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스 패밀리 4 밥스 패밀리 4
이연지 지음, 이정화 그림 / 겜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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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미스터리 코믹 추리 동화 <밥스 패밀리4>가 돌아왔다! 일단 유머러스한 제목과 웃긴 모습의 캐릭터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의 귀가가 늦은 날이었는데, 집에 와서 문을 열어보니 아이는 이미 도착한 책을 펼쳐들고 있었더랬다. 사실, 미스터리 코믹 추리 동화라고 해도 읽으면서 엄청난 재미와 흥미를 느끼긴 어려웠는데, 아이는 재미있다고 재잘대는 걸 보니 어른의 시선과는 달리 아이들의 이목을 끄는 무언가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밥스 패밀리4>는 기자 아빠 찰밥, 강력반 형사인 엄마 콩밥, 초등학생 탐정 쌀밥, 보리밥 남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지짐이 할머니의 백살 생일을 기념해 부침개 대회가 열리는데, 그 곳엔 의문의 경고장이 날아든다. 부침개 대회는 시작되고, 밥스 패밀리는 그들만의 재능과 아이디어로 활약을 펼치게 되는데...... 책을 읽다보면 똑같이 생긴 그림찾기, 비와 관련된 재미있는 퀴즈 맞혀보기, 지짐이 할머니의 레시피 찾기, 보리밥이 먹은 부침개 개수 찾기, 각 메뉴에 들어가면 좋을 재료 생각해보기, 지짐이 할머니의 나이 맞추기 등 재미있고 다양한 퀴즈들이 준비되어 있다. 지짐이 할머니는 자신만의 부침개 만들기 비법이 메모되어 있는 산전수전 레시피를 지켜내고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뽑고 싶어하는데, 이 모든 것들이 할머니의 바람대로 실현될 수 있을까?

그림이 큼직하고, 글이 적어서 글씨를 읽을 줄 아는 유치원생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밥심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우리 동네 탐정, 밥스 패밀리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하고 친근해서 흥미롭다. <밥스 패밀리4>는 톡톡 튀는 소재와창의적인 이야기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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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스 패밀리 4 밥스 패밀리 4
이연지 지음, 이정화 그림 / 겜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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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스 패밀리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하고 친근해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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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하는 나날들 - 조현병에 맞서 마음의 현을 맞추는 어느 소설가의 기록
에즈메이 웨이준 왕 지음, 이유진 옮김 / 북트리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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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바빠서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에게 연락할 겨를이 없었는데, 그들이 많이 보고 싶던 어느날이었다. 전화기를 들었고 그렇게 연락이 닿은 한 친구에게서 다른 친구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사려 깊었지만 평소에도 말이 없고, 과묵했던 친구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적잖은 충격에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아픈 친구에게도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는 메시지를 보냈다. 친구는 내가 안부를 물어올 때면 늘 그랬듯 한결 같은 반응으로 잘 지내고 있노라는 답장을 해왔다. 이른 나이에 엄마를 잃고, 털어버리지 못하는 성격 탓이었을까. 아프면 털어놓고, 쏟아내기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혼자 끙끙 앓아서 병이 된걸까. 내가 다 마음이 아파서 결국 울음을 쏟아냈던 기억이 있다. 거리가 있고, 각자의 일과 가정이 있는 우리는 여전히 아주 가끔 안부를 묻고 있다. 멀지만 친구의 안녕을 바라고 또 바래본다.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도 관심이 있었던 나는 조현병에 대해서도 궁금한 게 많았는데 가까운 친구가 병을 앓으면서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조율하는 나날들>은 '조현병에 맞서 마음의 현을 맞추는 어느 소설가의 기록'이라는 부제를 보고, 궁금해져서 펼쳐보게 된 책이다. 또 예일대에 입학했으나 정신질환을 이유로 퇴학을 당하고,이후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뇌 영상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샌스란시스코에서 소설을 쓰며 살고 있다는 작가의 이력도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양극성장애를 진단받고 8년 만에 조현정동장애라는 진단을 다시 받게 된다. 대개 정신질환에 관련된 서적들이 정신분석학자나 전문의의 시선에서 쓰여진 책이 많은데, 질환을 직접 앓고 있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점이 인상깊었다. 다소 무거운 내용이긴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이로 인해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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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당신을 위하여
김다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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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당신을 위하여>는 에세이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유독 시선이 가는 책이기도 했고, 저자는 불행한 당신을 위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던건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렇게 펼쳐든 책은 소설이었다.


평범한 대학생인 다온의 현관문 밖에는 생소한 책 한권이 놓여있다. 낯설디낯선 책은 쨍하는 붉은색에 별다른 무늬 없이 금색으로 <불행한 이들을 위하여>라는 제목만 적혀있다.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붉은색 책은 숫자가 적힌 페이지에 손바닥을 올리고, 그곳에서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이들이 받을 벌을 정해주면 된다고 한다. 벌을 정해주는 이의 헌신에 대해 마땅한 보상도 주어질 것이라고 한다. 다온은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책이 하라는 대로 해본 후엔 모두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된다. 자신이 누군가를 벌할 수 있는 영화같은 일이 눈 앞에서 벌어진다. 그 때부터 다온은 멀든 가깝든 자신과 얽혀있는 이들의 불행을 보게 되고, 또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 이들에게 벌을 내리게 된다. 책은 들여다볼수록 다온이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고, 자신이 피해라고만 생각했던 일에서 오히려 가해자였다는 것도 알게 되는데...... 다온은 책을 통해 자신에게 어떤 벌을 내리게 될까?


책을 읽고나니 나 말고 타인의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 힘든 감정에 지쳐서 다른 이들의 감정을 살피지 못한 때가 있었다. 그렇게 생겨버린 오해로 잃게 된 사람도 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힘듦 속에서 서로를 챙길 힘이 없었던 건 아니었나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했다면 함께 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을까. 소설은 쉽게 읽히고, 지루할 틈 없이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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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 독립운동사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조한성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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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나에게 역사는 어렵고, 지루한 과목에 불과했다. 딱히 배워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데다가 위인들을 시대순에 맞게 맹목적으로 외우는 것에 별다른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대학에 들어가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볼 기회가 생겼는데, 수요시위에 참여해 목소리도 높여보고, 할머니들을 찾아뵙고 인터뷰를 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 역사를 바르게 아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 해보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역사는 알면 알수록 보는 눈이 넓어지고, 통찰력도 깊어지는 듯하다.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 독립운동사>는 딱딱하고, 지루한 역사 교과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 책 중에 하나이다.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으며 최대한 알기 쉽게 사건도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있어 읽는 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1905년 즈음 우리나라가 일본의 침략을 받아 국권을 잃고 나라를 빼앗기게 되었을 때,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몇 년 전, 한국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서 역사 공부를 다시 했던 적이 있는데, 조선의 수 많은 왕과 그들의 업적을 아는 것도 힘들었지만 독립운동을 했던 단체와 독립 운동가의 이름을 외우며 더욱 큰 난관에 부딪혔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어려운 한자어는 쏙 빼고, 쉬운 단어로 이야기하고 있다.



1910년 4월 안창호는 망명길에 올랐어요. 그는 그때의 심정을 <거국가>라는 노래에 남겼어요.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잠시 뜻을 얻었노라 까불대는 이 시운이

나의 등을 내밀어서 너를 떠나 가게 하나

일로부터 여러 해를 너를 보지 못할지나

그동안에 나는 오직 너를 위해 일할지니

나 간다고 설워마라 나의 사랑 한반도야

안창호의 마음이 읽어지나요? 망국의 위기가 코 앞으로 다가와 있는 상황에서, 그는 어쩔 수 없이 가고 싶지 않은 길을 가게 됩니다. 언제 돌아오게 될지 알 수 없는 길이었죠. 하지만 그는 말합니다. 비록 나는 지금 떠나지만, 그동안은 오직 너를 위해 일하겠다고. 그렇습니다. 그는 평생토록 이 말을 무겁게 지켰어요.

p.41 중에서.



해를 거듭할 때 마다 역사를 알고, 독립운동가의 작품을 읽을수록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경외심을 가지게 된다. 같은 상황에 처해진다면 그들과 비슷하게라도 행동할 수 있을까?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 독립운동사>는 기존에 알고 있던 역사적 인물을 해시태그와 함께 쉽게 소개한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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