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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아이패드 드로잉 - 일러스트레이터 보담의 디지털 감성 드로잉 클래스
보담(김보람)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06/pimg_7977421072664271.jpg)
누구나 순식간에 지나간 행복한 순간이나 가끔 꺼내 보고 싶은 날이 있어요.
저는 그런 기억을 더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요.
...
그림에 정답은 없어요.
내가 좋아하는, 나의 취향으로 가득한 그림을 그리는 것.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사실 나는 예전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내가 '똥손'이라는 건 알았지만 무언가 손으로 하는 것을 잘 하고 싶다는 열망은 늘 가지고 있었다. 다른 건 끈기로 한다 쳐도 그림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미술학원을 다니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이고, 그렇게까지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그냥 다이어리를 쓸 때 간단한 그림 몇 개 그려 넣을 정도면 됐다. 최근에는 웹툰 스쿨을 다녔는데 중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내 수준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었다. 웹툰을 하나 완결내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업이었는데 그 말을 들은 순간부터 한참을 고민했다. 몇 주에 걸쳐 고민해도 뭘 그리고 싶은지,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뭘 그리려고 하든 내 실력이 발목을 잡으리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알게된 건 아주 잘된 일이었다. 전에 다음에서 연재하시던 <옥탑빵>을 너무 잘 보았는데 그 작가님 책이라고 해서 흥미가 갔다. 그래서 아이패드도 없는데 덥썩 읽게 됐다.
왠지 손그림으로라도 따라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정작 책을 받고 난 뒤에 며칠은 손도 대지 않았다. 해보지 못한 것을, 결과가 뻔한 것을 시도하는 것에는 늘 젬병이었다. 서문이나 한 번 볼까 했는데 작가님의 그림처럼 따뜻한 여는 글이 용기를 심어 주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06/pimg_7977421072664272.jpg)
일단 집에 있던 노트를 꺼내 연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결과는............(숙연)
어려운 그림도 아닌데 상당히 비뚤어진 그림을 보자니 웃겼다. 혹시나 해서 색연필도 꺼내 왔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06/pimg_7977421072664274.jpg)
나름 그럴듯해진 그림.
모카포트.. 써본 적은 없지만 한 번 써보고 싶은 도구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06/pimg_7977421072664275.jpg)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듯하게 그려져서 작가님 말씀대로 완성도가 높아보이게 하려고 나뭇잎을 그렸는데...
ㅎ 안 하느니만 못하다...^^!
그래도 나름 희망이 보인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06/pimg_7977421072664278.jpg)
마지막으로 도전한 행잉 식물은 제법! 그럴 듯.
만족스러워서 이만큼만 하고 멈추었다. 지금은 노트에 색연필로 서툴게 끄적거리는 것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 아이패드를 구입해 책에 있는 그림을 연습하고, 조금 실력이 늘어나면 손이 가는대로 나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리고 또 언젠가는 그것으로 문구를 제작해보고 싶기도 하다. 내가 요즘 가장 빠져있는 취미가 다이어리 꾸미기이기 때문에 내가 만든 제품으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도 무척 보람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집에만 있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졌지만 또 반대로 하지 않거나 못하던 일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긍정적인 변화인 것 같다.
해당 포스팅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