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즈키는 그것이 도이치의 저서(물론 「괴테의 꿈에 나온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곧바로 "세계문학과 자신의 관계를마법사의 제자에 비유한 것처럼요" 하고 맞장구쳤다. 이것이자신이 그다음에 하려던 말과 완전히 같았기 때문에 도이치는순간 당황했지만, 그러고 보니 자기가 그 이야기를 이미 책에 썼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런 뒤에 결국 자신은 자기가 쓴 책을그대로 덧쓰고 있을 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깊게 잠겼다.
관계는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그저 내 마음을 진심으로 다 쓰고그 이후는 흘러가게 두는 일뿐이라는 걸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 P193
써 그분은 하나님이 주인이신 거대한 전체 모자이크에 자신을 맞추신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내주실 시간이 있는 것도 그래서다.모든 시간은 아버지의 손안에 있기 때문에 예수님에게서 흘러나오는 게 불안이 아니라 평안인 것도 그래서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이미 무지개처럼 세상을 덮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은 무지개를 새로 만드실 필요가 없고 그 밑으로 다니시기만 하면 된다. - P112
플래너리 오코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받아 석으려고 아침마다 글 쓰는 책상 앞에 앉는 사람이었다. 회고록「평범한 시간」(Ordinary Time)을 쓴 천주교 작가 낸시 메어즈(Nancy Mairs)가 교회로 돌아온 방식도 약간 비슷하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불확실한데도 그녀는 "믿음이 흘러들 수있는 공간‘을 준비하려고 미사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람이 꼭 믿음을 손에 쥐어야만 교회에 가는 건 아님을배웠다. 오히려 빈손으로 나가면 때로 교회가 채워 준다.
시편 기자는 그런 경험을 알았다. 하지만 그는 하나러나 주님, 오직 주님께만 기도하오니 "(시 69편, 새번역. 특히 13절을 보라).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확실한 구원을 예상하며 안식을 취했다.하박국은 주위의 모든 것이 무너질 때에도 주 안에서 기뻐할 정도로이스라엘을 위해 능력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을 "끈기 있게 기다리는 힘을 알았다(합 3: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