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네가 저 수족관에서 일하게 되면 말이야?
"응."
"매일 작은 물고기를 한 마리씩 몰래 훔쳐 와 줄래?"
"물고기를?"
"그래. 헤엄치는 것들 말이야."
"뭐 하려고?"
"바다로 돌려보낼 거야."
"음, 괜찮은 생각 같기는 한데 그 물고기들. 수족관에서바다로 나가면 금방 죽을지도 몰라."
"류이치. 그런 것쯤은 나도 알아. 하지만 평생 구경거리가될 수는 없잖아."
아카리는 어느새 고개를 돌려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눈치도 못 채게 조금씩 조금씩 훔치다가, 마지막에는 저기 저 커다란 고래상어까지 풀어 주고 도망가는 걸로. 어때?"
・좋아. 그럼 나는 글도 쓰고, 일도 하고, 수영이랑 서핑을 한 다음, 매일 남몰래 물고기까지 훔치면 되겠다. 아주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