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리커버 한정판) -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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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언니의 조언 같았던 책 #나의_하루는_4시_30분에_시작된다

작년 가을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랫동안 올라와 있는 김유진 변호사님의 자기계발 책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드디어 읽어보았다. 오랜만에 읽게 된 자기계발 책인데, 베스트셀러는 역시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유진 저자님이 변호사가 된 직후 사회생활을 할 때 자신의 평일 저녁, 주말 일상이 이러했다고 초입부에 말하는데 그 부분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 내 모습이랑 똑같잖아?!'. 평일 저녁에 주로 친구들 SMS를 훔쳐보고 디즈니 채널 좀 보다가 시간 되면 씻고자고 가끔씩 건강을 위해 헬스장 가서 운동을 하는 둥 마는 중. 여행이 계획되지 않은 주말에는 일주일 치 휴식을 해야 한다는 면목으로 대부분을 푹 그냥 있었다. 마치 소파와 침대의 일부분처럼. 평소에 각종 영양제를 잘 챙겨 먹었지만 늘 피곤했다. 쉬어도 쉬어도 힘이 나지 않는 느낌이랄까. 저자도 딱 이랬는데 어느 날 우연하게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났고 다시 잠을 청했으나 오지 않아,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가만히 앉아 스스로에 대해 생각했다고 한다. 그때의 평온함으로 치유됨을 느껴 그때부터 새벽형 인간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출근을 위해 출근버스를 타야 하는 시간이 6시 30분이었고 그 시간 앞에 "내가 온전히 주도하는 시간"을 넣어야 했기 때문에 4시 30분에 일어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출근시간에 남들보다 살짝 느린 나에게 적용한다면? 그렇게까지 새벽시간에 안 일어나도 되는 것이다.







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머리와 마음이 무엇을 느끼는지가 휴식의 질을 좌우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잠깐이라도 진정한 여유를 경험해 보면 일상에서도 복잡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빈틈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직업이 디자이너인 나는 가끔씩 CEO들을 타깃으로 하는 제작물을 작업할 때가 있다. 그들을 위한 강의, 모임 같은 내용인데 대부분이 내가 막 출근 준비를 시작할 시간대일 경우가 많았다. 책에 나와있듯, 놀랍게도 이미 많은 CEO들에겐 새벽이 이미 활동 시간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최고들의 아침 습관'이라는 페이지가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데, '트위터 CEO 잭 도시, 애플 CEO 팀 쿡,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디즈니 전 CEO 밥 아이거'와 같이 유명인들의 아침 시간 습관, 루틴들이 적혀있다. 평소에 대단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루틴을 엿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다.





사람들은 원래 자기가 가보지 않은 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일찍 일어나라는 조언 말고도 자기 계발에 대한 뼈 때리는 조언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바로 자기계발을 할 때는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라는 말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조언이다. 실제로 저자가 뭔가 시작하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그걸 해서 뭐해, 왜 하냐고 부정적인 말들만 했다고 한다. 결국 자기 계발이라는 것은 스스로 내면의 '스위치-온'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읽게 된 책은 디자인이 리뉴얼되어 이번에 다시 나온 책이었는데 부록으로 책 맨 뒤에 '모닝 플래너'가 몇 장 들어가 있다. 김유진 변호사님이 실제로 고안했다고 한 플래너 10일 치다. 이 분은 이렇게 아침마다 하루를 계획했구나 참고하며 내 하루 계획을 짤 때 활용해 볼 만한 것 같다.




역시 자기계발 책은 반성하게 하고, 결심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팁으로 평소 잠자리에 드는 시간보다 30분 일찍 자고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보는 것도 새벽 기상에 성공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 해서 익숙해지면 다음은 더 당겨보고, 그다음 주는 더 당겨보고 하는 것이다. 책 제목은 새벽 4시 30분이라는 과소 과격한(?) 시간이 등장하지만 나도 30분만 당겨보는 계획을 실천해 봐야겠다. 정말 오랜만에 자극이 된 책이었다. 혹시 요즘 너무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이나 너무 게을러져서 삶에 자극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곧 12월이니 한 달만 있으면 새로운 결심들을 하며 새해 계획을 세울 시기가 온다. 그전인 12월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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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문 - 단 한 번의 삶, 단 하나의 질문
최태성 지음 / 생각정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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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단 하나의 질문, '일생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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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가끔씩 보게 되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 선생님 최태성 작가님의 신간이다. 전작 '역사의 쓸모'가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듯,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역사, 우리들의 과거는 꼭 알고 있어야 하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역사 공부는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사실 학창 시절을 지나고 나면 특별히 시험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 역사 공부를 할 일이 없는데, 나는 이번 신작 '일생일문'을 통해서 위인들을 보며 배우고, 많은 삶의 조언을 듣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은 '물을 문問, 들을 문聞, 문 문門, 무늬 문紋'. 이렇게 네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나는 이렇게 같은 음, 다른 뜻 한자로 파트를 구분했다는 것이 새로웠다. '일생일문'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스스로 질문하고, 듣고 깨우치며, 변화를 추구하고,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에 대해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생각해 보게 하는 인문학적 질문의 모음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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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구성이 있었다. 바로 인트로 페이지들의 디자인적 구성인데, 한 챕터당 앞부분에 이미지와 짧은 카피로 이루어진 인트로 페이지들이 있었다. 여백을 많이 활용한 디자인. 사진과 그래픽 약간의 카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장씩 넘기며 보다 보니 마치 영상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용적으로는 위인, 역사 속 인물들을 살펴보고 거기에 맞는 '질문을 툭 던지는' 포맷을 유지한다. '어떻게 한계를 극복할 것인가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무엇이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가' 등.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와 대입해서 생각하게 된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바로 '문화 대한민국'일 텐데, 김구는 이미 과거에 이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었던 겁니다


최근에 유튜브 댓글을 보다가 김구의 백범일지에서 '문화의 힘'을 강조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한류 문화의 힘, 기생충,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등 관련 내용을 말하는 영상 댓글에서 본 것인데. 세계인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문화를 배우고, 하는 모습을 보면 자긍심이 느껴진다. 일제강점기부터 앞으로 우리나라는 문화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사람 '인人'이라는 한자는 두 사람이 서로를 기대고 있는 모양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역사를 통해 서로를 기대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공자, 맹자, 노자는 잘 알면서 한국 위인들의 이름은 잘 모르고 살았다. 한국의 역사적 인물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교과서에서 시험에 많이 나오는 순으로 그 위주로만 집중해서 외웠을 뿐이다. 이렇게 나이를 들면서도 아직도 처음 들어보는 위인들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반성했다. 하지만 역사 속 위인을 알아가면서 존경심과 경외감이 들긴 하지만 솔직히 괴리감이 드는 게 사실이었다. 그분들은 나랑은 다른 사람이라고, 애초에 나랑은 달라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저자 최태성 님이 계속 강조하듯이 그들도 나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어디에 가치를 두냐,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라고 말이다.




최태성 님은 책 '일생일문'이 '우리'를 생각하며 살았던 사람들에 관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개개인의 자유가 중요시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우리'라는 개념을 놓지 않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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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인구
엘리자베스 문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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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SF 문학상인 '네뷸러상'을 받은 '어둠의 속도'. 그 소설을 쓴 '엘리자베스 문'의 또 다른 대표작 중에 하나라는 '잔류 인구'! 유명한 상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나는 '엘리자베스 문'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다. 특히 '여자 작가가 쓴 SF 소설'은 이번에 처음이었는데, 외계 생물체가 등장하는 소설이지만 왠지모르게 엄마의 손길처럼 따뜻함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영화관에서 봤던 '마션'이 떠올랐다. 마션이 남자과학자의 행성 생존기였다면, 소설 '잔류 인구'는 스스로 선택해서 '잔류 인구'가 된 70대 여자 노인, 오필리아의 행성 생존기 이야기라 말할 수 있다.

일단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았다. 제목 부분이 반짝 반짝해서 일러스트의 비즈 장식과 잘 어울린다. 아마도 오필리아 일 것만 같은 여자 캐릭터 덕분에 읽는 내내 미래의 인간, 오필리아를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난 떠나지 않을 거야. 사람들이 떠나도 나는 여기 남겠어. 혼자서. 자유롭게

소설 속 배경은 행성들을 이주해가며 정착하고 살아가기를 반복하는 시대이다. '클로니'라는 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로 소설은 시작된다. 수십 년 전 정착한 곳, '클로니'. 주인공 오필리아는 젊을 때 그곳에 정착해서 남편과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재이주하게 되는 때가 온다. 이미 아들, 바르토를 제외하고 남편과 다른 자녀들은 세상을 떠난 지 오래다. 더욱이 그곳의 관리자들은 오필리아는 이미 늙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늙은 사람이기 때문에 아들 부부에게 그를 보호할 면목으로 비용을 더 내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그 얘기를 듣기 전부터 오필리아는 몰래 이곳에 남자, 떠나지 않을 거야.라고 결심을 한 상태. 결국 그는 계획대로 이주하는 우주선에 타지 않았고, 클로니에 혼자 남아 자유를 느끼며 살게 된다. 얼마나 지났을까. 폭풍우가 치던 날, 괴생물체들과 딱 마주친다. 그리고 펼쳐지는 오필리아의 생존기다.어르신은 아무것도 못 해요. 배운 것 없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흔한 할머니잖아요.

너무 늘어서 쓸모가 없기 때문에 아들 부부에게 그를 보호할 면목의 비용을 더 대라고 했다는 관리자들. 소설 전반부에 사람들이 오필리아를 그냥 짐인 것처럼 대하는 장면들이 마음에 걸렸다. 현실의 노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반영된 것 같기도 했다. 이해할 수 없는 게 왜 가족인데 같은 우주선에 태우지 않고 따로따로 우주선을 배정했을까? 관리자들은 애초에 데려가지 않으려고 했던 게 아닌지 의심됐다. 오필리아가 떠나기로 한 날 정거장에 나타나지 않았을 때 그를 찾긴 했을까?



행성에 혼자 남게 된 오필리아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때 느껴보지 못한 자유를 마음껏 느끼며 살아간다. 남들 시선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했던 행동들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얼마나 개운한 느낌이었을까. 특히 소설 속 장면에서 너무 불편했지만 아들 부부가 자주 입기를 원한 '옷'과 '신발'을 없애버리는 장면에서는 나도 같이 홀가분함을 느꼈다. 소설에는 '오래된 목소리'와 '새로운 목소리'라고 명칭하는 오필리아의 생각들이 등장한다. '오래된 목소리'는 '여자는 그러면 안 돼', '나이 든 사람은 그러면 안 돼'라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고정관념, 사회적 편견이 가득했고, 그와 반대로 '새로운 목소리'는 '나이는 상관없어','뭐 어때 그냥 하면 되지'등의 자존감, 용기, 행동력들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생각해보면 편견앞에서 멈추게 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나도 오필리아처럼 생각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싶다.



이 사람들이 괴동물들만큼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은 그를 이해하는 일에 괴동물들보다 관심이 적다는 것이다.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아요." 오필리아는 강조하는 뜻으로 귀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소설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괴동물, 외계인. 그들은 늙은 여자인 오필리아를 대단한 사람, 쓸모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같이 살아간다. 그에게서 배우려 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 대비되게도 다시 클로니로 들어온 소수의 인간들은 오필리아는 이미 늙은 사람.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할머니에 불가하다고 계속 말한다. 소설 초반부에 등장했던 클로니 사람들과 같은 마인드다. '인간들 세상에서는 쓸모없는 사람, 괴동물한테는 아직도 쓸모가 있는 사람'. 괴동물이 대하는 오필리아와 인간들이 바라보는 오필리아는 차이가 컸다. 이 소설은 실제로 나이든 사람들을 바라보는 현대의 사람들 시선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뭔가 나는 '그들을 인정해줘야지, 처음부터 편견을 씌우고 보지 말아야겠다..' 다짐하게 되었다.


'잔류 인구'는 따뜻한 SF소설이다. SF를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평소에 휴머니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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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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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현대사회에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2021년 현재,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40퍼센트로 몇 년 전에 비해 많이 줄었고,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라고 답변한 사람이 61퍼센트라고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점점 '종교적 믿음'이 줄어가고 있는 중인 거지요. 저는  종교적이 아니어도, 현대사회는 서로 간의 '믿음', 넓게는 사회에 대한 불신이 많아진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믿음'이라는 소재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바로 베스트셀러 '라틴어 수업' 작가님의 신작, '믿는 인간에 대하여'입니다. 





이 책에는 '믿음'에 대한 통찰들이 담겨있어요. 아무래도 종교에 대한 것, 성경에 관한 소재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가톨릭 인문학'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프롤로그에 믿음을 가진 이들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시점인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어요. 하지만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니, 자신의 종교를 많이 들어내야 할 것 같아서 잠깐 고민이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은 '꼭 가톨릭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읽어볼 만하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믿음'은 좋든 싫든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니까요. 지난 역사 속 사실이나 성경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살펴보며 발견할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어서 작가님과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작가님은 가톨릭 신부였지만 현재는 사제직을 내려놓은 한 명이 신앙인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 깊고 묵직한 인문학적 통찰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라는 확고한 믿음 대신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돌아볼 수 있는, 그 마음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데 '자유'에만 큰 방점을 찍고 행동한다면 사회나 이웃과 불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을 믿고 그 뜻을 따라 살고자 한다면, 나와 내가 속한 종교 공동체의 행동이 이웃에게 고통을 주거나 이웃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더 나아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겉모습으론 다른 종교를 배려하고 존중하여 살아가기를 희망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종교적 배타주의를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나와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적이라는 잘못된 신념이 너무나  씁쓸한 현실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코로나19'를 지나면서 특정 종교에 대한 혐오가 높아진 것 같아요. 나와 같지 않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내 이웃이 아니게 되어 버리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모든 것은 '바라봄'에서 시작됩니다. 개인의 고통도, 사회의 아픔과 괴로움도 그 해결을 위한 첫 단계는 '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여기가 모든 이해의 출발점입니다.  ...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 바라봐야 하는 것은 '차이'가 아니라 '같음'입니다. 


작가님은 '바라봄'이라는 개념을 중요시했어요. 저는 개인주의 시대에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려 졌습니다. 먼저 스스로를 바라보고, 주변에 관심을 가지면 어떤 감정을 느껴지는지 살피는 것, 그게 제일 먼저라고요.  몇 달 전에 봤던 뉴스가 생각납니다. 외국에 있던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어쩌면 새로운 감염원이 될 수도 있음을 우려하면서도 따뜻하게 환영해 주던 사람들이 나온 뉴스요. 오랜만에 찡한 뉴스를 봤다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여기를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최근 넷플릭스 흥행작 드라마인 '오징어게임' 2회 제목이 '지옥'이었습니다. 참가자들에겐 현실이 지옥과 다를 바 없는 내용이 담긴 화의 제목이었어요. '헬조선'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은 '지옥'이 진짜 사후만을 말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누군가에겐 현실이 지옥 그 자체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실제로 '코로나19'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어떤 국가는 그곳 자체가 '지옥'이 되었다는 기사도 봤었네요. 살아가면서도 인간들의 태도로 지옥과 천국을 결정이 날 수도 있습니다. 천국과 지옥은 인간의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작가님의 말에 크게 공감이 갔어요. 





책에는 성경을 소재로 그려진 명화, 가톨릭 종교 내에서 성지로 불리오는 유명한 장소들, 건축기법 등 다양한 종류의 자료들이 등장합니다. 저 역시 항상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왜 인간을 위해 종교가 만들어졌는데, 십자군 전쟁이나 종교재판, 아직도 종교로 싸우고 있는 중동 나라들은 무엇인가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하나에서 열까지 다 맞는 말만 하는 것으로 느껴진 책이었네요. 뼈 때리는 문장들이 많아서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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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편집 - 결국 생각의 차이가 인생의 차이를 만든다
안도 아키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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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력을 갖게 해주는 비법책 '생각의 편집'

'편집공학'이란 무엇인가. 나는 이 용어 자체가 생소했는데 너무나 친절하게도 책 도입부에 무엇인지 설명이 나온다. 우리는 온갖 형태의 정보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는데, 그 수많은 정보들을 일상으로 받아들여 편집하는 행위를 '편집공학'이라고 한다고 한다. 오늘의 날씨, 나의 컨디션, 아침식사 메뉴, 출근 시에 지하철에서 보는 뉴스 기사들 등.. 사람이나 누구나 그것을 의식하든 안 하든 다양한 정보를 받고, 그 정보들 중에서 선택해가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편집력'이란 무엇일까. 작가가 말하고 있는 '편집력'이란 새로운 생각, 어떤 생각의 시작점, 즉 '그 생각을 발견해 내는 힘'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일본의 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편집'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깊어지고 넓어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는 문장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이 책은 일본의 '편집공학연구소'에서 하는 일을 바탕으로 쓰여 있다. 그것에서 전파하는 생각법이 주된 내용이다. 저자는 편집공학연구소가 인생의 터닝포인트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좁은 생각의 숲에 갇힌 사람들에게 생각의 변환점을 찾아 숲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이다. 뭔가 거창한 것 같지만 꼭 과장된 표현 같지는 않다. 생각하는 법을 크게 넓히면, 결국 우물안 개구리도 우물을 탈출해서 다른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법이니깐 말이다. 생각의 방향이 이렇게 중요한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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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범위를 최대한 넓혀서 세상을 바라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이미지나 아이디어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오지 않고 무의식 사이에 존재하다가 뭔가에 의해 갑자기 이끌려 나옵니다.

...

떨어지는 사과에 대한 놀람과 의문이 없었다면 뉴턴의 탐구는 시작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책은 결국 '편집공학'과 '편집력'이라는 내게는 다소 생소한 단어로 시작되었지만, 당장 직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브레인스토밍' 같은 아이디어 팁 책으로 다가왔다. '아이디어 찾는 법, 아이디어 생각법 실천편'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디어를 찾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은 추천 방법들도 많이 나온다. 내가 인상 깊은 방법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3가지 사고의 법 : 3가지를 떠올리고 조합해서 새로운 생각을 만드는 법.

- 기존의 분류법이 아닌 새로운 분류 방식을 통해 새로운 메시지를 담는 법.

- 비슷한 것 찾기. 어떤 것을 선택한 후에 그와 비슷한 속성과 연결시키기.

- 애초의 것, 일상 속에 스며든 것들에 의문을 가질 것.


'그것은 원래 그런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 다른 생각의 길이 열리고, 다른 삶의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지 않겠냐는 저자. 나는 전적으로 그 주장에 동의한다. 지금보다 더 깊고, 넓은 생각의 영역을 넓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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