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이자 나로 살겠습니다 - 엄마가 쓰는 혁명 시나리오
김정은 외 지음 / 달빛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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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역할에 큰 자각이 없었다.
어차피 벌어진(?) 일이고, 해야하는 일이고
육아가 적성은 아니더라도 회사는 더 싫었기 때문에
몸은 힘들더라도 큰 심적 고비없이 그냥저냥 해왔다
아마 지금은 휴직 중이기 때문에
복직하면 언제든지 '나'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리고 그 뜻은,
지금의 '나'는 '엄마로서의 나' 밖에 없다는 의미가 된다


나를 찾아가는 단계는 책 목차대로 3단계다

1. 나의 엄마를 이해한다

2. 아이에게 진심을 담아 말한다

3. 어린 나를 찾아 안아주고, 앞으로 새로운 내 모습을 다진다


나는 이 목차 3단계를 이렇게 이해했다

1. 나의 엄마를 이해한다
>>엄마로서의 내 '순수'한 모습을 알기 위해
내 모습에 스며들어 있는 나의 엄마의 모습을 자각한다
+ 감사와 존경은 덤

2. 아이에게 진심을 담아 말한다
>>엄마로서의 집착을 버리기 위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한다

3. 어린 나를 찾아 안아주고, 앞으로 새로운 내 모습을 다진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내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과거의 내 모습을 떠올리고, 그를 기반으로 미래를 꿈꾼다


역시나 책 속에는 내 생각보다도 더 다채롭게 '나'를 찾아가는 엄마 이야기가 11가지나 들어있었다. 열 한가지 저마다의 방법으로 나를 되찾는 모습이 너무도 눈이 부셨다. 그리고 그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엄마에 대한 감사, 아이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진하게 느껴진다. 엄마라면 누구나 읽고 공감과 위로받을 수 있는 이유는, 모두가 아픔이 있지만 그것을 치유할 자생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엄마' 혹은 '아빠' 아니, '육아 가정'이라는 이름표가 있는 사람은 책을 읽어보고 내 자신을 잃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꼭 한번은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책을 읽고 '나'를 찾아보고 싶어졌다
요즘의 내 생활들이 희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이대로만 가면 내 이상향과 멀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책 속 작가들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엄마이자 나로서 살아가는 열두번째 사람이 되기로했다.
'엄마'로서의 나도, '나'로서의 나도 모두 사랑할 수 있도록
얼른 부지런히 책 속의 질문에 나만의 답을 만들어가야겠다


<달빛북스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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