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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아사이 료 지음, 곽세라 옮김 / 비에이블 / 2022년 3월
평점 :

아사이 료 지음
1989년 5월 기후현 태생. 젊음을 대표하는 소설가. 와세다대학 문화구상학부를 졸업했다. 2009년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로 제22회 소설스바루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 2012년 동명의 작품이 영화화되며 일약 화제를 모았다. 2013년에는 소설 『누구』로 제148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문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서평을 쓰기 전에는 책 제목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책을 받아들고서 한참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표지부터 제목까지 찬찬히 둘러보고, 살피면서 이것들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는 그런 면에서 제목부터 독특했다. 보통의 사람은, 살기 위해서 이유를 찾고 또 그 이유에 기대어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데 '죽을 이유를 찾는다'니.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하다. 더구나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라니 더욱.
'일은 반드시 소중한 친구를 만날 거야' 생각하는 거지. 그리고 또 다음 날이 되면 생각하는 거야. 내일은 꼭 만나게 될 거라고. 쿠키 반죽을 눌러 펴는 것처럼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면 돼. 그렇게 한 번에 하루씩 살아내는 거야.
소설은 서로에게 있어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인 '유스케'와 '도모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둘은 어떻게해서 단짝이 되었을지 의아할 정도로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타고난 운동신경에 성적도 우수한 유스케. 그에 비해 수영을 제외한 운동은 그리 잘하는게 없고, 소심한 성격의 도모야. 현재의 시점에서 도모야는 식물인간 상태로 병실에 누워있으며 유스케는 곁을 지키며 그를 보살핀다. 이야기는 그들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다. 가즈히로가 전학을 오고, 그가 바라보는 유스케와 도모야를 서술한다.
대체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눈앞에 문제가 보이는데도 태연하게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 젊은이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돕지 않아요. 모두가 자신들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어요.
처음에는 단조로운 전개에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읽을수록 결과가 궁금해진다. 유스케와 도모야를 보며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에 관해 떠올려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