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만화에서 경영을 배우다 -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창조적 경영의 지혜
장상용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CEO, 만화에서 경영을 배우다




처음 만화라는 것을 접한 건 중학교 1학년 시절 소년챔프라는 주간 만화잡지에 실린 슬램덩크이다. 우연하게 서점에서 집어든 그 만화책이 나의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으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그 당시 그 책에는 이노우에 다케이코의 슬램덩크가 연재를 시작한 시점이었기 때문이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재미있고 가장 감명 있게 본 만화가 바로 슬램덩크이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백호, 서태웅, 채치수, 정대만, 송태섭 농구 오총사의 이야기는 중학 3년, 고교 3년을 내리 농구에 열광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그와 더불어 당시 연고전 농구 대결은 스포츠계의 가장 큰 이슈였다.




왼손은 거들뿐 이라는 명대사를 남긴 강백호. 그의 끝없는 불굴의 의지를 보며, 힘들 때에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었는지 십 수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추억을 잊을 수가 없다. 혹 무슨 만화에 그렇게 많은 칭찬을 하냐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한 사람의 인생에 만화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은 틀림이 없다.




어느 날 비상한 책 한권을 만났다. 이름하여 CEO, 만화에서 경영을 배우다 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다. 아니 무슨 최고경영자들이 만화책에서 경영을 배운다 말인가? 적어도 경영 대학원이나 경영 전문 서적에서 경영에 대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흔히들 아이들이나 보는 만화에서 무슨 철학과 경영 기법이 묻어져 있단 말인가 라는 질문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해 중의 오해이며, 편견 중에 가장 심한 편견일 것이다. 만화에는 우리가 생각지 못한 수많은 상상의 꺼리가 숨겨져 있다.




지은이 장상용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 만화에 대해서 우리가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세심하고 면밀한 연구를 통해 많은 것들을 이루어 내었다. 한국 유수의 경영자들의 만화에서 배운 경영기법을 소개하고 또한 지은이 특유의 말솜씨와 오랜 시간 쌓아온 전문적 식견이 어우러져 탄탄한 이야기를 구성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우리가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만화의 가장 큰 장점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음에 우리는 감사해야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드라마와 영화로 만난 허영만 작가의 식객. 그 곳의 주인공 성찬의 모습을 닮은 버즈 알 아랍 호텔 수석총괄주방자 에드워즈 권에 대해서 소개한다. 준비가 되어 있으면 기회는 언제나 찾아오는 법이다.(P18) 이 말처럼 실시간으로 변해가는 세월 속에 항상 준비하고 창조적 삶을 일구는 사람이야 말로 이 시대 최고 경영자들이 배워야 할 경영의 기본자세일 것이다.




요즘 시대에는 역발상의 전략이 필요하다. 남들과 똑같이 남들과 함께 라는 마인드로는 성공할 기력이 없다. 메가쇼킹 만화가의 발로 그리는 탐구생활은 세상을 요리 조리 뒤집어 보는 그 만의 시선에 감탄사를 자아 내게 한다.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것, 남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발상이 경영자들이 배워야할 경영 기법중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남들과 무언가 다른 괴짜 같은 삶의 주인공을 그린 반항하지마. 그 전편이 상남 2인조와 반항하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거기에다 시마과장, 배가본드, 최훈 작가의 GM, 미스터 초밥왕, 보스의 두얼굴등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만화가 많다. 그곳에서 우리는 리더가 가져야할 여러 가지 덕목과 경영기법, 본질을 뚫어 보는 통찰력,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음의 경영등을 배울수 있다.




만화를 저급한 문화적 산물이라 말 하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오히려 만화에선 우리의 상상력을 배가 시킬 수 있다. 그리고 뜻밖에 저자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는 것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많은 만화 애호가와 이 시대에 살아가는 많은 경영자들이 만화에서 무언가를 배우기를 원한다면, 먼저 장상용의 CEO, 만화에서 경영을 배우다를 읽어 보라고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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