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열차 119호 - 밤에만 열리는 그곳, 매직 원더랜드의 비밀!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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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올드스테어즈

최근작 :<무한열차 119호>, <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 워크북 : 초등 B>, <친구 마음 탐구 생활>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오게 된 '매직 원더 랜드, 조금만 더 놀다가면 안 되냐는 아이들의 간절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잔뜩 풀이 죽은 채 정문으로 향하던 도중, 누군가 은우의 뒷덜미를 잡는다. 똑똑하고 운동도 잘하며 친구도 많은 호기심 대마왕 하루, 하루는 '매직 원더 랜드'에 남아서 놀자는 제의를 해오고 은우는 결국 하루의 꼬드김에 넘어가고 만다. 신나게 더 놀 수 있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매직 원더 랜드에는 어둠이 찾아오고, 이들의 눈 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동물들이 멋진 옷을 차려입고 말을 하며 매직 원더 랜드를 즐기는데, 은우는 모든 것이 무섭기만 하다. 이 때 거대한 퍼레이드가 펼쳐지는데, 몰래 숨어 구경하며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른다. 하루는 '호수 밑바닥에 있는 무한 열차를 찾아보라는' 가사를 듣고 궁금해하며 호수로 달려간다.

 

호수 밑바닥엔 거대한 열차 한대가 서 있었고, 이 무한 열차는 우주에 딱하나뿐인 우주 횡단 열차로 100년에 한번씩 지구로 돌아온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은우는 잠시 고민에 빠지지만 우주에서의 100년은 지구에서의 20분과 똑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차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무한 열차의 안내원, 웨델은 은우와 하루를 침실이 있는 방으로 안내하고,열쇠를 나눠준다. 문 너머에는 은우 또래의 남자아이가 서 있는데......

 

재채기 새들은 모조리 싹싹 진공청소기의 강력한 흡입력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씩 빨려 들어갔어. 이대로라면 재채기 새들을 한 마리도 빠짐없이 잡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았지. 하지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었어. 재채기 새들은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었거든. 왜냐고? 나랑 수호가 쉴 새 없이 재채기를 해댔으니까! "엣츄!" "푸렉키!"

p.149 중에서.

 

사실, 디즈니풍의 그림을 좋아하는 내게 이 책의 그림은 조금 산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글과 그림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상상의 나래를 무한히 펼칠 수 있는 7-11살 즈음 되는 아이들 머릿속을 글과 그림으로 잘 옮겨놓은 느낌이랄까. 똥으로 만든 바나나라던지 당구봉으로 태양을 쳐내고 재채기 새들을 진공청소기로 흡입하는 설정들은 그야말로 기발하게 재미있었다. 아이와 얼른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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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열차 119호 - 밤에만 열리는 그곳, 매직 원더랜드의 비밀!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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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이야기와 독특한 그림체가 우리 모두를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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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왕 1 - 젤레즈니 여왕 데네브가 한 곳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대장장이 왕 1
허교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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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하교범

1985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 만드는 것을 좋아하여 중학교 1학년 때,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는 어린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추리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흥분과 재미를 생각하면서 쓴 첫 번째 장편동화이다. 첫 장편동화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로 제1회 스토리킹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가 있다.

대장장이 왕의 곁을 지키는 대장장이 신의 사제는 모두 일곱이 있는데 그들은 저문 분야와 이름을 대대로 물려받는다. 그러니까 대장장이 왕의 역사를 기록한 책에서 무기를 다루는 가르젠, 금속을 담당하는 탈와르, 세공 전문가 테커, 기계 장치 전문가 트라이버, 농기구와 장식을 다루는 할스, 발명가 오반도와 목공 전문가 호문의 이름을 300년의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보게 되는 것이다.

p.56 중에서.

대학 학부 때부터 세계 신화와 관련된 교양 수업을 챙겨들을 정도로 신화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신의 능력에 관한 소재를 다룬 책의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신화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듯 아닌 듯 한 매력이 느껴져서 좋다. 우리가 가지지 못했지만 가지고 싶은 신들의 능력, 그 능력을 가졌지만 인간의 세계와 다르지 않게 묘사되는 신들의 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그 속에서 얻게 되는 감정이나 깨닫게 되는 교훈이 있다. 그래서 이러한 이야기들을 찾아 보게 된다.

<대장장이 왕 1>은 신의 능력을 부여받은 11대 대장장이 왕이 신의 능력을 잃어버린채 왕의 지위를 내려놓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러 작은 나라와 거대한 제국을 꿈꾸는 나라 사이에 전쟁이 끊이질 않자 각 나라의 왕과 황제들은 10년 간 유지되는 평화 조약을 맺는다. 8년간은 평화가 온전히 유지되지만 황제는, 당시 계약을 주도했던 대장장이 왕이 힘을 잃었다는 명분을 내세워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러한 황제의 명분은 대외적인 이유일 뿐. 그는 조약 갱신을 기회 삼아 주변국들을 자신의 아래에 두어 제국 전체를 통일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황제의 계획은 아무래도 대장장이 왕의 자리가 공석이어야 무탈하게 실행될 것이기에 어떻게든 그 자리를 채우려는 사제들과 대립관계에 놓일 수 밖에 없다. 그는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는 존재는 망설이지 않고 없애버리는데, 대장장이 신의 사제는 이 난관을 극복하고 왕을 세울 수 있을까?

소설은 힘 있는 자들의 권력 다툼, 그리고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신은 최초의 대장장이를 자신의 대리인으로 삼는데, 처음엔 왜 하필 대장장이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대장장이'는 새로운 무기나 농기구를 만들어내는 직업이라 뭔가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은가. 신의 그것과 유사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일리있는 작가의 설정이 흥미로웠다. 고아였으나 대장장이 신의 사제들로부터 선택받는 주인공 에이어리의 서사가 기대된다. 2권에서 이어질 다음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다.

 

 

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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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찾아서
박산호 지음 / 더라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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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산호

번역가, 에세이스트.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에서 공부하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다수의 스릴러 명작들을 20년 가까이 번역하면서 스릴러 문법과 구조를 익힌 스릴러 매니아. 첫 장편소설 <너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루나의 거짓말(가제)>을 비롯해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 일은 스릴러처럼, 일상은 딸 릴리, 고양이 송이, 강아지 해피와 시트콤처럼 살고 있다.

 

 

서른 네살에 대학 교수가 된 선우는 베스트 셀러 작가로 유명세를 떨치는 아버지와 자살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비에게 글쓰기를 배우겠다고 습작생으로 들어왔다가 살림까지 맡게 된 선아 누나와 함께 살게 된다. 그가 열 다섯 살이 되던 해, 앞집으로 이사온 새댁과 갓난 아기가 있었는데 쓸쓸해 보인다는 동네 사람들의 말이 마음에 걸린다.

아기를 안은 여자는 행복하면서도 사나워 보였다. 누구든 저 아기를 건드리면 맹수로 변할 것 같은 독기가 비쳤다. 가슴에서 쿵 소리가 나면서 심장이 밑으로 쑥 떨어지는 것 같았다. 어쩐지 저 얼굴이 자꾸 보고 싶어질 것 같아서...

p.34 중에서.

 

 

새댁의 이름은 아랑이었고, 남편이 없없다. 선우에겐 아랑과 아이, 둘의 일상을 지켜보는게 어느덧 습관이 되어버린다. 선우는 미국으로 유학 간 지 두 달만에 사고를 당한다. 현재도 15년 전 사고로 부분적인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으며 오른쪽 다리를 잃은 휴유증으로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비가 오던 날 우연히 우산을 씌워 준 여학생 지아를 보니 자연스레 아랑이 떠오른다. 선우는 자신의 앞집으로 이사왔다는 지아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이를 계기로 멈춰버린 선우의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나는데...... 그의 과거엔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자연스러운 인물 설정과 의도된 전개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궁금증을 유발한다. 선우가 흩어진 기억 조각을 맞추는 과정은 읽는 이도 함께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그의 기억 속에서 갑자기 사라진 이들의 행방을 알아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하다. 선우의 이야기에 이어 아랑의 쌍둥이 언니인 아난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아난은 홀연히 사라진 동생 아랑을 찾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을 찾아온다. 마지막은 아랑의 아들 연우의 이야기를 다룬다. 연우는 엄마로부터 버림받은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을 안은 채 살아간다. 아랑에게 어떤 사정이 있었길래 그토록 아끼던 아이를 두고 떠난걸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와 후반부에 비로소 밝혀지는 비밀은 충격스럽기도 하다. 심리스릴러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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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 - 수많은 식물과 인간의 열망을 싣고 세계를 횡단한 워디언 케이스 이야기
루크 키오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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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루크 키오

세계 내 인간의 위치를 탐구하는 큐레이터이자 역사가.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를, 호주 국립 대학교와 그리피스 대학교에서 환경 과학 학사를 받았다. 야생 정원의 식물과 유물, 환경을 중심으로 한 역사를 연구하고 그와 관련된 전시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큐레이터로서 워디언 케이스가 옮긴 식물, 식물을 옮기기 위한 수많은 시도, 식물 이식으로 인한 환경과 역사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제법 도톰한 책이 도착했을 때, 살짝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좋아하는 장르인 소설도 아닌데, 괜찮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읽다보니 책은 꽤 흥미로웠다. 1829년, 외과 의사이자 아마추어 박물학자인 너새니얼 백쇼 워드는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발명품이라 묘사되는 '워디언 케이스'를 발명한다. 워디언 케이스는 식물 운반에 쓰일 운반용 유리 상자였는데, 이것의 발명은 세계 식물 이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고 나아가 상업적으로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워드의 발명품은 유럽 제국 곳곳에 전해지면서 빠르게 성공했고, 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 가치 높은 도구로 입소문이 났다. 색다른 원예식물이나 농업에 필요한 식물을 바다 건너 다른 나라와 주고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 앞에 이제 걸림돌은 없어 보였다.

p.49 중에서.

 

책을 통해 '워디언 케이스'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식물 운반의 성공이 많은 것들을 변화 시켰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게 되었다. '식물을 자유롭게 운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세상이 뭐 그리 크게 달라질까.'라는 반문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바나나, 코코아, 고무, 차 등의 농작물도 식물이라 점과 병을 고치는 대부분의 치료 방법이 식물에서 파생된다고 생각하니 이야기가 달라진다. 식물의 자유로운 운반은 인간의 수단과 태도에도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지만 장점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통제 불능의 침입종 식물을 비롯해 질병과 병원균도 함께 전 세계로 운반되면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포기하지 않는다. 수없이 실패하고, 난관에 맞닥뜨리지만 이를 극복해나간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의 이야기라 낯설었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워디언 케이스'라는 이름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이것의 발명과 식물의 이동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관한 일화들이 인상 깊었다. 역사서를 그리 즐겨 읽는 편이 아닌데,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또 해소하기에 충분한 책이라 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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