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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주식부자 만들기
박현아.서창호 지음 / 진서원 / 2022년 2월
평점 :
서점에서 책구경하다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부자되는 책이 이렇게 많은데, 왜 다 부자가 아닌거야?'
답은 간단하다. 부자되는 책을 읽고 실행에 옮기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아이 이야기라면 다르다. 이렇게 하면 내 아이가 부자가 된다는데 마냥 손놓고 구경만 할 부모가 과연 어디있을까? 아이와 함께 나도 부자가 되는 건 덤이다.
<우리 아이 주식부자 만들기> 책에는 아이와 함께 어떻게 투자할 기업을 골라야 하는지 적혀있다. 아이에게 경제지표와 기업 정보를 가르치라는 말은 전혀 없다. 정말 이렇게 기업을 골라도 될까? 싶기도 하지만 가만히 이유를 읽어내려가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다. 오히려 고르지 않는 편이 바보같게 느껴질 정도다. 그렇게 아이가 결정한 기업의 주식을 소유한다면, 기업가의 눈으로 산업동향을 살피고 주가변동의 원인을 찾는 일은 저절로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쌓이고 쌓여 아이가 자본가의 안목과 혜안을 갖도록 만들어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것이 꼭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주식 고르는 법에 대한 책은 많지만, 내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기업을 고르는 법에 대한 책은 이 책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업고르기에서 조언이 그치지 않는다. 양도소득세의 절세방법, 미래에 크게 주목받을 산업의 동향, 아이를 위한 용돈관리 및 경제교육 등 모든 내용이 핵심이다. 주식거래방법 및 앱사용 방법까지 친절히 나와있다. 또한, 엄마로서 어떻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는지와, 엄마표 영어가 주는 절약효과가 적혀있어 읽는내내 자극받기 딱 좋았다. <우리 아이 주식부자 만들기> 책은 부모의 재테크와 아이의 재테크까지 총망라한 책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곱씹을수록 '투자의 기회가 도처에 널려있다'는 말은, 모든 곳에 기업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재테크는 부모하기 나름이라는 뜻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을 읽으면, 으레 책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생긴다. 나는 <우리 아이 주식부자 만들기> 책을 읽고 물고기 한 마리 정도 얻기를 기대했으나 그보다 훨씬 더 거대한 '항해하는 법'을 배웠다. 투자라는 망망대해 속에서 이제 나는 내 아이와 함께 나아갈 방향과 속도를 정하고, 파도와 바람을 읽는 법을 배우며 목적지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 논의하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그리고 함께 나아갈 것이다.
- '투자'라는 말만 들어도 막막한 초보 투자자 엄마아빠들
- 내 주식보다 내 아이 주식만은 지키고 싶은 엄마아빠들
- 아끼고 절약하는 것만이 좋은 경제관념이 아님을 아는 엄마아빠들
-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각을 넓히고 싶은 엄마아빠들
에게 모두 추천하는 책. 아니 사실, 육아를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꼭 알아야 할 경제이야기이다. 아이에게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내가 배우기 위해서 꼭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회가 굴러가는 메커니즘에 얼마나 재미있는 경제원리가 얽혀있는지 그 기쁨을 맛보았으면 좋겠다.
<진서원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