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 내 마음과 사이좋게 지내는 29가지 방법
고야마 아키노리 지음, 마현주 그림, 최화연 옮김 / FIKA(피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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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마음이 단단해지고 싶을 때 꺼내들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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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 내 마음과 사이좋게 지내는 29가지 방법
고야마 아키노리 지음, 마현주 그림, 최화연 옮김 / FIKA(피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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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야마 아키노리 지음
멘탈 트레이너. 대학원 수료 후 상속 전문 세무법인에서 근무하다가 번아웃 증후군, 원형 탈모를 겪은 것을 계기로 고독과 마주했다. 이후 정신력, 심리, 자기계발 서적을 1만 권 이상 읽으면서 마음을 공부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 방식과 고교 시절 야구선수를 하면서 터득한 멘탈 관리법을 더해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자신의 상태를 업데이트하는 멘탈 트레이닝법을 만들어냈다.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는 내 마음과 사이좋게 지내는 29가지 방법을 담아내고 있다. 어린시절에는 크게 느끼지 못 했던 외로움이나 두려움의 감정을 성인이 된 이후에 간혹 느끼게 될 때가 있다. 특히, 나는 육아할 때나 아이의 문제에 있어서 그런 감정을 느낄 때가 있는데... 오롯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와 연관되어 있는 감정들은 해결하기가 참 쉽지 않다.


책은 1장 혼자라는 생각에 마음이 허전할 때, 2장 마음이 자꾸만 가라앉을 때, 3장 나만 동떨어진 느낌에 괴로울 때, 4장 모든 일이 꽉 막혀 답답할 때 등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만한 감정들에 대해 피하지 말고, 덮어두지 말고, 제대로 마주하라고 조언한다. 또 사람들과 함께여도 함께가 아닌 시간들이 올 때면 반드시 '나 자신'을 키워나가는 시간도 가져야 한단다. 책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좀 더 간결하게 콕 집어서. 마음이 복잡할 때면 잘 정리된 글귀들이 꽤나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을 했다.


내 안의 고독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며 실천했더니 매일 살아내느라 괴롭기만 하던 일상이 바뀌었습니다. 어떤 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고, 사소한 것에 휘청거리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단단해졌습니다. p.6 중에서.


사람 좋아하기로 유명한 나지만, 어느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지쳐 헉헉대고 있는 나를 보았다. 분명, 함께하는 것은 좋았지만 어느 순간 균형을 잃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 땐 마음도, 몸도 무척 피곤해졌던 것 같다. 그렇게 집순이 생활을 즐기다보니 또 문득, 외로워졌다. 나의 삼십 대 중반은 '사람 간 어울림'과 '나만의 시간' 속에서 제대로 된 균형을 찾지 못해 홀로 방황했던 시기가 아니였나 싶다. 지금은 나만의 시간은 꼭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다보니 좀 더 밝고, 안밖으로 건강해진 나를 본다.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마음이 단단해지고 싶을 때 꺼내들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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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고양이 1 - 동물이 사라진 세계 책 읽는 샤미 9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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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미연

읽고, 보고, 쓰는 것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늘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방송작가로 오래 일했다. 책을 좋아하는 어린 딸과 상상 속 세계를 만들며 놀다가 이 이야기들을 책에 담고 싶어 '책 쓰는 작가'가 되었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서 누렸던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았고,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렀다. 하루 빨리 종식되기만을 기다렸지만 지금까지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코로나 시대 이전, 바이러스 감염으로 팬데믹을 겪는 영화나 소설을 보면서 상상만으로도 두렵다는 생각을 했었다. 눈 앞에서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확진자수를 보며 마음 졸이는 일이 현실이 되고보니 관련 작품들을 만나면 더 관심있게 보게 된다.

<시간 고양이>에서 미래의 인류는 인수 공통 전염바이러스로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인간들은 숙주가 될 수 있는 포유류를 말살 시키고, 결국 지구상에는 인간을 제외한 모든 포유류가 사라지게 된다. 빈민가에서 병든 엄마를 보살피며 사는 서림. 우수한 평가를 받은 소수의 인간만이 보호 받으며 살 수 있는 '뉴클린시티'에 들어가기 위해 서림이는 안간힘을 쓴다. 그러던 어느날, 치명적인 살균 가스가 유독 살포되는 23 폐쇄구역에서 로봇이 아닌 진짜로 살아있는 고양이 은실이를 만나 뉴클린시티에 잠입하게 되고, 세계인류보건기구의 커다란 음모를 알게 된다. 은실이와 서림이는 의문의 사람에게 쫓기게 되고, 엄마를 구하기 위한 시간여행까지 하게 되는데...

<시간 고양이>는 내용 간 전개가 매끄럽고, 이야기 또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판타지를 넘나들며 바이러스 감염, 추격전, 액션, 시간여행, 환경 이야기까지 모든 소재가 적당히 어우러져 읽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두 마리 냥이의 집사이자 동물 애호가인 내게, 동물이 없는 지구는 상상조차 하기 싫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비롯해 지구에 나타나는 이상 현상들을 보고 있자니 책 속에 이야기들이 결코 가볍게 다가오지 않는다. 우리는 공존하기 위해 지구를 지켜나가는 것에 관해 충분히 고민하고, 합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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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똥 정호승 동화집 1
정호승 지음, 정현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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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호승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으며, 경희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소월시문학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대학 때부터 좋아했던 정호승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그의 시집과 산문집을 차곡차곡 모아온 터라 시집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했지만 귀여운 다람쥐와 똥이 표지 모델인 동화집이다. 시집, 산문집, 동화집까지. 정호승님의 글쓰기 영역은 그 범주가 상당히 넓은 듯 하다. 나는 한 장르의 글쓰기도 쉽지가 않은데... 여하튼 읽을 때마다 마음 한 켠이 따뜻해져오는 그의 글이 참 좋다.

 

<다람쥐 똥>은 백두산 자작나무, 붉은 장미와 노란 장미, 그림 밖으로 날아간 새, 조약돌의 미소, 밀물과 썰물, 다람쥐 똥, 푸른목타조의 꿈, 달려라 증기 기관차등 총 여덟 편의 짤막한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편안한 문체로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읽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

 

나는 여덟 편의 동화 중, '붉은 장미와 노란 장미'가 기억에 남는데, 이야기는 조화인 '붉은 장미'가 나오면서 시작된다. 붉은 장미는 너무 아름다워 보는 사람들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처음엔 그런 칭찬이 부끄럽기만 하다. 그런데 칭찬을 계속 듣다보니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다른 조화들에게도 아름다움은 스스로 만드는 거라고 조언한다. 그런 어느 날, 붉은 장미는 다희의 생일선물로 팔려서 자기가 살던 꽃 가게를 떠나온다. 다희의 집에서도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지냈는데, 어느날 밤 다희 아빠가 노란 장미 생화 한 다발을 가슴에 안고 돌아온다. 붉은 장미는 노란 장미에게 친구하자는 말을 듣지만 이를 거절하고, 오만하다는 말을 듣는다. 이후, 서서히 시들어가던 노란 장미는 흉한 꼴을 하고 죽고 만다. 한 해가 지나 다희 아빠가 사온 노란 장미는 지난 번 애기를 나누었던 그 장미인데...

 

 

붉은 장미야, 참 딱하구나. 왜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니? 변하지 않으면 아름다워질 수 없다는 걸 왜 모르니? 만일 말이야, 밤하늘에 따오르는 달님이 늘 보름달로만 떠오른다면 그게 정말 아름답겠니? 초승달이 되었다가 반달이 되었다가 다시 보름달이 되니까, 그렇게 변하니까 정말 아름다운 거야. p.35 중에서.

 

동화 속 등장 인물들의 행동과 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들의 짤막한 이야기는, 너무 당연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에 관한 깨달음을 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름이 하나, 둘 늘어가는 내 모습이 신경쓰일 때가 있다. 나이를 먹고, 주름이 느는 건 당연한 일인데, 아직도 이런 변하는 낯설기만하다. 한 편의 동화였지만, 새삼 삶의 진리를 생각하게 한다. <다람쥐 똥>은 아이와 함께 읽고, 꼭 한번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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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인 게 싫을 때 읽는 책 - 우울과 불안이 마음을 두드릴 때 꺼내보는 단단한 위로
이두형 지음 / 아몬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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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정신의학을 공부하며 느꼈던 것들,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글로 풀어내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네이버 블로그 '두두의 마음 카페'와 브런치 '아는 정신과 의사'에서 독자들과 만나는 중이다.

 

얼마 전에 친구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아주 밝고 건강하기만 했던 그녀가 육아스트레스로 정신과 약을 처방 받아 먹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엄마의 무게를 견디는게 참 쉽지 않은 것만 같아 공감이 가면서도 또 마음이 아프다. 살아낸다는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내가 나인게 싫을 때 읽는 책>은 그 친구가, 또 호르몬의 노예가 되어 잔뜩 곤두선 채 아이들을 대하는 내가,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우린 주눅 든 마음으로 자책하며 곧잘 나를 싫어하곤 하니까.

 

 

부처는 '지금 여기'에 깨어 있으라 했고, 프로이트는 '여기 지금(here and now)'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들의 '지금 여기'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면 나는 늘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고 행복해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내 감정과 생각을 좋고 나쁨의 구분 없이 있는 그대로 느껴보자는 이야기다. 내가 괜찮은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평가를 반복해 '좋은 나, 긍정적인 나'라는 인위적인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금 내가 하는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초연해지기 힘들다면 적어도 힘듦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미워하지는 말라.' 그것이 그들이 말하는 지금 여기에 깨어있는 마음이다.

p.7-8, '불완전한 당신에게 보내는 글' 중에서.

 

 

어쩐지 저자의 서문 글귀부터 위로가 된다. 꽤 많은 심리 관련 서적을 읽어왔지만 책이 알려주는 대로 마음이 컨트롤 되지 않을 때면 오히려 길을 잃은 것 같고, 그래서 더 좌절하거나 화가 나기도 했는데,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라는 저자의 말은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책은 1 오늘하루를 괜찮게 보내는 마음들, 2 슬픔과 불행으로 자꾸만 길을 잃을 때, 3 매일 사막을 건너는 기분이라면, 4 삶을 굴러가게 하는 작고 소중한 것 등 총 4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실제 경험, 상담 사례, 전문 지식을 토대로 '내가 나인 게 싫은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한다.

 

슬플 땐 내가 슬픈 것은 당연하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슬픈 채'로 여행 떠나볼 것을 권하고, 자기 자신이 싫어질 때면 스스로를 사랑할 만한 이유를 찾느라 고심하는 대신, 때로는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자는 책 속 저자의 말이 잔잔한 위로로 다가오는 날이다. (오늘도 육아로 인한 파이터 모드가 가동되었기에) 사실 내 자신이 싫을 때 어찌 해야하는가에 관해 거창한 방법이나 조언을 찾는 이들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자꾸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하니까.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니... 그럼에도 나는 책이 주는 힘을 믿는다. 내가 나인게 싫을 때 다시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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