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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관 갑옷을 입다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조동신 지음 / 몽실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문관, 갑옷을 입다> 어떤 역사 속 인물에 대한 이야기일까?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우리에게 무관으로 널리 알려진 고려의 강감찬 장군이 문관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그가 어떤 사연으로 무관이 된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검색에 따르면 "현대 한국인들에게는 주로 동아시아의 군사 강국인 거란을 물리친 장군으로 알려져 무신으로 오해받지만 문과에 장원급제하고 나중에 문하시중에 오른 문관이다. 강감찬은 정신 무관직에 봉해진 적이 없고, 제3차 여요전쟁 때 받은 상원수직은 임시 군단의 지휘관이라 비상설직이므로 품계가 있는 공식 무관직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30년 넘게 문관으로 근속했고 군인으로 지낸 것은 불과 3개월에 불과했다는 학설도 있다."고 한다. 소설이라서 혹여나 강감찬이 문관인데 무관이었다는 설정도 전부 픽션인지 헷갈렸던 부분인데 그가 문관이었던 건 사실이다!
<문관, 갑옷을 입다>는 여요전쟁 그러니까 고려와 거란의 치열한 전쟁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소설로 강감찬 장군이 고려의 현종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고려와 거란의 1차 전쟁에서 주요 전투였던 안용진 전투를 중심으로 매복 작전을 주장했던 낭장 박진이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되고, 전쟁에 뒤늦게 합류한 김치상, 김치득 형제와 양주의 김웅, 김현 형제와의 악연은 시작된다. 김현과 김치상은 술을 마신 후 광증을 보이며 날뛰다가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되는 공통점을 보이는데, 이들의 술잔에서는 정체가 불명확한 검은 가루가 발견된다. 죽음 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걸까? 한편, 사생아이자 고아라는 멍에를 짊어진 채 암살의 위협까지 받으며 살아가는 대량원군은 독살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강감찬의 기지로 목숨을 구하고, 이를 계기로 둘은 서로를 신뢰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훗날 대량원군은 현종이 된다. 강감찬은 현종의 곁을 지키며 고려와 거란 전쟁에 나서는데......
우리나라의 6대 전첩으로 꼽히는 귀주대첩에서 큰 승리를 거두기까지 공이 컸던 강감찬 장군과 현종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흥미롭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더구나 고려사는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도 실제 사건들을 찾아보고 비교하게 되어 실제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