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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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인 <죽여 마땅한 사람들>,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를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신작이 나왔다기에 고민 없이 선택했다. 그리고.. 세 권 만에 작가가 남자인 걸 알았다. 허허. 원래 취향이 잡식성이라서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골라 읽는 편은 아니라 우연찮게 고른 작품들이 한 작가의 작품을 때 그 작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내가 바보가 아니라는 핑계를 주절주절 써 봤다.

아무래도 장르 소설은 사실, 서평을 쓰기가 몹시 무척 애매하다. 재빠르게 술술 읽어나가는 것이 큰 장점인 장르이기 때문에 딱히 눈에 걸리는 문장이 없는 경우도 많고, 내 경험을 쓸 일도 없어서... (있으면 큰일 남)





난 형이 겉보기와 다른 사람이라는 의심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형을 비난하는 건 아니다. 우리와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나면 누구든 형처럼 될 수 있다.

우리는, 형과 나는 빚을 졌다.

p 218

피터 스완슨의 글은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그가 여자라고 생각한 이유는, 우리가 여자로 살다 종종 느낄 법한 미묘한 감정을 잘 캐치해냈기 때문이다. 기존에 남성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부분이라 신선했다. 그리고 마지막쯤 반전을 두는 것이 정석인 장르이므로 초반부터 살인범이 누구인지, 진범이 누구인지, 주인공과 누군가가 살인을 모의하든지(<죽여 마땅한 사람들>) 나중에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 처음부터 헨리에타에게 주요 증거물을 들켜버린 매슈의 이야기가 나온다. 동생 리처드와 매슈는 어릴 때부터 난폭한 아버지의 밑에서 자라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매슈는 아버지가 폭력을 휘둘러 어머니의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피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나 자신의 아버지 같은 남성을 살인하는 것으로 사이코패스로서의 욕구를 푼다. 리처드는 자신의 아버지와 같다는 말을 부정하지만 매슈에게 늘 여성을 타겟으로 한 범죄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한다. 이야기가 극에 치달을 수록 두 사람의 차이는 더더욱 두드러지고, 더스틴의 살인 사건으로 인해 매슈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헨리에타에게도 역풍이 휘몰아친다.

과연 결말은?

이상 스토리 설명이었다. 솔직히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장르 특성상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가는 엄청난 스포일러 범벅이 되므로... 참도록 하겠다... 서평을 찾아보면 호불호가 약간 갈리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피터 스완슨의 스타일을 좋아해서 자기 전에 몇 장 읽어야지 해놓고 밤새 읽었다. (진짜임) 두께가 두껍기는 한데 술술 읽힐 정도로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각자 다 다른 성격의 인물들인데도 작가는 매번 본인이 그 사람이 된 듯 치밀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마침 날이 부쩍 더워졌기 때문에 스릴러, 추리 장르를 읽을 때가 됐다. 모두에게 추천.

전작들도 추천!!!!

특히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책끝을 접다'에서 홍보한 적이 있는 책이라 그 콘텐츠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 아마 나처럼 찾아 읽게 될 듯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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