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
안재현 지음 / 혜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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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재현

모델이자 배우, 보석 디자이너.

핸드폰보다는 카메라로 사진 찍는 걸 더 좋아한다. 컴퓨터의 키보드보다는 펜으로 종이에 쓰는 걸 더 좋아한다. 문자 메시지보다는 직접 전화하는 걸 더 좋아하며 먹는 것도 좋아해서 결국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게 됐다.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에서는 배우 안재현의 감성돋는 글들을 볼 수 있다. 사실, 예능에서 희화화 된 그의 모습만 보아왔기에 본업인 연기자나 모델로서의 안재현은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저자의 배경은 내려놓고 책 읽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짤막하게 쓰여있는 글들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표현된 것을 보니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저절로 느끼게 된다.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들 중엔

유독 한 글자가 많다.

의식주를 비롯해

일, 돈, 차, 땅, 금...

살면서 필요한 것들 중에도

한 글자가 많다.

해, 달, 비, 꽃, 별, 시, 산, 꿈...

찬찬히 살펴보니 그 안엔

정작 '나'가 없었다.

다른 글자들에 온통 정신을 빼앗겼기 때문일까,

아님 '나' 없이도 그럭저럭 삶이 굴러갔기 때문일까.

오늘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 적힌 목록에,

내가 사랑하는 한 글자들 사이에,

'나'라고 적었다.

p.46-47

 

어렵지 않은 단어로, 그러나 신중하게 골라 담은 것들로 꾹꾹 눌러 써놓은 이야기는 그의 이야기인 동시에 나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바쁘고 정신없는 삶을 살다가도 문득 '나의 위치와 자리는 어디쯤일까?'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미약한 존재의 나를 인식할 때면 조금 슬퍼지기도 한다. 때때로 밀려오는 슬픔을 안은 채 또 그렇게 하루를 살아내는 게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 그 속에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니 우리는 또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위로의 글이 되었으면 한다는 그의 글은 어쩌면 흔한 에세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분명, 글 속에서 전해지는 따뜻함과 긍정의 위로가 느껴지니 저자는 책을 낸 목적을 달성할 듯도 싶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사진들도 꽤나 매력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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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린 자기사랑 테라피 1 - 힘든 당신께 드리는 15인의 테라피 선물 나를 살린 자기사랑 테라피 1
임정희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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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프고, 지쳐있는 분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자신만의 테라피를 하루 빨리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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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린 자기사랑 테라피 1 - 힘든 당신께 드리는 15인의 테라피 선물 나를 살린 자기사랑 테라피 1
임정희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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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의 저자가 알려주는 테라피 총서.

대표 저자 임정희

상담심리치료 박사(PHD)와 사회복지 석사학위가 있다. [휴먼스쿨] 심청이 마음학교 ZOOM아카데미의 교장이다. 한국인성교육실천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동그라미심리상담센터의 센터장과, 동그라미 요양보호사 교육원의 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전문상담학회 전임교수 및 임상감독을 역임했고, 에니어그램 임상전문가이며, 생애설계와 전직지원 상담전문가이다.

테라피는 치료를 일컫는 말로 '어떤 질병, 장애, 또는 문제를 치료, 치유, 완화하기 위해 계획된 체계적 과정과 활동'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다. 누구나 살다보면 몸을 비롯해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가 있는데 그런 시기를 잘 버텨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조금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정신적 지주이자 버팀목이 '아버지'였는데, 어느날 갑작스레 쓰러져 시한부 선고를 받은 당신을 보면서 나도 함께 무너져내렸던 것 같다. 슬펐고, 아팠고, 불안했다. 돌이켜 생각해봐도 그 때의 나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달리 없었던 것 같다. 최대한 내색하지 않고, 아파하는 것 외엔.

<나를 살린 자기사랑 테라피 1,2>는 15인의 공동저자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아팠던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치료법을 소개한다. 총 27개의 테라피를 보면서 '테라피'라고해서 거창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지탱해주고 또 즐겁게 해주는 일이라면 뭐든지 테라피가 될 수 있기에.

책에서도 소개되고 있지만 나의 테라피는 '독서'와 '운동'이다. 삼십 대 중반까지도 운동이라고하면 질색팔색했지만 1-2년 전부터 몸에 집중하는 시간이 마음의 평화도 가져온다는 것을 어렴풋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현재 필라테스에 집중하고 있는데 근육이 생기고, 몸이 건강해지니 그것대로 즐겁다. 또 책을 읽고, 지금처럼 서평을 쓸 때면 '자기 만족'과 동시에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마음이 넉넉해지는 기분이 든다. 고루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데...... 고루함을 조금 유연하게 바꿔주는 것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편찮으셨던 이십대 후반으로 돌아간다면 똑같이 아팠겠지만 이후에 이러한 테라피들을 더 일찍 알았더라면 조금 빨리 일어설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아프고, 지쳐있는 분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자신만의 테라피를 하루 빨리 찾으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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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행성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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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이다.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이 출간되었다. 그는 내게도 흥미로운 작가 중 한명이다. <나무>의 기발한 발상들이 신선했고, <파피용>과 <신>에서의 무한한 상상력은 놀랍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했다. 이야기 마술사 같은 그에게서 또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행성 1, 2>의 출간 소식은 나를 충분히 설레게 한다.

 

파리는 바이러스성 감염병과 테러로 인해 인구가 줄어들 정도의 타격을 입고, 쥐들로 가득찬 도시로 변해버린다. 주인공인 고양이 바스테트는 쥐들이 없는 세상을 찾기 위해 '마지막 희망호'에 몸을 싣는다. 바스테트는 USB를 통해 인간과 소통이 가능했는데, ESRAE라는 이름으로 저장해 놓은 USB는 로망 웰즈 교수가 개발한 복잡한 장치로 인간의 말을 야옹 소리로 변환해주고, 반대로 야옹 소리를 인간이 들을 수 있는 문장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이외도 인간의 모든 지식을 담고 있는데, 이 장치의 주인공으로 바스테트가 낙점된 것이다.

 

한편, 고양이 144마리에 인간 12명, 돼지 65마리, 개 52마리, 앵무새 1마리까지 총 274명의 승객을 실은 '마지막 희망호'는 35일 동안의 힘든 여정 끝에 대서양을 건너 뉴욕에 도착한다. 하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파리보다도 더 많은 쥐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던 것. 쥐 군단의 습격으로 선상 전투가 이어지고 함께 대서양을 횡단했던 동료들은 하나, 둘 쓰러진다.

 

                           

내 말 잘 들어요, 나탈리. 두 사람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깨지기 쉬운 관계가 아니라고 난 믿어요. 더군다나 지금 우리 앞에는 더 중요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요. 당신들 인간이 이룩한 문명이 붕괴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건 바로 항서 세력을 결집해 적과 싸우는 거예요. 우리 모두의 생존이 달린 이 문제가 당연히 당신의 연애 감정보다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안 그래요?

P.124 중에서.

 

쥐들을 피해 달아난 뉴욕의 고층 빌딩에는 이미 숨어 살고 있는 인간들이 있었고, 프리덤 타워에는 인간들의 총회가 존재한다. 바스테트는 자신에게도 대표 자격을 줄 것을 요구하지만 인간들은 그를 인정하지 않는다. 무수한 대립과 갈등 속에서 이들은 자신에 닥친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행성>을 읽는 동안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우주선을 타고 희망을 찾아 나서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룬 <파피용>이 떠올랐다. 우주선 '파피용'을 타고 있던 인간들은 그 안에서도 규칙을 만들고 어기며 대립하고 사랑하며 또 싸우기도한다. '인간은 평화로울 수 없는 존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던 소설인데, <행성>에서 인물들이 겪는 크고 작은 대립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완전한 독립적 인격체이니 저마다 생각이 다를테고, 이익을 추구하는 건 본능이기에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이 되면서도 좀 더 평화로운 세계는 존재할 수 없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

 

또 바스테트와 여러 동물들 그리고 사람들이 희망을 찾아 나서게 되는 원인이 감염병과 테러때문이었는데,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생겨나고 있다. 소설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대를 묘사하고 있는데,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을 겪고나서인지 생각만해도 무섭고, 끔찍하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좀 더 밝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 설령, 우리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모두의 밝은 날들을 위해서는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행동하고 살아가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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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도 살인사건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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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자영

추리 소설 쓰는 생물 선생님. 2015년『계간 미스터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고, 2021년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추리소설『교동회관 밀실 살인 사건』,『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파멸일기』,『교통사고 전문 삼비 탐정』등을 썼습니다.

 

 

추리 소설 쓰는 생물 선생님, 윤자영 작가의 이름을 익히 들어왔던터라 언제부턴가 그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십자도 살인사건>은 처음으로 만나게 된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읽기 전부터 설레였다.

 

서창고등학교 2학년 7반 23명의 학생들과 담임교사 고민환, 부담임 교사 이지현은 우리나라 서해 최서단의 작은 섬인 십자도로 수학여행을 오게 된다. 장희종, 강태호, 박민석은 문제 학생들로 학생답지 않은 외모와 차림새를 하고 있다. 담임은 그들과 섬으로의 여행을 반대했지만 교장은 돈 많고, 학교 운영위원장인 장희종 어머니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다. 섬에 도착하자 수학여행 동안 도움을 주기로 한 십자도의 이장은 이들을 숙소로 안내했고, 필요한 것들을 설명한다.

 

수학여행 첫째 날, 인터넷도 되지 않고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십자도에서 마을 이장은 목을 맨 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민선은 영재가 새벽에 깨워 등대에 사람의 형체가 보인다고 했을 때 짜증이 났었다. 수학여행에서의 짓궃은 장난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등대 2층으로 올라가 이장 아저씨가 창문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 죽은 사람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눈을 감아도 그 모습이 사라지지 않았고, 더불어 심장박동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p.96 중에서.

 

모두를 패닉 상태로 만든 이 사건은 시작에 불과하다. 다음으로 손목을 긋고, 자살한 듯한 모습으로 숨진 채 이씨 아저씨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회장 민서와 이지현 선생님은 이들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사건을 추리하기 시작한다. 범인은 밝혀질까?

 

밀실 살인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상태에서 벌어지는 살인을 말한다. 좋아했던 추리만화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용어인 '밀실 살인',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 '십자도'라는 밀실에서 어떤 경로로 죽게 되었는지 알아가는 과정은 섬뜩하면서도 스릴 넘친다. 그래서인지 금세 빠져들었고, 책도 빨리 읽히는 편이다.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고 또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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