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초등 국어 공부법 - 상위 1% 국어 실력의 비결, 7대 3 황금 균형의 법칙
배혜림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저자 배혜림

19년차 중고등학교 국어 교사이다. 초등학생을 둔 엄마이자 중고등학교 교사로서 초등 학부모들에게 독서와 공부의 적정한 비율과 공부 방법에 대해 말하고자 독서와 국어 공부의 7대 3 황금 균형의 법칙을 이 책 『진짜 초등 국어 공부법』에 정리했다. 많은 경험과 성공 사례를 통해 얻은 이 초등 국어 공부법이 아이들의 독서와 국어 실력을 탄탄하게 키워줄 것이라고 믿는다.

 

 

정남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각 과목에 대한 공부 방법은 엄마인 내게 늘 화두가 된다. 고교학점제를 비롯해 변화가 잦은 입학 정책 속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내는게 옳은걸까? 점진적으로 국, 영, 수의 비중를 줄이겠다는 방향인데, 국어전공자로서 나의 생각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글을 읽고, 이해하며 또 분석하고, 사고하는 능력은 앞으로의 사회에서도 끊임없이 요구 되어질 것이다.

 

<진짜 초등 국어법>에서는 국어 교과의 현 교육과정을 살펴보며 학년별, 영역별로 요구되는 내용과 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독서와 국어는 엄연히 다른 영역인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것들을 함께 떠올린다. 독서는 국어 공부를 위해 기초 체력을 키우는 과정이기에 꾸준하게 해야한다.

 

독서를 많이 한다고 국어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어 교과과정을 잘 이해하고 그 플랜에 맞춘 독서를 병행한다면 독서와 국어 성적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p.57 중에서.

재미있게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책, 엄마의 간섭 없이 아이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은 독서 분량을 7, 국어 공부를 위해서 전략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책의 분량은 3. 이렇게 7대 3의 황금비율로 독서를 하면 독서의 재미와 국어 성적을 둘 다 잡을 수 있습니다. 독서와 국어 공부는 항상 함께 생각해야합니다.

p. 61 중에서.

저자의 조언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7대 3의 황금비율 독서'였는데, 이것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그저 재미 위주의 책만 읽힌 나의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사실, 정남매는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기에 전략도 중요하지만 책과 친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그래서 아이들이 흥미 위주의 책만 찾아 읽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독서에서 3정도의 비율은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책으로 읽게 해야겠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은데 또 이왕이면 좋아하는 만큼 국어 성적도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이래서 '부모 욕심은 끝이 없다'라고 하나보다.

 

<진짜 초등국어 공부법>은 교사인 저자가, 현장에서 아이들을 몸소 가르치며 얻은 경험으로 출간된 책인만큼 이론에 그치지 않고, 좀 더 현실적이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영역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에쿠니 가오리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 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냉전과 열전 사이>라는 작품 이후로 저자의 책은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챙겨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2005년 출간된 단편집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가 읽지 못했던 책 중에 하나였는데 2021년 리커버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손가락>, <초록 고양이>, <천국의 맛>, <사탕일기>, <비.오이.녹차>, <머리빗과 사인펜> 등 여섯 가지 단편에는 십 대들의 고민과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초등학생일 때, 미유키란 친구가 있었다. 아주 친해서 늘 붙어 다녔다. 점심시간에는 교정 벤치에 나란히 앉아, 다음 날 입을 옷에 대해 의논했다. 될 수 있는 대로 비슷한 것을 골랐다. 얼핏 보아도 친한 친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옷. 아침 조회 때는 우리 둘다 아코디언을 켰다. 가방에는 똑같은 키홀더를 매달고 다녔다. 급식을 먹기 전에는 같이 손을 씻으러 갔고, 똑같은 차례로 씻었다." p.24, '손가락' 중에서.

 

 

소설을 이끌어 가는 주요 사건은 독특한 면도 있지만 여고생의 일상을 표현하는 글귀들은 나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아,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 '맞아, 그 땐 그랬는데...'라는 탄식과 함께 나의 십대 때가 떠오른다. 평범하지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날을 불쑥 떠올리고나니 그리움이 더해진다.

 

 

책에서 이야기의 축을 이루는 사건들이 획기적이거나 강하게 인상에 남았다기 보다덤덤하면서도 섬세한 '에쿠니 가오리' 식의 감정 묘사가 진짜 십대의 그것과 같아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 파단자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설정 자체가 독특하고, 선과 악의 대결 구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져서 아까울 정도로 책이 금세 읽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 파단자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고바야시 야스미

1962년 일본 교토부 출생. 오사카대학원을 수료하고 1995년 『장난감 수리공』으로 제2회 일본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 이 작품으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프로 한 『앨리스 죽이기』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와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등 일본 주요 미스터리 랭킹에 이름을 올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직 읽어보진 못 했지만 <앨리스 죽이기>란 책은 익히 들어서 이미 알고 있는 터였다. '언젠가 읽어봐야지'라고 마음 먹은 책이기도 하다. 책의 유명세는 자연스럽게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흘러가는데, 2018년 국내에 출간되어 화제를 모았던 <기억 파단자>가 올해 리커버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책장을 여는 순간, 그 흡입력은 놀라울 정도다.

어느날, 낯선 방에서 눈을 뜬 타무라 니키치. 길에서 친구 녀석이 어린 불량배들에게 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도우려다 불량배의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는다. 그 기억을 마지막으로 니키치는 자신이 왜 이 방에 있는지 조차 몰라서 의아해 하고 있었고, 그러던 찰나 침대 머리맡에서 노트 한 권을 발견하게 된다. 노트엔 자신의 기억은 사고를 당하기 전의 일들 뿐이며 이후 기억은 수십 분밖에 지속되지 않으며 병명은 전향성 기억상실증이라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는, 그 메모가 자신이 쓴 것임을 자각한다. 노트에는 생활하는 데 필요한 방법들이 적혀 있었는데, 어느 곳에든 자신의 이름을 쓰지 말라는 메세지가 적혀있다. 그리고 또 하나.

"나는 지금 살인마와 싸우고 있다. p.21 중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이 이어지지만 니키치는 노트를 계속 읽어보기로 한다. 그가 상대해야 할 사람은 '키라', 사람의 기억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살인마다. 자신도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범한 능력을 가진 살인마와의 대결이라니. 소설은 니키치의 기억과 생각을 중심으로 서술되는데, 그래서인지 기억상실증을 가진 이의 상황이 더 실감나게 전해진다. 또 설정 자체가 독특하고, 선과 악의 대결 구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져서 아까울 정도로 책이 금세 읽힌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님의 별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더는 그의 작품의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든다. 그래서인지 그가 남긴 다른 작품들은 찾아서라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작가의 명복을 빌며 글을 마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리 젠가
이수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깜순이는 내 쪽으로 좀 더 다가와 팔에 얼굴을 비비며 애정을 표현했다. 갑자기 가슴속에서 무언가 울컥했다. 살아도 제대로 살지 못하는 나를, 죽은 척 시체로 살아가는 나를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건 깜순이뿐이구나. 작은 생명체에게서 전해지는 온기가 팔을 타고 가슴으로 전해져 왔다.

 

p.41, '시체놀이' 중에서

 

 

#시체놀이

 

취업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고시원비를 충당하며 근근히 버티는 주인공.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으로 매번 끼니를 때우면서 자신의 존재도 신선도와 활기를 잃어버린 듯하다. 방송국 아르바이트를 제의받은 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관둔 그녀는 일은 조금 가벼워졌지만 시체 연기를 하면 할수록 스스로 침참해가는데. 한편 편의점으로 찾아오던 고양이 깜순이는 사고를 당하고 졸지에 재수없는 고양이가 되는데...

 

나는 문과생이라 이 사회에서 곧바로 취업하지 못 하는 주인공의 현실을 직접 경험 한 적이 있다. 그리고 대학을 집에서 다닐 수 없는 거리라 생활비 부담이 커서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해왔기에 소설 속 주인공의 현실이 적잖이 공감된다. (실제로, 시체연기까진 아니지만 방송국 방청객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갔던 대학인데, 문과생은 설 자리가 없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나는 진정 잉여 인간인걸까.'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던지던 시절이었다. 주인공이 전공과는 무관한, 단지 살기위해 했던 아르바이트들은 스스로의 자존감을 낮출 뿐이다. 사람 이야기인 인문학이 경시되고, 또 이를 공부하는 이들은 설 자리가 없고, 그 상태로 공동체에 섞이지 못한 채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간다. 우리 사회의 일부 모습이기도 한 작품 속 현실이 나의 청년 시절과 그리 다르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다. 이러한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 그녀를 응원해본다.

 

 

#달팽이키우기

<유리젠가>는 시체놀이, 유리 젠가, 달팽이 키우기, 발효의 시간 등 다섯 편의 단편을 싣고 있다. 특히 공감되면서도 기억에 남는 작품은 '달팽이 키우기'였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는 오늘이라서 더욱이 그랬던 것 같다. '달팽이 키우기'는 코로나 시국이 길어지면서 직장을 잃은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직장을 잃기 이전만 해도 모든 것이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절이었는데, 생활비와 월세 그리고 매달 들어가는 적금 앞에서 더는 웃을 수가 없다.

 

주인공은 시골에 있는 엄마에게 김치를 가지러갔다가 배춧 속에서 달팽이 한 마리를 발견한다. 추운 겨울 속에서도 살아보겠노라고 버티고 버틴 달팽이가 대견해져서 서울로 데리고 돌아온다. 서울 집 문을 여니 변한 건 없고, 고단한 현실을 온몸을 다해서 피하려는 듯 한없이 모로 누워있는 그의 모습은 그저 실망스럽기만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야생 달팽이를 키우는 일은 주인공에게 기쁨이 된다. 그녀는회의적이기만했던 현실을 마주하고, 그동안 놓고 살았던 펜을 잡는다. 그리고 그 또한 달팽이를 보며 변화를 겪는데...

 

코로나19가 앗아간 우리의 일상들. 생계를 위협받는 이들도 많아졌고, 이러한 현실은 처참할 따름이다. '달팽이 키우기'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바탕으로 일어날 수 있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내게도 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생각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그런데 실제로 지인들이 겪은 일이기에 마음이 저릿하다. 다만, 소설 속 주인공들은 마냥 주저앉아있지만은 않다. 그래서 불행과 희망이 동시에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조금 더 밝은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