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부자들 실전편 - 평범한 그들의 나무농장 입문기 나무부자들 2
송광섭 지음 / 빠른거북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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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부자들이란 책 제목을 보고 예전 뉴질랜드 여행 갔을때가 생각이 났다. 나무로 제테크를 한다고?

처음엔 나도 의아했는데 여행 가이드 아저씨가 뉴질랜드에서는 나무로 제테크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투자를 많이 하는 추세라면서..아는 사람만 아는 제테크 방법인것 같았다.

그땐 별 생각 없었는데 이렇게 투자 대상으로 나무를 바라보니 더욱더 관심이 가는 요즘이다.

나무라는 거이 물론 책에도 나오는 것 처럼 한순간에 자라는 식물이 아니기에 어느정도 시간적인 면에서 값어치가 없어보이지만,

그만큼 한정적이라서 수익률 면에서는 안정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갈수록 건축물을 지을때도 조경부분이 필수로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나무는 앞으로도 좋은 제테크 수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7-8년전 친구가 미국에서 조경 공부를 하고 한국에 들어와서 조경사업을 할 것이라고 했는데..그때까지만 해도 법적으로 조경비율이 정해진 것도 아니었고 조경이 이렇게까지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할 것이라는 것도 난 몰랐기에 잘 될까..하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친구가 참 생각이 빨랐구나 .. 앞을 내다 볼줄 아는 눈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멋져 보였다.


암튼 이 책은 나무에 대해, 나무 농사에 대해 어려운 부분까지 사진과 QR코드를 함께 삽입함으로써 궁금증을 바로 확인 할 수 있도록 집필하였다.

요즘 시대에 걸맞게 스마트함도 보여주고 있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집에도 블루베리 나무를 작년에 하나 사서 기르고 있는데 잘 자라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무지한 주인을 만나서 고생하는 블루베리나무가 아닌가 싶다.
나무에 대한 지식도 알려주면서 그로 인해 경제적인 부분까지 연결시켜 어떻게 제테크를 해야 하는지까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시골에 갈때마다 나무를 한그루씩 심자고 했었는데.. 이렇게 나무 제테크 책을 보니 실천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심는것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투자해야 하는 대상이기에 당장 눈앞에 수익만 바라고 한다면 맞지 않는것 같다. 나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된 투자 상품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연도 살리면서 수익도 올리는 일석이조 나무 제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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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를 위한 심리상담
로버트 드 보드 지음, 고연수 옮김 / 교양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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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심리 상담가인 헤런 박사와 깊은 우울증에 빠진 두꺼비 토드가 펼치는 좌충우돌 심리치료 체험기..

주인공인 두꺼비 토드와 물쥐 랫, 두더지 물과 오소리 배저아저씨가 등장하는 우화 심리학이다. 심리학이라는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너무 어려워서 힘든 장르일 수 있는데 이렇게 우화로 읽기 쉽게 표현해주니 술술 잘 넘어갔다. 요즘엔 심리학 책도 이처럼 읽기 쉽게 ,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잘 나오고 많이 대중화 된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난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 또한 왠지 헤런 박사님을 만나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들면서... 아니 얼마전까지의 내 감정 상태를 봐서는 한번쯤은 갔어야했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라는 케네스 그레이엄의 고전동화를 재구성한 이 심리 우화는 20년 넘게 심리 상담을 해 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대부분 심리 상담을 받으러 오면 자신을 방어하면서 상담가를 의심하고 그러면서 화를 내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주인공 토드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그런 내담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토드와 헤런박사를 탄생시킨것이라고 한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에 대해서 제일 첫부분에 줄거리를 적어 놓았기 때문에 그와 이어지는 내용도 함께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평소엔 쾌활하고 잘 웃는, 그의 아버지 말을 빌리자면 변덕이 심하고 우유부단한 토드에게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 그의 모습을 보고 랫과 물, 배저 아저씨는 광고에 나온 헤런 박사를 만나보라고 권유한다. 아니 거의 반 강제적으로 찾아가게 만든다. 본인의 마음을 밑바닥까지 떨어뜨리며 자신을 실패자라고 말하는 토드는 열한번의 심리 상담을 거쳐서 매주 화요일 헤런박사와 만나며 점점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은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분노에 불과했으며, 그 또한 화를 내는 또다른 방법이었던 것이다. 어린시절부터 하나하나 되짚어가며 상담이 끝날때마다 토드에게 숙제를 하나씩 던져준다. 숙제를 하면서 어릴적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게 되고 한번 두번 상담이 진행되면서 그는 진정한 어른으로 자신이 달라졌음을 깨닫는다. 자신이 화를 내면서도 이전과 달리 완벽하게 스스로를 통제하고 있음을 알게되고, 더이상 비굴한 인물을 연기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안좋았던 감정은 헤런박사에게 전이했기에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있었고 어른으로서 행동하는 용기와 힘을 찾게 됐다.

헤런과 같은 심리상담가가 있다면 나도 가끔 힘든일이 있거나 주체하지 못할 정도의 우울감이 느껴질 때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우울한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을 기분좋게 해주려고 상담가가 혼자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자와 내담자 두사람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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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는 날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8
이수연 글.그림 / 리잼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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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집 근처에도 재개발 아파트 단지가 완공을 앞두고 열심히 공사중이다. 흙먼지 때문에 옆 아파트에서는 반발이 일어나고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는데..내가 이사왔을 때엔 이미 1/3정도는 진행된 상태라서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안봐도 뻔했다. 재개발이란 좋게 말하면 오래된 집을 새것으로 바꿔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돈 있는 사람들에게나 맞는 얘기라는 생각이 든다. 부담금을 내지 못하면 말 그대로 쫓겨나는 것이나 마찬가지...그곳의 추억도 함께 사라지니 말이다.

이사가는 날이라는 이 그림책도 주인공 소녀가 자신이 사랑하는 강아지 랑이와 뛰어놀던 동네를 벗어나고 싶지 않아 한다. 하지만 재개발로 인해 이사를 가야만 하는 소녀와 랑이..영등포 도림동에 있었던 재개발을 소재로 동네 한바퀴를 돌며 하나씩 사라져가는 추억의 흔적들을 마음속에나마 담으려는 애뜻한 마음이 전해졌다. 정들었던 골목길이며, 성당의 종소리, 고양이 치루치루와의 이별..
문득 예전 생각이 났다. 어렸을때 살았던 곳에 10년이 훨씬 지나서 가봤는데 사라지지 않고 그집이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사람은 살지 않는것 같았다. 내가 드나들었던 나무문에 붓펜으로 썼던 내 이름이, 나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그때만 해도 집이 있었는데 최근에 공장지대로 바뀌면서 다시 가보니 우리집이 없어졌더랬다. 그 흔적들..사진이라도 찍어놓을껄..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허름하고 오래된 집이었지만 나와 우리 가족의 추억이 담겨있던 집..아차! 그때 우리집에 카메라가 없었나보다. 두번째 드는 아쉬움이다..아무튼 성인인 나도 우리집이 없어진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좌절감이 큰데..그 과정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하니 그저 웃을 수 만은 없는 것 같다. 어른들의 욕심이랄까.. 점점 옛모습을 잃어가는 도시들...동네들..집들...예쁘고 계획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것도 좋지만 어지럽고 정리되지 않은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들이 모조리 사라지는 것 같아 한편으론 씁쓸하다.
어느 동영상에선가도 나왔었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종종 나오는 장면의 하나로 자신이 사진 찍은 곳에 사진을 들고가서 끼워 맞추는 장면.. 전문적인 표현으로 뭐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러한 설정이 참 좋은 것 같다고 생각 했었는데 요즘엔 오래도록 그곳, 그자리에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 사진에 대한 또다른 재미를 느끼고 추억하기에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는 재개발이라는 것이 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좋은 의미만 주는 것이 아닌건 분명하다.

전반적으로 무채색의 어두운 그림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낸 것 같다. 어른이 보기에도 좋은..이와 같은 경험이 있다면 두배 더 공감하고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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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진 스톤 지음, 이경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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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스톤이라는 저자는 온갖 방법을 다해 안해본 검사가 없고, 의학적으로 자기의 몸을 체크해가며 온갖 노력을 다 해봐도 일년에 두번이상은 병에 걸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전문가의 의견에만 의지하지 말고 의학 전문가나 어떤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지 않아도 건강한 사람들을 따라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주변사람부터 그들의 비법을 따라하며 쓸만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든것이 다 쓸만한 것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과학이 제시한 해결책 보다 더 나은 방법을 갖고 있는 병에 안걸리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숨은 비법을 알아내기로 마음 먹은것..

오래된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광고를 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 고서 연구가, 보건전문가들, 기자들 등등 그들을 통해 알게된 사람들에게서 얻어낸 비법을 건강에 가장 좋다고 확신하는 25가지 비결로 요약하여 이 책에 담아낸 것이다.


그가 말한 25가지 중 몇가지 흥미로운 것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효소 이 책에서도 효모라고 말하며 비법을 알려주고있다. 그리고 냉수욕, 흙과의 접촉, 친구와의 우정 또한 병에 안걸리는 사람들에게 발견한 비결로 소개되고 있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마늘을 섭취하라, 그리고 허브 위주의 식단, 조금은 특이했던 과산화수소에 대한 이야기_ 과산화수소와 물을 희석한 것에 머리를 담그고 코로 숨을 내 쉬어 거품을 만들으란다. 이건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아직은 과학적으로 증명된건 아니고 혹시라도 먹게 되면 큰 위험을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당부와 함께...그리고 낮잠자기, ph균형 맞추기, 채식, 긍정적인 태도, 스트레스 관리, 맨손체조, 비타민 C, 요가등이 소개되었다.


전반적으로 이 책에 대한 느낌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일단 몇몇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된 것들에 살짝 놀라기도 했다. 그러한 방법들에 신뢰감이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도 연구하고 있는 중이라 점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고 무조건 따라하기엔 조금은 위험성이 있어보였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 있겠다. 모든 방법들이 그런건 아니고 극히 일부분에 대한 이야기다). 암튼 나한테는 그렇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병원에서 처방받고, 치료하는것이 건강을 위한 최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책에 소개된 내용들의 80%정도는 내가 게을러서인지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을뿐 흔히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건강에 대해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갖는 요즘이다. 내가 건강에 대해 생각할 나이가 됐구나 라고 생각이 들땐 왠지 모르게 슬프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건강하게 살기위해 오늘 하루도 상쾌하게 요가로 시작한다. 몸이 굳어 꽤 힘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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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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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남자와 푸켓 해변에서의 정사, 그리고 아빠뻘 되는 유부남과의 첫 경험. 이렇게만 말하니까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 싶다.

사춘기 15살 소녀와 유부녀인 45살 여성의 위험하면서도 격정적인 러브스캔들을 담은 이 소설은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으로 ,

모든 인생은 일종의 완벽(A Kind of Perfect=UNIQUE)이라 말하며 세상 모든 사랑은 완벽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책이다..

처음 책을 읽을땐 15살 소녀와 45살 남자의 사랑이야기로 내가 잘못 착각하고 책을 읽게 된것..근데 읽으면서 뭔가 좀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들어 다시한번 살펴보니 45살 남자가 아닌 여자_ 즉, 10대 소녀와 40대 여성 각각의 이야기를 얘기하는 것이었다...(진정한 독서가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싶다...)

하지만 그녀들의 이야기가 연관성이 없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옴니버스 식으로 서로 번갈아가며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푸켓으로 남편 곁을 잠시 떠나 엄마와 여행을 온 슈코와 세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이제 막 일본으로 건너온 미우미는 이곳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해변가에서 슈코가 묘하게 아름다운 매력을 지닌 미우미에게 빠져 그녀를 살펴보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되는것.

슈코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해서 그의 사랑만을 간절히 바라며 그의 여자친구 마저도 이해하는 척 하며 자신만의 완벽한 사랑을 추구한다. 그러한 자신에게 휴식을 주고자 푸켓으로 여행을 왔지만 , 속으론 여전히 그의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어찌보면 집착일수 있는 해바라기 사랑의 지고지순한 여성처럼 보인다. 아니 처음에 그녀는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미우미 아빠와 해변에서 나누는 짜릿한 정사, 그러한 일들이 자주 있었던 것 마냥 한번의 잠자리로 남자에게 흥미를 잃는, 그러한 상황을 놓고 언제 어떤상황에서든 자신에게 세상 모든 일은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통과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요즘 우리표현으로 쿨하게 넘기는 그런 여인이다. 늘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이러한 방식 또한 그녀의 사랑 방식이기에 조금은 비정상적이지만 마음 한편으론 그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조금만 더 어렸거나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면 또 다르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싶다. 학교도 잘 가지 않고, 다른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사는 저돌적이면서 솔직한 미우미는 내가 봐도 참 매력있는 아이다. 내가 그 나이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 행동들이었기에 그녀를 통해 뭔가 대리만족을 느낀것 같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봤을땐 제대로 된 친구하나 없는 외로운 아이 미우미. 아빠의 친구 아들을 좋아하지만 그는 미우미를 그저 동생으로만 생각한다. 그와 함께 있고 싶어 방학땐 일터까지 찾아가 그의 사랑을 받고자 노력하는데 생각만큼 잘 되진 않는다. 어느날 여행에서 돌아와 몇번 슈코의 엄마집을 방문하면서 친해진 미우미는 슈코의 엄마 생신날, 저녁식사에 초대를 받게 된다. 처음으로 슈코, 그녀의 남편, 그리고 그녀의 엄마, 미우미 이렇게 넷이서 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미우미에게는 또다른 사랑이 다가온다. 슈코의 남편을 사이에 두고 느끼는 두 여인의 미묘한 감정 변화, 그리고 서로에 대한 질투심, 동경까지 복잡 다양한 감정들을 에쿠니 가오리만의 세련된 감성과 필체로 잘 표현해낸것 같다. 사랑은 변하는 것, 어느 cf에선가 나왔던 대사다. 사랑은 변하는 거야!! 라고 외쳐대던 여자의 목소리. 와타루를 향한 미우미의 사랑에도 변화가 온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나는 속으로 안돼...안돼 미우미..라고 외쳤다...15살이라는 나이에 아빠뻘 되는 유부남과의 첫 경험. 그 남자와 첫 경험을 나누게 되어 다행이라 말하며 독창적이라고 표현하는 그녀를 보면서 생각했다. 내 속에선 미우미에게 안돼라고 외쳤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사랑이 변하든, 사랑하는 사람이 죽든, 조금은 비도덕적이면서 위태로운 사랑일지라도 그 사랑을 계속 할지 말지는 결국엔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기에 미우미가 선택한 사랑 또한 사야카씨의 잡동사니처럼 완벽한 사랑의 증거가 될 것이다..위에서 말한 슈코씨의 사랑방식처럼 미우미의 사랑방식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평범하지만은 않은 10대 소녀와 40대 여성의 러브 스캔들.. 잡동사니.. 러브 스토리라고 하기보다는 스캔들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마지막장까지 손에서 책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그 스캔들 속으로 잠시 빠져들었던 시간.. 기분이 참 묘하다.. 문득 이 소설도 냉정과 열정사이처럼 영화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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