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마누엘레 피오르 그림,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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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그녀와 나는 같은 부류의, 똥 같은 사람들이었으니까.
집에 도착하자, 집 앞에 구급차가 있었다. 나는 정말 끝장이라고생각했고, 내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다는 걸 실감했다. 그러나 구급차는 로자 아줌마 때문에 온게 아니었다. 이미 죽은 다른 사람 때문에 왔던 것이다. 나는 너무나 기뻐서 눈물이 나올 뻔했지만, 네 살이나 더 먹었기 때문에 참았다. 나는 벌써부터 내게아무도 남지 않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구급차는 부아파 씨의 시신을 위한 것이었다. 부아파 씨는 아직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데, 사실 할말이 별로 없어서이다. 그 사람은 별로 눈에 띄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심장이 나빴다고 했다. 밖에 서 있던 자움 씨네맏형이 내게 말하기를, 그 사람에게는 우편물 하나 오지 않았기 때군에 아무도 그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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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골치를 썩인 또 한 가지는 나의 출생 연월일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나이에 비해 너무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았을 때는 무척이나 괴로웠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나의 합법적인 출생을 증명해주는 서류 자체가 가짜였으니까. 이미 말했듯이, 로자 아줌마는 그런 가짜 증명서를 여럿 가지고 있었다. 설혹 경찰이 가택수색을 하러 들이닥친다 해도, 그녀는자신의 조상 대대로 절대 유태인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었다. 그녀는 독일 점령군에 배속된 프랑스 경찰에게 불시에 잡혀서 유태인을 감금해두는 경륜장에 끌려갔던 이래로 철저한 자기 방어태세를 갖춰놓고 있었다. 그때 그녀는 독일의 유태인 수용소까지 갔었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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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멈은 사랑하는 남편이 집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안주인에게전하려고 크게 웃으며 이층 방으로 올라갔다.
두 무릎은 부산스러웠고, 두 발은 서로 뒤엉킬 지경이었다.
할멈은 안주인의 머리맡에 서서 그녀에게 말했다.
"페넬로페이아 마님, 일어나세요. 마님께서 날이면 날마다보고 싶어 하셨던 것을 보세요. 비록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마침내 오디세우스께서 돌아오셨습니다.
게다가 그분은 자기 집을 괴롭히고 재산을 먹어치우면서자기 아들을 압박한 구혼자들을 이미 죽이셨어요."
사려 깊은 페넬로페이아가 대답했다.
"유모, 신들께서는 인간을 어리석게 만드시는가 하면아주 지혜롭게 만드실 수도 있다고 하더니,
이제는 그대를 실성하게 하셨나 봅니다. 그동안 분별력 있게행동해온 그대가 이렇듯 이렇게 경박하게 구는 것을 보니신들께서 그대를 망쳐놓으신 게 분명해요. 부모전에는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대가 도대체 왜 그런터무니없는 말을 해서 마음에 비탄이 가득한 나를 놀리고,
나를 묶고 내 눈꺼풀을 덮고 있던 달콤한 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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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지금 제가 여기로 와 당신의 무릎을 붙잡고 간청하니그분의 비참한 죽음을 목격했거나, 그분이 떠돌아다닌다는얘기를 누군가에게 들었다면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십시오.
어느 쪽이든 그분의 어머니께서 그분을 가련하고 불쌍한 운명으로낳아주신 결과일 테지요. 그러니 저를 배려하거나 동정하여 좋게꾸미지 말고 보고 겪은 대로 자세히 말씀해주십시오.
아카이오스인이 재앙을 겪은 트로스인의 땅에서 전에 제 아버지훌륭한 오디세우스께서 당신에게 약속한 말이나 일을 다100지키셨다면, 지금 그것들을 기억해 있는 그대로 말씀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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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주인공이 되는 여정행복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내면의 상처가 다치유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존재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을 선택하는 일이다. 이 말은 싱글이든, 연애 중이든, 결혼했든 관계없이누구에게나 해당된다.
자신을 선택한다는 것이 꼭 혼자 지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지못한 관계를 겪은 뒤, 자신을 돌보고 오래된 패턴을 끊기 위해한동안 혼자 지내기를 선택한다.
하지만 자신을 선택한다는 건, 나에게 상처 준 사람에게 맞서 그들을 악당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다. 가능한 한 온전하고 진실한 태도로 자기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며, 궁극적으로 내 인생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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