르겠다), <마녀를 잡아라> 등의 소설도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발푸르기스의 밤에 열리는 마녀들의 집회를 구경가보고 싶다는 소박한(?) 꿈도 꾸었더랬다.

전삼혜 작가의 전작은 <위치스 딜리버리>로, <위치스 파이터즈>의 전권, 즉 <위치스> 시리즈의 1권이다. (내 마음대로 시리즈라고 부를 예정. 왜냐하면 더 나올 것 같고, 더 나와야 하기 때문) 안전가옥의 경장편 시리즈는 믿고 읽는 편이기 때문에 귀여운 표지와 '위치'라는 타이틀만 보고 냉큼 집어들었던 책이다. 예상대로 마녀 이야기였는데 한국형 마녀 느낌이 물씬 나서 피식 웃음이 났다. 혼자 실실 웃을 정도로 좋았다는 뜻이다.




<위치스 파이터즈>에서의 주인공 강보라(주인공 이름마저 내가 좋아하는 친구의 이름과 같아서 괜히 더 반가웠다)는 일반적인 삶에서도, 마녀로서의 삶에서도 기로에 놓여 있다. 마녀의 길을 걸을 것인지, 마음에 들지 않는 대학을 그만두고 다시 다른 곳을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와중이다. 보라는 무엇보다도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 보라와 엮인 선배 마녀, 윤정도 마찬가지. 특출난 재능을 보이지 않는 보라가 마녀가 되어도 괜찮을까 두 사람은 각자 고민한다. (제발 같이 얘기해 주라..)

고민이 거듭되면 결국 부정적인 생각만 남게 된다. 보라는 포기에 점점 추가 드리워지는 마음으로 지내다 미카엘라의 부탁을 받고 초능력자들의 일에 관여하게 된다. 초능력자들이란 마녀들을 눈엣가시보듯 하는 법이므로, 신성환은 불현 듯 나타나 제 학생들을 도왔다고 말하는 보라가 영 마뜩찮다. 보라도 그 사실을 알지만 누군가는 미카엘라와 윤세이는 도와야 하기 때문에 애써 모른척 한다.

그랬던 신성환이 결국 아이들과 보라에게 한꺼풀 마음의 한 겹을 벗겨내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개인의 편견을 내려놓고 교육자로서의 자세를 견지하기 위한 결정이었으므로. 나도 결국 보라나 미카엘라, 윤세이보다는 신성환이나 소윤정에 가까운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고집을 꺾게 되는 일이 퍽 어렵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든 생각은, 막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흔들리고 있는 이가 주변에 있다면 이 시리즈를 추천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살다 보면 늘 선택을 앞두게 되고, 매번 흔들리거나 좌절하게 마련이다. 막상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닐 일들이 당시에는 턱없이 커다란 괴물처럼 보인다. 뻔한 말이지만, 결국 지나간다. 괜찮아진다.

본 포스팅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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