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주의보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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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쟁이가 닭 주라고 보낸 거잖아.
닭을 맡겨놓은 뒤 기회는 일주일이 머다고 용과며 멜론, 밀웜, 동결건조 누에 따위를 보냈다.
두개나 더 있어. 하나만 해도 며칠은 먹겠다. 암튼 닭쟁이는 손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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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리고 이런 사실을 깨달았어요. 젊은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취직을못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들이 빠져 있던 오해라는 것을요. 즉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자신이 쓸모없다는것이고, 쓸모없다는 것은 아무 의미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이다‘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괴로운 것이었지요. 청년들로 하여금 어떤 기관에서, 가령 도서관 같은 데서 자원봉사를 하게 하자, 그들은 실현할 수 있는 의미를 갖게 되었고-돈은 한 푼도 받지 못하는데도-우울증이 사라져버렸어요! 다시 말해, 인간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것입니다. 실업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단지 생계지원금만은 아니에요. 바로 의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의미는 어디서든 발견할 수 있어요. 아주 작은 오두막 안에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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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영적으로 열려 있기빅터 프랭클은 우리에게 언제나 열려 있기를, 좁고 삐딱한 사람이 되지 말고 마음을 넓히기를 당부한다. 희망이 없는 듯 보이는 상황, 하늘에 대고 소리칠 만큼 부당한 불의가 자행되는 상황, 혹은 제3제국 시기나, 당면한전 지구적 위기처럼 집단적 실패를 경험할 때에도 그렇게 하라고 한다. 여기서 프랭클은 집단에 죄책을 돌리는것은 단호히 거부하는 대신, 개인과 집단의 책임을, 그리고 이타주의와 자기 초월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그는결코 수동성을 설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프랭클에 따르면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다. 인간은 끊임없이 선택할 수 있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존재, 또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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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할아버지는 크게 놀라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할아버지는 이후 자주 표현하게 될 말, 오직 그런역사를 지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을 전했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습니다." 할아버지의말은 사람들의 고통은 서로 비교할 수 없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에게 가장 힘들게 다가오는 일이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작아 보일지 몰라도, 그건 그 사람의인생에서는 가장 힘든 경험인 것이다. 고통 없는 인생은없고 그 고통은 다양한 모습을 띤다. 늦든 빠르든, 모든사람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고통의 시기를 겪게 된다.
소중한 것들을 잃을 수도 있고, 질병에 걸릴 수도 있고,
사랑하는 이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낼 수도 있다. 잘못된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책임지는 가운데 죄책감으로 고통스러워할 수도 있다. 고통의 이유와 경험은 저마다 다르더라도, 고통의 전반적인 영향은 비슷하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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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잭나이프를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 도리가 그것을돌려 달라고 했다.
네가 갖고 있기엔 위험해.
겨우 통조림이나 따는 그런 게요?
어쨌든 안 돼.
돌려주세요.
널 믿을 수 있을 때 돌려줄게.
그럴 필요 없어요. 지금 주세요.
무슨 뜻이냐?
・・・・・・ 믿지 않아도 된단 말이에요. 나도 그럴 테니까.
아빠는 잭나이프를 만지작거리면서 한참 동안 도리를 쳐다봤다. 도리는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무턱대고 믿어 달라는 것보다는 낫구나.
도리에게 잭나이프를 돌려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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