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아이패드 드로잉 - 일러스트레이터 보담의 디지털 감성 드로잉 클래스
보담(김보람)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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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순식간에 지나간 행복한 순간이나 가끔 꺼내 보고 싶은 날이 있어요.

저는 그런 기억을 더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요.

...

그림에 정답은 없어요.

내가 좋아하는, 나의 취향으로 가득한 그림을 그리는 것.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느린 행복 사이에서, 보담

사실 나는 예전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내가 '똥손'이라는 건 알았지만 무언가 손으로 하는 것을 잘 하고 싶다는 열망은 늘 가지고 있었다. 다른 건 끈기로 한다 쳐도 그림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미술학원을 다니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이고, 그렇게까지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그냥 다이어리를 쓸 때 간단한 그림 몇 개 그려 넣을 정도면 됐다. 최근에는 웹툰 스쿨을 다녔는데 중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내 수준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었다. 웹툰을 하나 완결내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업이었는데 그 말을 들은 순간부터 한참을 고민했다. 몇 주에 걸쳐 고민해도 뭘 그리고 싶은지,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뭘 그리려고 하든 내 실력이 발목을 잡으리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알게된 건 아주 잘된 일이었다. 전에 다음에서 연재하시던 <옥탑빵>을 너무 잘 보았는데 그 작가님 책이라고 해서 흥미가 갔다. 그래서 아이패드도 없는데 덥썩 읽게 됐다.

왠지 손그림으로라도 따라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정작 책을 받고 난 뒤에 며칠은 손도 대지 않았다. 해보지 못한 것을, 결과가 뻔한 것을 시도하는 것에는 늘 젬병이었다. 서문이나 한 번 볼까 했는데 작가님의 그림처럼 따뜻한 여는 글이 용기를 심어 주었다.


일단 집에 있던 노트를 꺼내 연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결과는............(숙연)

어려운 그림도 아닌데 상당히 비뚤어진 그림을 보자니 웃겼다. 혹시나 해서 색연필도 꺼내 왔다.


나름 그럴듯해진 그림.

모카포트.. 써본 적은 없지만 한 번 써보고 싶은 도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듯하게 그려져서 작가님 말씀대로 완성도가 높아보이게 하려고 나뭇잎을 그렸는데...

ㅎ 안 하느니만 못하다...^^!

그래도 나름 희망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도전한 행잉 식물은 제법! 그럴 듯.

만족스러워서 이만큼만 하고 멈추었다. 지금은 노트에 색연필로 서툴게 끄적거리는 것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 아이패드를 구입해 책에 있는 그림을 연습하고, 조금 실력이 늘어나면 손이 가는대로 나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리고 또 언젠가는 그것으로 문구를 제작해보고 싶기도 하다. 내가 요즘 가장 빠져있는 취미가 다이어리 꾸미기이기 때문에 내가 만든 제품으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도 무척 보람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집에만 있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졌지만 또 반대로 하지 않거나 못하던 일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긍정적인 변화인 것 같다.



해당 포스팅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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