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회복의 경제학 - 공감과 연대에 기초한 21세기 인간중심의 새로운 경제
진노 나오히코 지음, 김욱 옮김 / 북포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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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회복의 경제학

 

일본인 진노 교수의 인간회복의 경제학. 인간회복의 경제학은 일본이 겪었던 경제의 흐름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의 경제예측과 나아가야 할 길을 적어 놓은 책이다. 우리와 가까운 곳에 존재하지만 우리의 경제적 부분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어온 일본. 극심한 경제난과 경제의 후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일본의 현주소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상한점을 하나 발견을 하였다. 그것은 지금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가 실행하여 실패한 경제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놀랍고, 두려움에 떨게 한 내용이다. 그리고 경제에 복속되어져 인간미를 상실하고만 현대인에게 앞으로 주어지는 과제가 무엇이며, 해답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이야기 해준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호모이코노미쿠스-호모이코노미쿠스는 말 그대로 경제적인 인간 혹은 경제인 (P19)라는 뜻이다




고전파 경제학의 주체가 되는 경제인 가설(호모이코노미쿠스)은 인간은 이기적 존재이며, 이기적이기 때문에 경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경제인 가설의 핵심이다. 즉 인간은 인간 본성의 이기심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생각과 행동을 하게끔 하는데 이것이 경제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고전파 경제학에서 19세기말 신고전파 경제학으로 주류의 변화가 생기게 된다. 그것은 이기심과 공감이라는 양면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된다는 애덤 스미스의 이론에서 공감을 지운 것이다. 이러한 공감의 삭제가 지금 이 시대까지 유지가 되면서 경제에서 인간이라는 주체는 상실이 되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회경제학의 등장은 신고전파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인간은 인간상호 간의 공감에 바탕을 둔 자발적인 협력을 가장 경제적인 경제인의 모습이라 주장하게 된다. 사회경제학의 등장으로 경제부분은 정치, 사회부분과 더불어 인간이 살아가는 공동체의 중요한 삼요소로 자립 잡게 된다.




재정사회학의 대두. 재정사회학은 자유공동경제화 매우 유사한데 시장경제만큼이나 국가재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인간의 경제 활동은 인간 사회 총체가 유기적으로 관련되는 활동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즉 인간이 자연을 이용한 경제 활동에는 정치, 경제, 사회라는 토털 시스템이 구축 되어야 된다는 것이 재정사회학의 입장이다. 즉 재정사회학의 관점은 호모이코노미쿠스가 아닌 호모사피엔스를 지지한다는 사실이다. 즉 경제의 관념은 인간의 본능에 의해서가 아닌 인간 활동에 의한 창조적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의 시작이며, 경제의 출발이다. 경제는 인간의 속성이 아니다. 생각하고, 의지하고, 발전시키려는 인간의 본질이 경제라는 활동을 출현시킨 것뿐이다."(P41)




현시대의 경제학은 인간을 상실하였다. 신자유주의 경제에 온 몸을 던진 결과이다. 압도한 시장경제 원리를 앞 세워 인간이 가져야할 최소한의 양심도 져버렸다. 인간이 만든 경제 시스템은 더 이상 인간을 위한 시스템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칼날이 되어 돌아온 많은 인간들을 수렁으로 내 몰아가고 있다. 경제가 만들어져서 지금까지의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지금 한국이 처해진 상황을 우리보다 앞선 일본의 실패로 예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구조개혁, 민영화, 연금파탄, 실업률 증가, 조세 상승 등은 이미 일본에서 실패한 정책의 결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웃 나라에서 실패한 정부 정책과 미국의 주도로 이끌려져온 신자유주의 경제의 말로를 우리는 알아야 될 것이다.




진노 교수는 호미사피엔스를 추구한다. 경제는 인간이 만든 시스템의 하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금의 경제는 인간 자체를 상실하게 만들고 있다. 결국 세상은 인간이 살아가는 공동체이다. 그 공동체를 파괴하는 시스템의 문제를 정확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현재 에폭의 시대에 살고 있다. 에폭의 시대에는 한순간의 결정이 실패냐 성공이냐를 판가름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한국 경제 더 나아가 세계 경제에 있어 인간 공동체의 선택은 어느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까? 그것은 바로 인간의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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