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개 낮은산 어린이 5
박기범 지음, 유동훈 그림 / 낮은산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박기범 작가는 문제아라는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문제아를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 작품을 읽으면서는 정말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가족에게 내 친구들에게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일방통행적인 내 방식대로 대화를

하고 강압적으로 그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상대방은 고통을 겪은 것은 아닌지?

인간과 인간과의 소통!!  서로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걸까?

아니면 상대방을 이해하려거나 사랑하려는 마음대신에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압적으로 하지는 않았는지? 

"널 사랑하니깐 그러는 거야" 라며 자신을 정당화시키지는 않았는지?

그 말 한마디에 상대방은 또 얼마나 상처가 남았을까?

사랑한다면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 깊은 마음까지도 읽으려고 노력하고 상대방이 자신의

맘을 열어보일 수 있도록 여유를 가져야 되지는 않는지?

이 책을 읽으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특히 우리 아이들과 대화소통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눈물 , 콧물 다 쏫으면서 읽고 읽어주었던 책입니다.

박기범 작가와 차 한잔을 함께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싶군요!

어미개도 읽었습니다.

요 근래에 가장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마음이 굉장히 여리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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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09-15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내 안의 폭력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우리 안에 있는 폭력이 이 전쟁을 일으키게 했다 하는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내 안의 폭력’의 핵심은 내가 마음으로 누굴 미워한다거나 누구를 용서하지 못한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내 삶의 방식, 그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삶의 방식이란 이 세상의 조화를 깨뜨리면서 사는 모습, 내가 더 가지거나 더 씀으로써 누군가가 그만큼 갖지 못하게 되고 써야 할 곳에 쓰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 소유나 소비가 일상화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석유가 모자라 그것을 가지고 싸움을 하는데 나는 여전히 안 써도 될 석유를 알게 모르게 더 쓰고 있었을 것이다. 2리터 들이 생수를 사 마시면서 계속해서 플라스틱 통을 쓰레기로 만들기도 하고, 떠날 때 옷을 챙겨오지 않아서 집에 속옷과 양말이 많이 있는데도 어쩔 수 없이 새 속옷과 양말을 샀다. 이것 말고도 무수히 많겠지. 필요 없는 전기를 더 썼고, 필요 없는 물을 더 틀었다. 예전에는 이러한 것들이 그저 당위로서의 절약 정도로만 여겨질 뿐이었다. 깐깐하게 그렇게 따진다는 게 아주 고리타분했다. 하지만 모든 다툼이든 전쟁이든 결국은 한정된 자원을 두고 더 많이 갖기 위해, 더 먼저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이 쓰기 위해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하면, 그래서 힘이 더 센 자들이 힘 약한 자들을 죽이면서 빼앗는 거라 생각하면 내게 필요한 것 이상으로 가지는 것보다 더 큰 폭력이란 없다는 걸 알겠다. 점점 더 자본, 그리고 자본과 결탁한 권력이 더 더 더 더 많이 가지려 하는 까닭에는 세상 한 쪽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자기가 필요한 것보다 더 쓰며 사는 데에 익숙해 있고, 또 다른 세상 한 쪽에는 그런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만큼도 얻지 못해 굶어죽는 이들이 그 수만큼이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마치 내가 가진 돈으로는 내 마음대로 펑펑 써도, 아무렇게나 소비하고 쓰레기를 만든다 해도 존중받을 개인의 취향 정도로만 여겨진다. 그건 다른 누군가의 목숨을 죽이는 일이다. 내가 더 쓰는 만큼, 누군가는 그만큼 모자랄 것이고 그건 곧 그만큼의 목숨을 빼앗기고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안에 있는 가장 큰 폭력은 소비하는 삶에 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우선은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걸 거다. 최소한으로, 최소한으로 꼭 필요한 만큼만. 그 다음으로는 이제라도 손수 만들거나, 손수 거두거나, 손수 지을 수 있게 하나하나 새로 배워야 한다. 완전 자급자족은 하기 어렵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그쪽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게끔. 이 폭력, 누구나에게 있는 ‘소비하는 삶’이라는 이 폭력은 그 사람이 선한가 선하지 않은가의 문제를 떠나 있는 것이다. 경쟁과 소비라는 말로 대변되는 이 사회에 잘 적응해서 살고 있다면 스스로는 원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그 폭력의 구조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삶의 방식에서야 조금 더 쓰고, 조금 더 누리는 것이 하나도 죄 될 일이 아니었지만 결국은 그것으로 해서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으며 살아온 것이다. 그러니 내 안에서부터 폭력을 지우고 평화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나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있는지, 쓰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할 일이다.

* 망명지 여러분, 모두 평안하신지요? 저는 바쁘게 헐떡이며, 정말 짐승처럼 먹고 사는 데 급급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치열한 도시에서 욕심을 버리지 못해 만날 아프고, 상처 입으면서도 이렇게 사는 법밖에 모르나 봅니다. 늘 핑계투성이인 이 미욱한 마음을 언제나 훌훌 비워버릴지 모르겠어요. 깊어가는 가을, 모두 건강하시기를...
* <평화를 바라는 바끼통> 소식지에서 동화작가 박기범 님의 글을 일부 퍼 왔습니다. 지금 김재복 수사님과 박기범 님이 파병을 반대하며 오랜 기간 단식 중이랍니다. 두 분 몸이 너무 많이 축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또 부디 이 세상에서 전쟁이 사라지기를 무릎 꿇고 기원해 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2005-05-2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올 곧은 생각입니다. 저는 가장 큰 폭력이 소비라는 생각까진 못 했으니깐요!
님의 해박성과 양심적인 말씀에 감동입니다.
소비를 적게하는 삶을 살도록 몸부림 쳐보겠습니다.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세트 - 전30권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우리누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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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누리에서 기획한 이책은 비단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내가 보아도 너무나 유익하다. 어린 아이들에게 이야기로 우리 명절이야기를 해도 좋고 우리 국보이야기를 하고선 아이 손을 잡고 직접 견학해도 좋고 여러가지로 너무나 다양한 내용으로 지식적인 면에서도 좋고 우리문화를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이라 어린 학생들에게 좋다. 특히 초등학교 엄마들에게 이책을 강추한다. 초등 4학년때부터 사회과목이 어려워 지는 데 이 시리즈를 읽고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상식도 길러주고 우리문화에 대해서 알려주니 일석삼조라고 나 할까!! 재미있게 우리것을 알아가는 기쁨이 더 할 나위 없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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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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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아이에게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접근한 것이 동화책이다. 그런 계기로 만난 작가가 바로 앤써니 브라운이었다. 그의 작품은 많은 문제점을 시사하는 작품이 많다. 단순히 동화책이라고 해서 밝은 면만을 쓰는 그런 작가가 아니다. 그런그의 사회문제의식을 아름답게 풀어가는 점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동화작가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 고릴라의 한나도 우리아이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한나가 좋아하는 고릴라를 동물원에 가서 아빠랑 직접 보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항상 바쁜 아빠는 '내일' '내일'이라고만 말한다. 아빠의 뒷모습에서 절망감마저 든다. 그런데 어느날 아빠가 사준 고릴라 인형이 꿈에서 아빠랑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을 함께 해준다. 그리고 현실로 고릴라와 했던 즐거운 여행을 아빠랑 같이 하는 이야기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후로도 아빠가 계속해서 한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 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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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5-0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그림책 보면서 요즘 아이들, 의외로 참 외로워하고 있겠구나, 생각했답니다.
존 버닝햄의 '알도'도 비슷한 느낌이구요.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진정한 시간이 물질보다 더 필요한 것일텐데, 어른들은 핑계도 참 많지요. ^^

흐르는 강물처럼 2004-09-15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배혜경님! 님의 글이 참 좋았습니다.
제 리뷰에 답변주시니 정말 황송하군요!!
님의 리뷰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낡은 구두 한짝, 무얼 할까? -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2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12
엄혜숙 글, 남은미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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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한글익히기를 재미있게 하는 책을 찾던중 이책 시리즈를 접하고 얼마나 통쾌했는지 모릅니다. 특히 이책은 울 아들 매일 끼고 다니고 곰의 행동에 너무나 재미있어 합니다. 한글에 도통 관심없었던 아들이 이책을 통하여 한글 말놀이에 관심을 가지고 한글을 읽으려 합니다. 한글말놀이 책에 관해서는 이 책이 단연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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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여행 - 세포와 우리 몸
프랜 보크윌 글, 믹 롤프 그림, 한현숙 옮김 / 승산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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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우리몸에 대하여 무척이나 관심이 많아서 관련된 서적을 몇권 사주고 더 깊은 것을 고르던 중 만나게 된 책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아이보다 내가 더 재미있게 본 책이다. 너무나 재미있는 그림과 쉬운 설명이 어우러진 세포이야기 5살인 울 아들은 바이러스와 세포에 대하여 재미있어 하고 특히 백혈구에 대해서 굉장한 반응을 보이는 군요. 저 또한 세포에 대하여 무척이나 많은 상식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승산에서 출판한 또다른 세포에 관한 책 영재과학 생명공학 시리즈가 나왔던데 이책 시리즈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자세한 설명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우리몸 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들에 대하여 재미있게 아이와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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