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센스 - 소진된 일상에서 행복을 되찾는 마음 회복법
그레첸 루빈 지음, 김잔디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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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파이브센스

 

우리는 살아감에 있어 감사하는 일에 인색하다. 특히나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서는 더욱 더.

언제나 무감각하게 살아오다가 무언가 신호가 와서 뒤를 돌아보면 어느 새 모든 것들이 저 먼 발치에 서서 나를 잊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를 점점 잃어져가고 있어서야 제 정신을 차리게 되고, 그 후회 뒤에 있을 자책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러다 운이 좋게도 과정은 둘째 치고 결과를 보았을 때 괜찮아졌다면 다시금 어느 새 그 마음을 잊어버린다.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것이 맞을까.

 

나 또한 건강을 읽고 나서야 ,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너무 앞만 보면서 주변을 살피지 못한 채 살아 왔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 뒤로 모든 것들을 조금 더 뒤로 미룬 채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않았던 삶이기에 지금도 여전히 불안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후에 남을 사람들을 위하여,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잘 살아보려고 하고 있다.

 

우리의 오감은 그저 살아가기 위한 생존수단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기에 꼭 필요한 감각들이다.

 

<시각>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가 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내 옆의 소중한 사람들, 자연들, 그저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을 나의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내 인생이 있어 중요한 것들은 어쩌면 나의 시선이 가는 곳이 아닌 시야 밖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각> 소리로 건네자. 이 세상에는 듣기 싫은 말도 있지만 언제나 달콤한 말도 있다. 우리는 언제나 좋은 말을 해야 할 것이다. 소리를 듣는다는 것.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다는 것. 결코 당연한 소리는 없다. 그 소음들도 어쩌면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후각> 서로가 사랑하자. 맛있는 빵 냄새, 길가를 지나가다 흘리는 꽃의 향기들, 그리고 사랑한 사람의 냄새. 내 아이들도 항상 나에게 안기면서 하는 말이 엄마 냄새 좋아요.”이다. 난 그게 무슨 냄새일까 항상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나에게서 언제나 엄마만의 좋은 냄새가 난다며 좋아한다.

 

<미각> 맛은 기억보다 오래 남는다고 한다. 어릴 적 엄마가 해준 음식, 할머니가 해준 시골 음식들, 내가 사랑하는 이가 해준 나만을 위한 음식들, 그 모든 것들은 나중에 시간이 지났을 때 그리움의 하나가 된다. 그 맛을 어딘가에서 느꼈을 때 우리는 마음이 뭉클, 다시금 추억에 젖는다.

 

<촉각> 서로 애정하라. 서로 만져라.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릴까? 사랑하는 이들끼리 아끼고 만지면서 서로가 아낀다는 것을,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라는 것이다. 피부로 우리는 느끼면서 서로가 얼마나 애정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오감>으로 육체와 정신을 서로 보살핀다. 평소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겠지만 조용히 생각하면 이것만큼 가장 고마운 것은 없다. 우리는 이 모든 오감으로 나의 에너지를 찾고 힘을 얻는다. 재창조하는 것이 아닌 있는 것에 더 감사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저 있는 거라고 해서 잊지 말자. 누군가에게는 그저 있는 것이 아닌 신이 준 가장 최고의 선물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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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TV 엉뚱 과학 2 - 어메이징 시티 물 도난 사건 코아TV 엉뚱 과학 2
서후 지음, 김기수 그림, 코아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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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코아TV엉뚱과학

 

이번에는 또 코아TV??!!’

여기 주인공들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또 나도 찾아보았다. 이번에는 아들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하기야 우리는 집에서 유튜브를 잘 안 보니 어떨 수 없는 건가? 그래서 아들이랑 같이 찾아보았는데 제법 콘텐츠들이 다양했다. 게임들을 하면서 상황극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입담으로 안 본 친구들은 있어도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이 말이 실감이 날 정도였다!! 그 캐릭터들로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학학습만화를 만들었으니 과학을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친구들도 좋아하게끔 만들어 줄 것 같다.

 

이번 코아TV 엉뚱 과학2권은 어메이징 시티 물 도난 사건으로 갑자기 물이 사라져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는 이야기인데,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가뭄이 일어난 지역이라.. 어찌나 읽으면서 공감이 되던지.. 우리 아들도 엄마 여기도 우리처럼 비가 안 와서 가뭄인 걸까요?” 이러는데;;

진짜 이 마을처럼 나중에는 우리도 물이 없어서 정말 단수가 될 것 같단 말이지요. 우리도 코아와 친구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코아와 친구들은 마을의 물 도난 사건 말고도 다양한 비밀스러운 일을 알게 되면서 흥미롭게 진행이 된다. 아들이랑 한참을 읽다 보니 그저 과학 학습만화인 줄 알았는데,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코아의 궁금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Q&A가 준비되어 있었다. 하나하나 살펴보니 하늘 과학’, ‘바다 과학’, ‘기상 과학’, ‘요리 과학’, ‘스포츠 과학’, ‘놀이공원 과학으로 6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들이 이 부분을 보면서 자신이 궁금했던 것들, 그리고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니 엄청 좋아했다. 과학을 워낙에 좋아하는 아이라.. 2인데도 과학을 배우고 싶어 빨리 초3이 되고 싶다고 하는 아이니까.

 

그리고 주제들이 낮에는 왜 별이 안 보일까?_흔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아들이 아침에 등교 길에 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면서 엄마, 왜 아침인데 달이 보여요?”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질문 또한 당연한 건데도 또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주려니 참말 어렵더라.’ 그리고 과일을 꺼내 두면 왜 초파리가 생길까?’는 요즘 날씨가 더우니 갑자기 더 많이 생긴 날파리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았다. 이렇게 일상에서 겪는 과학들, 이런 질문들이 어른들한테는 의미 없고 쉬워 보일지라도 아들에게는 흥미 있고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지식을 더하는 과학 상식 퀴즈는 네모 칸 채우기와 O,X퀴즈로 되어 있는데, 아이들이랑 퀴즈놀이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고, 놀이 페이지까지 있어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을 만큼의 아이들의 관심거리가 정말 많다!!

 

이러니 우리 아들이 과학에 환장할 정도로 엄청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하지.

학교 공부도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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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대왕 오진구 읽기 친구 꼬북
최인정 지음, 최미란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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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내기대왕오진구

 

, 오징어! 내기할래?”

호성이의 제안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마도 미술 시간인 것 같다. 아이들은 저마다 그림을 그리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그 와중에 진구는 자신이 그린 그림이 너무나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진구에게 호성이는 빈틈을 찾아 딴지를 건다.

 

오징어는 열 개이고, 문어가 여덟 개지.”

 

이렇게 시작 된 오징어 다리 개수 맞히기’, 내기의 내용은 진 사람이 집까지 가방 들어 주기

친구들에게 휴대폰을 빌려 검색을 해보려고 하지만 여의치가 않자,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려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 도서관을 찾은 목적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기도 하지만(내기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책을 찾아 정보를 얻는 다는 것은 정말 최고의 생각인 것 같다.

 

아들을 보니 학교에 가면 도서관을 구경하는 데 그때 책의 자리도 익히고, 찾는 법도 배웠다고 하였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학교 도서관을 잘 애용하고 있다. 매번 간식을 받아올 만큼.

 

진구가 오징어에 대한 책을 찾았고, 그림을 보면서 오징어에 대해 열심히 읽었다. 내기의 결과는..!!

 

집에 온 진구는 동생 진아의 젤리를 보고는 너무 먹고 싶어 내기를 제안 했다. 이번 내기는 책 속에서 사람 많이 찾기한 페이지씩 넘길 때마다 사람이 많이 나온 사람이 젤리 하나씩 먹기로. 그러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내기 대왕 오진구>라는 제목에 맞게 점점 진구의 내기 내용은 다양해진다.

줄넘기 많이 하기’, ‘소미가 누굴 좋아하는지 맞히기’, ‘신발 멀리 던지기’, ‘밥 빨리 먹기무엇이든 내기로 결정하려는 진구. 과연 내기로 승자와 패자를 가리려는 이야기일까? 아니면 그 안에 숨은 무언가가 있을까?

 

아들이 나에게 엄마, 내기가 나쁜 거예요?”라고 질문을 한다. 이를 어떻게 설명해 줄까.. 하다가 우선을 책을 끝까지 읽어 보자고 하였다. 진구의 내기에서 어떤 숨은 교훈이 담겨있을지 나 또한 궁금하므로.

 

진구는 호성이와의 내기로 계속 이기고 싶어 반칙이라는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진구는 내기에 져도 이기기 위해 혈안인 것 같다.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이야기가 없어 아들에게 이걸 어떻게 이야기를 해 줄까?’ 싶었는데, 마지막이 역시나!!!!

 

진구의 동생인 진아의 이야기가 대 반전이었다!!!!!

진구는 찬물을 뒤집어쓴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p.58자신으로 인해 진아 또한..

그렇게 진구는 지금 모든 상황들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결말은...

 

이번 이야기를 통해 내기가 나쁘다 좋다보다는 잘못된 것에 대한 유혹에 이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지혜롭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내가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레도 진구가 오빠라고 동생인 진아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 주려고 한다. 실상은 자신이 반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렇게 배웠으니 두 아이 모두 더 단단하고 멋지게 성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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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2호 - 섬마을점 긴급 기름 제거 작전 24분 편의점 2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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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24분편의점2_섬마을점긴급기름제거작전

 

벌써 [24분 편의점] 2권이 나왔다니!!??

‘[24분 편의점] 1_숲속마을점 수상한 자석 마술 쇼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이번 2025 국제도서전에서도 만나고, 그 전에 우리 아들이 어린이 사전 평가단으로 활동하면서 이름도 올라왔었는데 말이지요. 역시 인기 과학 동화라 그런지 출간되는 속도가 엄청나네요!!

 

하루 24시간 중 딱 24분만 문을 여는 [24분 편의점] 이번 2권에서는 또 어디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어서 빨리 읽어 봐야겠어요!!

 

어느 섬마을, 바닷가 모래밭에 버스 한 대가 서 있어요.

이번 장소는 섬마을 이니까 바닷가 근처인가 보네요. 저번엔 작은 숲속이라 숙속 지도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바닷가 마을 지도가 있네요. 우리 동네 같아 뭔가 익숙한데.. 설마 진짜 우리 동네에 온 건 아니겠죠? 정말 온다면.. 24분 동안 엄청 많이 구매할 터인데.. 상상만해도 진짜 신나고 재미있겠어요!! 어른인 저도 상상해도 되는 거겠지요? 우리 아들은 [24분 편의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건 모두 살 거라는데 거덜내지는 않겠지요? 우리 둘은 아니 누나랑 셋은 그러고도 남을 것 같아요!!

 

그런데 24, 너무 짧은 거 아니냐고요?

글쎄요. 저도 편의점 가면 10분도 안 되어서 살 거 사고 후다닥 나오는데, 24분이면 음.. 사람들 평균 시간을 낸 건가? 갑자기 진짜 궁금해지네요;;

편사장님의 생각은 하루 종일 편의점을 열면 전기 낭비, 체력 낭비, 시간 낭비까지!! 모두가 손해라고 하는데.. 요즘 같을 때에는 진짜 매일 열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시급도 만만치 않은데 말이지요. 진짜 돌아가면서 시간만 다르게 문을 열어도 되겠어요. 그럼 그게 24시간이죠 뭐^^

 

그럼 [24분 편의점] 사장님인 편사장님과 알바생 기냥이는 오늘도 어떤 일을 벌이려고 준비할까요? 편사장님은 도대체 어떤 일을 또 하시기에 진짜 편의점을 24분만 여시는 건지, 더 궁금해지네요!!

 

편사장님과 기냥이는 처음 도착해서 마을을 탐색하며 돌아 다녀요. 그러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마을의 문제들에 대해 전해 들어요. 그러면서 마을 사람들이 [24분 편의점]에 오게 되는데 진짜 조금이라도 늦음 시간이 부족해요. 그리고 정말 딱 24분이 지나면 문을 닫기 때문에 후다닥 장을 봐야 하지요!!

 

하지만 정작 마을의 문제는 해결이 안 되어요. 그래서 편사장님은 마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이것 저것 만들기 시작하세요.. !! 그럼 편사장님의 정체는 바로?!!!

 

그러다 섬마을에 커다란 문제가 생겼어요!! 양심 없는 선박이 바다에 기름을 버린 것이지요!!!

이거 진짜 어떡하죠? 저희 마을에도 바닷가에 누가 오수 같은 것을 버리기도 하고 해서 정말 오랜 시간 고생했거든요. 피해도 컸고, 어부들은 돈도 벌지 못하고 말이에요. 그럼 이제 섬마을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24분 편의점] 이야기.

편사장의 정체는 정말 누구인지?! 기냥이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섬마을의 문제는 해결이 되었는지?!! 24분 편의점은 또 다시 어디로 가게 될지.. 모든 수수께끼의 일부는 2권에서 확인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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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게 아니라 깊어지는 거야 - 아는 만큼 편안해지는 심리학
신고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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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가라앉는게아니라깊어지는거야

 

이전에는 심리상담학이나 마음과 관련된 책을 많이 보지 않았었다. 그 당시에는 그저 이런 책들이 별로 공감도 안 되었을 뿐더러 모두가 똑같은 내용 같아 보였다.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저 읽는다면 시간 떼우기용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 틀을 깨버리게 된 건 아마도 나 자신이 나이를 먹으면서 생각과 삶의 방향이 바뀌는 것도 있겠지만 내 아이가 사춘기가 되고, 생각과 마음이 성장하게 되면서 나와 부딪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읽게 되는 것 같다.

 

[가라앉는 게 아니라 깊어지는 거야]

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생각을 바꾸고, 틀을 깨며, 다시금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

라는 존재를 재정립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 또한 관계에 대해서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였다.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것은 나이고, 그들의 판단은 나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못한다. 모두의 시선이 옳은 것은 아니다. ... 지금 당신의 모습은 당신 그 자체인가, 아니면 만들어진 모습인가.p.45

 

사람들은 쉽게 누군가를 판단한다. 그 사람에 대해 100% 모두를 아는 것도 아니면서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고 생각하고 말을 한다. 나의 기준에 의한 잣대로 말이다. 나의 시선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나의 생각으로 그를 비판하며, 나의 기분에 따라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좋게 보일 수도 혹은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너무 쉽다. 너무 간단하다. 그렇게 판단되어진 나는 그들의 틀어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렇다면 나는 그들이 만들어 놓은 공간에 갇혀 살아야 하는 것일까? 그럼 진짜 나의 모습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 모습은 도대체 누구에게 보여 주어야 하고, 누가 나를 알아줄까? 그건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인 것 같다. 왠지 라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만 같다.

 

계속 한 장씩 넘기면서 읽다가 이 문장에 잠시 손을 내려놓고 오랜 생각에 잠겨 버렸다.

우리는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그러나 어떻게 모든 사람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나를 갉아먹으면서까지... p166그런데 정말 살아보니 그렇더라. 타인에게 나를 계속 맞추다보니 나의 마음은 더 뭉개져버리고, 생각은 점점 피폐해지며, 몸은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것이 정말 맞나 싶을 정도로.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나 싶을 정도로.

 

내 아이들에게도 하필 이렇게 가르쳤다. 하지만 끝내 다시 정립하여 알려준다. 사이좋게 지내는 건 좋지만 네가 상처받으면서까지 그 관계를 이끌어가지 말라고. 그렇다고 한 번에 정리하라는 건 아니지만 네가 불편하면서까지 함께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저 지나가는 인연이라 생각하라고. 그리고 더 좋은 만남이 있을 거라고. 그 말의 의미와 무게감을 알기에는 아직은 어리지만 그래도 살아감에 도움은 되리라 생각한다.

 

나 혼자만 애쓰는 관계. 이는 정말 오래가지 못한다. 설령 그 관계가 계속 지속된다하더라도 서로 간의 얼마나 많은 소통이 있고, 공감이 있을까. 오히려 이런 관계는 그저 내려놓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를 위해서도, 그리고 상대방을 위해서도 말이다.

 

지금은 내 큰 아이에게 일러주고 싶다. 지금의 관계에 있어 상처받지 말라고. 그건 너의 잘못도 아닌 그 누구의 문제도 아니니까. 그저 지나가는 연()이라 생각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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