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승, 비즈니스를 탐하다 - 900년간의 삶을 통해 얻은 나눔의 메시지
새러 캐닐리아.신디 그리피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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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승 비즈니스를 탐하다




비즈니스라는 것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하는 일련의 경제 활동이다. 경제 활동 자체가 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비즈니스도 경제 활동의 범주에서 벗어 날 수 없다. 범주에서 벗어 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의 편견들이고 그것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말하고 벗어 난 사람들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직업(?)이 조금은 이상하다. 바로 수도승. 종교관에 따라 수행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이들이 일반인들이 하는 이익 창출 사업을 한다니 조금 놀랍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 보면 그들이 가진 비즈니스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수도승 비즈니스를 탐하다. 이 책은 시토 수도회 수사들의 좌충우돌 사무용품 인터넷 쇼핑몰 사업의 성장기이다. 레이저몽크(Laser Monk)이라는 이름을 내 걸고 수익금의 전부(운영비 제외)를 모두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 시토 수도회 수사들. 그리고 그들을 사업을 돕고 있는 마케터 새러 케닐리아와 신디 그리피스. 초라하게 시작한 사업을 천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쇼핑몰로 성장시키기까지 그들이 겪어야 했던 많은 일들을 기록해 놓은 비즈니스 다이어리이다.




사업 시작은 단순하게 시작했다. 시토 수도회 사무실에서 쓰는 레이저프린터 토너가 떨어지면서 그것을 구입하고자 가격을 알아 보던 중 너무 비싼 제품을 대신 할 방법이 찾던 중에 직접 사업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부터이다. 이렇게 비싼 제품 구입을 망설이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 사람들의 금전적 고민을 해결 해주는 방법은 더 싸게 제품을 공급하면 된다는 착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사업 확장 후 바뀌게 되었지만 말이다.




레이저 뭉크의 마케팅 원리는 이렇다. 제품을 제공하는 사람, 제품을 파는 사람,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 모두 사회 환원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다. 레이저 뭉크에서 판매된 제품 이익금의 전액이 사회에 다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 돈으로 가난한 사람, 금전적으로 어려운 사람과 단체에 기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은 똑같은 하나의 제품을 구입하지만 자신이 쓴 그 돈이 사회에 환원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효능은 몇 배의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결국 시토 수도회 수사들의 마케팅 전략은 온전한 베풂이다. 베풂으로 남는 장사를 하는 그들은 진정한 비즈니스맨이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경제인과 다르게 함께 행복해 지는 사회 구현을 위해 헌신하는 그들. 아마도 베풂의 미학을 전하고자 하는 그들의 경영 이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경영자들이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한다.




근검절약 그리고 소유하지 않는 것에 익숙한 수도승의 정신. 그리고 이익 창출이라는 목표라는 사업의 근본적 성질. 이 어색한 두 가지의 만남이 결국 나눔이라는 공식의 해답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돈을 어떻게 모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는 것이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레이저뭉크사의 수도승들. 나눔에 인색한 이 시대를 다시금 바라 보게 하는 그들의 비즈니스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많은 비즈니스맨들이 추구해야할 참 된 롤모델이 아닐까 한다. 레이저뭉크사의 더 큰 발전과 더 많은 나눔이 지속이 되기를 소망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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