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쏙쏙, 한국사 인물 2 : 조선~일제 강점기 초등 필수 역사 인물 시리즈
이미지 지음, 윤유리 그림, 이선희 감수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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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뛰어놀기보다는 혼자 공상하기를 즐기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보다는 공책에 이야기짓기를 더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빈둥거리며 책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MBC창작동화대상’에서 수상하며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날개달린연필’에서 함께 기획한 《명탐정, 세계기록유산을 구하라!》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내년부터 역사를 배우게 될 딸 아이한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새롭게 출간되는 학습만화 중에서 재미있을 법한 책들을 골라 아이에게 슬쩍 들이미는 편인데, 반응이 좋은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고민이 되더라고요. <역사가 쏙쏙, 한국사 인물 2>는 우리 역사 기록에서 큰 의미가 있는 사람만 모아 소개하고 있는 책이에요. 각 시대를 만들어 낸 인물들이 어떤 어려움을 만났는지 어떤 일을 해냈는지를, 이야기 들려주듯 잘 풀어낸 책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되었답니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은 만화 형식이긴 했으나 사건의 나열이 우선인 것들이 많았어요. 전체적인 맥락을 모르는 상황에서 이해하기가 어려웠는지 아이는 금세 지루해하더라고요. <역사가 쏙쏙, 한국사 인물 2>에서는 조선 전기 시대의 인물, 조선 후기 시대의 인물, 대한 제국. 일제강점기시대의 인물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통시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이해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도 인물 위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큰 어려움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어요. 한국사 초보여도 부담없이 볼 수 있답니다.

 

 

 

 

책에는 주요 문화재 사진과 역사 사건을 담은 한국사 연표가 수록되어 있는데, 어느 시대를 살았던 인물인지 이야기 해줄 때 유용했어요. 익살스럽지만 재미있게 그려진 캐릭터들은 친근해서 좋았고, 눈에 쏙쏙 들어오는 유적, 유물, 지도, 사진 자료는 알짜배기 구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렵지 않아서 아이가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아이들의 역사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좋은 책이네요. 또 책을 읽은 후 인물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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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현상 사전 - 아이들도 잘 모르고 어른들은 더 모르는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이소담 옮김, 신기한 현상학회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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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기한 현상학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1973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쓰쿠바대학 대학원 예술연구과 종합조형코스를 수료했다. 아동서 삽화, 표지 그림, 광고 미술 등 다방면에 걸쳐서 작업을 해 왔다. 《벗지 말걸 그랬어》로 볼로냐라가치상을 받는 등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작가다.

 

 

<신기한 현상 사전>은 일상 속에서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신기한 현상의 이름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소재가 워낙 독특해서 책 소개를 볼 때부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예상했던 대로 다소 엉뚱하기도 하고 또 '진짜, 진짜 맞는 것 같아.'라는 생각에 반갑기도 했다.

 

 

'게임도 질리니까 슬슬 공부할까......'하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에 부모님이 "그만 좀 하고 공부해!"라고 외치니까 공부할 마음이 사라져 버린 경험, 모두 있을 거예요. 이건 심리학의 '부메랑 효과'예요. 내가 생각한 것과 똑같은 주장을 들으면 반대 방향으로 의견을 바꾸는 마음 작용이지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공부를 시작하는 수밖에 없어요.

p.20, '부메랑 효과' 중에서.

 

신기한 현상의 이름은 대부분 심리학 용어에 근거해서 설명되고 있는 것이 많았으며 관용구에 의해 붙여진 이름도 있었다. 또 그러한 현상들이 일어나는 이유를 일리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책장을 넘기기에 바빴다. 인상 깊었던 현상 중 하나는 "시험 전날이면 방 청소를 하고 싶다"였는데, 어린시절이나 성인이 된 지금도 시험에 응시 해야할 때면 꼭 그런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시험치기 일주일 전부터 읽고 싶은 책과 보고 싶은 드라마는 어찌나 많아지는지 그리고 평상시 눈여겨 보지도 않았던 서랍 속이 시험기간엔 왜 그렇게 눈이 가는지, 그 무렵이면 방 청소를 하고, 책장 배열을 다시 했으며 서랍 속을 한바탕 정리해야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신기한 현상 사전>에서는 이를 '셀프 핸디캐핑'이라 명명한다. 이러한 현상은 만약 시험 점수가 나쁘더라도 "어제 청소를 해서 그래."라고 스스로 변명할 수 있게 해두는 거란다. 그러고 보니 그런 듯도 하다. 불안한 마음을 어찌 해야할지 몰라 청소에 괜한 힘을 쏟았던 것 같다. 이것도 방어기제에 해당되려나.

 

또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쿠키를 먹었는데, 아무도 마지막 하나를 먹지 않아 남았다" 왜 그럴까? 이 현상은 며칠 전에 겪었던 일이라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이 밀려왔다. 지인들과 카페를 찾았다가 서비스로 주는 쿠키를 먹게 되었는데, 마지막 쿠키는 꽤 오래 접시 위에 놓여있다가 결국 그대로 두고 나오게 되었다. 내심 아깝기도 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대체 왜 그랬던걸까?' 접시에 담긴 마지막 남은 음식 하나를 일본의 간사이 지방에서는 '양보의 결정체'라고 부르는데, 마지막 하나를 '모두가 사양하고 양보한 결과'라 생각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 쿠키를 먹어버리면 남이 나를 어떻게 볼지 걱정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게 맞나보다. 홀랑 먹었을 때 괜히 예의없는 것 같고, 배려가 덜한 사람으로 비춰질 것 같기도 하고. 나도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나보다.

 

심리학 수업에서 들었던 낯이 익은 용어들도 많았고, 또 새로운 용어도 볼 수 있었는데 짤막하지만 꽤 설득력있는 설명도 많았다. 나도 분명 그런 경험이 있는데, 왜 그런지 생각치 못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래서인지 아이들보다 더 재미있게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아무래도 신기한 현상들을 더 많이 겪어서인가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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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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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가 읽게 된다면 감정을 추스르고 이해 받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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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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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효신

경영학을 전공한 후 대기업과 컨설팅업체에서 두루 근무했고, 현재는 『마음의 지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바르고 현명하고 품격 있는 사리분별과 가치판단을 토대로 성숙하고 세련된 인품을 함양하기 위한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강구(講究)하여, 널리 전파하고 서로 공유하고 함께 실천하는 일이 연구소의 핵심 과업이다.

 

 

오늘도 아이에게 '욱'하고 말았다. 진땀이 날 만큼 바삐 움직이며 아이들의 등교 준비로 분주했던 내게, 가만히 앉아서 자신의 요구를 당장 들어주지 않는다며 짜증을 내는 딸 아이에게 이상하리만큼 화가 났다. 그래서 '너만 아는구나'라며 꽥꽥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정도로 화내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화를 내고는 죄책감에 괴롭기도 하다. 3년이 넘게 코로나19로 인해 해왔던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예민한 기질을 타고난 딸과 일단 움직여서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아들 사이에서 나 또한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듯하다. 저자는 분노의 감정을 잘 다스리려면 무엇보다 생각의 수준을 높이고 상황적 심리상태를 야무지게 다잡아야 하며 지성적 머리와 감성적 가슴이 갈등학고 타협한 끝에 낳는 이성적 결정체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여러 유형의 감정을 설명한다. 또 이러한 짜증으로부터 긍정적인 방향으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어 내용이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예전에 비해 확 까칠해진 나가 읽게 된다면 감정을 추스르고 이해 받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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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아사이 료 지음, 곽세라 옮김 / 비에이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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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이 료 지음

1989년 5월 기후현 태생. 젊음을 대표하는 소설가. 와세다대학 문화구상학부를 졸업했다. 2009년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로 제22회 소설스바루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 2012년 동명의 작품이 영화화되며 일약 화제를 모았다. 2013년에는 소설 『누구』로 제148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문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서평을 쓰기 전에는 책 제목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책을 받아들고서 한참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표지부터 제목까지 찬찬히 둘러보고, 살피면서 이것들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는 그런 면에서 제목부터 독특했다. 보통의 사람은, 살기 위해서 이유를 찾고 또 그 이유에 기대어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데 '죽을 이유를 찾는다'니.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하다. 더구나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라니 더욱.

 

                           

'일은 반드시 소중한 친구를 만날 거야' 생각하는 거지. 그리고 또 다음 날이 되면 생각하는 거야. 내일은 꼭 만나게 될 거라고. 쿠키 반죽을 눌러 펴는 것처럼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면 돼. 그렇게 한 번에 하루씩 살아내는 거야.

p.41-42 중에서.

 

소설은 서로에게 있어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인 '유스케'와 '도모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둘은 어떻게해서 단짝이 되었을지 의아할 정도로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타고난 운동신경에 성적도 우수한 유스케. 그에 비해 수영을 제외한 운동은 그리 잘하는게 없고, 소심한 성격의 도모야. 현재의 시점에서 도모야는 식물인간 상태로 병실에 누워있으며 유스케는 곁을 지키며 그를 보살핀다. 이야기는 그들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다. 가즈히로가 전학을 오고, 그가 바라보는 유스케와 도모야를 서술한다.

대체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눈앞에 문제가 보이는데도 태연하게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 젊은이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돕지 않아요. 모두가 자신들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어요.

p.199-199

 

처음에는 단조로운 전개에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읽을수록 결과가 궁금해진다. 유스케와 도모야를 보며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에 관해 떠올려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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