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업사이클링 환경놀이 - 환경 감수성 UP! STEAM 역량 UP!
Eco-STEAM 연구회 지음, 변윤섭 기획 / 테크빌교육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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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특히 쓰레기 문제에서 눈을 돌릴 수 없게 되었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쓰레기들이 매일 나오고 있는데, 그 쓰레기들은 수십, 수백 년간 썩지 않는다니, 정말 '지속 가능'이라는 말을 언제까지 사용할 수나 있을지 시한폭탄을 떠안고 있는 느낌이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일도, 새 옷을 한 벌 사는 일도, 이 쓰레기 문제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학생들에게도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책임감을 키워주는 일은 너무나 중요하다. 이 책을 지은 'Eco-STEAM연구회'가 기후위기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과정을 연구, 실천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라니, 그런 의식과 의지를 가지고 모인 교사 모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이들이 학생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택한 것은 '업사이클링'이다.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이는 일. 각자 연구하고 수업에서 실천한 사례 22가지 활동을 모아 한 권의 책을 엮었다. 화분, 연필꽂이 만들기처럼 중학년 학생들과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활동부터 에너지 변환을 이해하는 골드버그 놀이기구처럼 과학 동아리나 영재반 학생들과 함께 해도 좋을 활동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수업안뿐만 아니라 활동지, 그리고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자료 QR코드까지, 선생님들이 쉽게 따라해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내용을 구성하였다.    

환경 오염의 심각성과 실천 방안을 이론적으로 배우는 것보다 학생들에게 보다 흥미롭게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럴 일으킬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불필요한 것을 만들기하며 다시 테이프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든지 하면 이는 또 다른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일일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고 의미 있는 교육활동으로, 금세 다시 버려지는 쓰레기가 아니라 생활에의 필요에 의하여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내용으로, 교사들이 신중하게 선택하여 유용하게 학습에 활용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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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연결 초등 한국사 사전 - 151개 질문과 개념으로 초등 한국사 완전 정복! 개념연결 초등 사전
배성호.문순창 지음, 김영화 그림 / 비아에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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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한국사 사전'이라는 제목과 표지를 봤을 때는 뭔가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책을 읽으면서는 짐작했던 것과 달리 아주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느낀 가벼움은 매우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가벼움이었다. 짜임은 촘촘하면서도 명확하고, 내용은 딱 알맞게 덜어냈다는 느낌. 그래서 책이 술술 읽힌다. 장마다 있는 짧은 삽화의 표현도 재치 있고, 익숙한 사진부터 처음 보는 사진까지 내용을 적절하게 담아낸다.

  시간 여행으로 가까운 현대사부터 들여다본 뒤에 다시 선사시대로 향하는 구성은 역사 공부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고 좀 더 쉽게 집중하며 역사 학습을 시작하게 한다. 학생들이 궁금해할 법한 것들로 추린 151개의 질문에 대한 답은 각각 네다섯 줄의 30초 해결사로 간명하게 요약, 제시하면서, 한편으로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좀 더 자세한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단부에 해당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알 수 있게끔 핵심 연표를 제시하고, '개념 연결'을 통해 다른 사건과의 관련성을 이야기한다. '만약에 역사'나 '역사 토론'에서 역사를 다각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한 점도 좋았지만, 이 '개념 연결'이라는 작은 연결 박스에서 한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 속에서 비슷한 사건이나 같은 시대에 일어난 사건을 제시하여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참 좋았다.

  '동학 농민 운동은 왜 일어났어요?'라는 주요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핵심 질문부터, ''토끼와 거북' 이야기가 김춘추의 목숨을 살렸다면서요?'와 같이 한 인물의 일화에 대한 질문까지, 그리고 판문점은 편의점 같은 곳인가요?'같은 재미있는 질문부터 '임진왜란으로 운명이 바뀐 사람이 있나요?'같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질문들까지, 151개의 질문이 결코 많게 느껴지지 않는다. 어린이들의 끝없는 궁금증만큼 2편이 만들어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제대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두 선생님께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수정 끝에 이 책을 내셨을지, 그 정성이 가득 느껴져 신뢰가 가는 책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초등 한국사 사전'이라는 제목이 이 책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개념 연결'이라는 말이 앞에 붙은 이 '개념 연결 초등 한국사 사전'이라는 제목이 이제는 이 책을 만든 의도를 잘 담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에게도 역사를 싫어하는 학생에게도, 아이들과 역사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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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바로 쓰는 AI, 미래교육을 준비하다
송기상.신수범.전인성 지음 / 비상교육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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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되고 얼마 안 되어 ICT교육이라는 말을 흔하게 듣게 되었다. 수업 지도안을 작성할 때도 활용하는 ICT자료를 따로 적도록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는 스마트 교육, 소프트웨어 교육, 코딩 교육, 메이커교육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었고, 더하여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라는 개념들을 만나고 있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이 사회를 변화시켜 왔고, 그러한 사회의 변화는 교육 현장에도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교사가 아는 만큼, 관심 있는 만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음은 당연한 사실이다. 독서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는 학생들의 독서 지도에 열의를 다할 것이고, 미술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는 학생들의 미적 체험에 보다 집중할 것이다. 반대로 ICT교육, AI교육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는 교사라면 그러한 교육 활동에는 소홀해지기 쉬울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고 그 수만큼 다양한 재능을 접하는 교사로서, 그리고 과거의 지식보다 미래를 살아갈 힘을 길러주어야 할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로서 사회와 교육의 흐름을 부단히 쫓아가려는 노력을 더할 수밖에 없다. 이에 IT 기반 교육 활용을 위해 꾸준히 배우고 연구해 온 선생님들의 이 책은 제목처럼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고마운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인공지능의 개념으로부터 출발하여 미래교육의 방향을 안내하고 데이터, 알고리즘, 머신러닝 등의 기초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역시나 가장 유용한 것은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들을 학교 교육 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기기나 AI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나 지식이 없었던 터라 이 책을 혼자 끝까지 집중해서 읽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제대로 이해하고 수업에의 활용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 관련 연수를 함께 들으며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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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알아보는 바이오 사이언스 - 25가지 생명과학 미래유망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
전승민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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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바이오사이언스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소설'이라고 하기엔 이야기의 구성이나 완성도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자가 머리말에서 먼저 이야기했듯 '줄거리의 개연성보다는 미래의 모습과 기술을 소개하는 데 더 중점'을 두었다는 사실이 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생명과학의 중요성과 가치에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쉽게 읽히는 책을 통해 지식을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어서 좋았다. 이야기는 2019년과 2020년에 선정된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및 2021년에 선정된 5가지 기술을 중심으로 각각의 과학기술이 변화시킨 2035년과 2040년의 미래 모습을 그린다. 바이오 파운드리, 공간 오믹스 기반 단일세포 분석기술, 유전자회로 공정예측기술 등 그저 과학기술을 소개했다면 어렵고 지루했을 설명이 일상생활의 짤막한 이야기로 들어와 술술 읽혔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5가지의 생명과학 미래유망기술은 물론이고,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존재와 역할에 대하여 알고 저자가 하고 있는 일인 과학 저술가라는 직업을 접하게 된 것 또한 새로운 배움이었다.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문제들인 질병, 식량 생산, 환경 문제 등은 현재 우리의 삶에서도 빠뜨릴 수 없는 논란과 고민거리들이다. 당장 우리 자신부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꾸준히 노력해야 할 문제들이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 미해결 문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미래의 희망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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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커플 제우스와 헤라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2
보린 지음, 백두리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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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인물과 복잡한 관계, 방대한 양으로 어른들도 읽기가 쉽지만은 않은 고전인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각색되어 나왔다.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다각적이고 흥미로운 주제별로 묶어 10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는데, 학습만화를 찾는 어린이들이 많은 요즘 만화가 아니면서도 그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었다.

  신들의 너튜브, 신들의 재판, 별의 별 사랑 이야기 등 그 주제를 나눈 관점이 색다르고 다양한데, 그 중 올림포스 최강 커플 제우스와 헤라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띈 것은 오래된 고전에 현대의 시대상을 반영하여 새로운 입체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해결소에 의뢰인으로 찾아온 제우스와 헤라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 의뢰를 인공 지능 로봇이 전자 우편으로 받고, 빅 데이터에 접속하여 인물들의 연관 검색어를 살펴보는 시작부터 흥미로웠다. 등장인물의 영상 편지로 마무리하는 방식도, tv 방송이나 유튜브 등의 매체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동시에 마치 만화나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리고 신화의 많은 내용은, 해결소에 찾아온 제우스와 헤라의 다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두 인물과 관련한 각 사건의 또 다른 중심인물들이 증언하는 방식으로 정리된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인물들이 수없이 등장하고 사건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 내용을 그 사건의 중심인물들이 직접 들려주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마치 편안하게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올림포스 최강의 신에 대한 평가도 통쾌하다. 배려도 뉘우침이 없는 제우스의 끝없는 바람, 또 그 연인과 자식들을 향한 헤라의 무자비함을 보며 신들의 왕과 여왕이라는 자가 왜 이러나 싶었는데, 이렇게 신화를 읽으며 독자들이 가졌을 법한 생각을 증인들의 입으로, 그리고 빼미 소장의 의뢰 해결로 만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요즘 유행하는 MBTI와 비슷하게 성격 체크한 부분도 흥미로웠고, 정말 고전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린 아이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쉽게 접하도록 하는데도 좋지만, 이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은 아이들이 읽으면 자신이 아는 인물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만나는 즐거움을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인물들과 중심 사건이 각각의 주제별로 굵은 뼈대를 가지고 쉽게 정리되는 것이 큰 장점인데, 마지막에 정리된 인물 계보와 부록으로 제공되는 인물 카드로 한 번 더 정리해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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