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번아웃 - 이유 없이 울컥하는 부모를 위한 심리학
모이라 미콜라이자크.이자벨 로스캄 지음, 김미정 옮김 / 심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육아인생에 번아웃은 없겠지 싶었다.
안 힘들진 않더라도
내 몸이 지쳐 소진될 때까지 애써서 육아하고 있진 않아서
번아웃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지금의 나는,
그 누구보다, 그 어느 때보다 번아웃을 경계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모 번아웃> 책에는
-. 어떤 순간에 번아웃이 찾아오는지,
-. 그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상세히 나와있다.

번아웃은 개인의 성격에만 좌우되는 줄 알았지만
그 외에도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심지어 육아관련도 아닌 수많은 요인이 존재했다.
물론, 딱히 그런 요인들이 없더라도
육아 목표가 너무 높다면, 그 역시 번아웃의 위험이 있다.
이로서 번아웃은 누구에게나 불시에 찾아올 수 있기에,
항시 내 감정상태를 점검하고 평소에도 보호 및 위험요인을 인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당연히 그 방법도 책에 자세히 나와있다.

-. 번아웃 자가진단지
-. 번아웃 증상 및 대처법
자가진단지 항목을 한번이라도 읽어두면 나중에 이러한 때가 발생했을 때
번아웃을 스스로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대처법은 배우자편과 아이편으로 나뉘어져 있어 더 정밀한 코칭이 가능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나는 무엇보다 부모들이 책을 읽고 번아웃의 위험성을 깨닫기를 바란다.
번아웃의 증상은 생각보다 공격적이었고 심각했다.
번아웃이 한 사람의 일상만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가족 구성원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가 될 것이다.
내 아이를 위해서 해오던 모든 것들이,
내가 버터지 못해 역설적이게도 아이에게 해가 된다면
그것이 대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중요한 것은 '아이'이다. 그리고 그를 위해선 '나'를 먼저 보살펴야 한다.
<부모 번아웃>은 만나온 어떤 책보다도 부모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응원하는 책이었다.

하루하루 육아를 견디는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을 읽을 적기이다.
이미 모든 것이 버거운 번아웃에 접어들었어도 늦지 않았다.
육아가 살맛나고 즐겁다면,, 그래도 읽기를 추천한다.
번아웃은 꼭 육아로부터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모든 부모가 행복해지고
더불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델과 어니스트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7
레이먼드 브리그스 지음, 장미란 옮김 / 북극곰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델과 어니스트 (레이먼드 브릭스, 북극곰)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 부모님의 실제 이야기에요
1928년 첫만남부터 1970년 이별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부부가 살아온 길을 보여주고 있어요
물론, 그들이 겪은 전쟁과 정치변화, 그리고 발명품은 결코 평범하지 않아요

"역사적으로 격변의 시대에 살았던 두 인물의 일상 이야기"

그 간극에서 오는 묘한 이질감과 긴장감이 이 책의 기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책 속에는 다채로운 감정과 날카로운 사회비판이 담겨 있어요


-. 부부의 사랑과 새롭게 꾸리는 가정에 대한 설렘이 있어요

빚 갚는데 꼬박 25년 걸릴 집을 구해서 부부의 취향으로 하나둘 채워나가는 모습이
애틋하고 희망이 넘쳐요


-. 전쟁의 잔혹함과 처참함을 생생히 느낄 수 있어요

집은 폐허가 될 정도로 망가지지만 두 부부는 살아남아요
짧게 비추고 지나간 장면이지만, 죽음과 더 가까웠던 생존의 순간은
얼마나 급박하고 처절했을지 생각하게 만들고 여운을 남겨요


-. 노동자 부부의 가치관 대립을 재치있게 풀어냈어요

엄마 에델은 끝까지 자신과 어니스트가 노동자임을 부인했어요
아빠 어니스트는 본인의 노동을 자랑스러워 했고요
영국 정치 변화에 따른 두 사람의 티키타카 대화는 매우 흥미진진해요!


-. 입체적인 인물묘사로 등장인물의 매력이 더 돋보여요

엄마 에델은 정치와 전쟁에 문외한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만보면 아빠 어니스트보다 더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니고 있었어요
한두마디로 어니스트를 제압하는 에델이 언제나 당당한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빠질 수 없는 감상평
-.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의 작품세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요

<눈사람 아저씨>, <산타 할아버지>, <곰> 작품들의 공통점은
허구 또는 상상이 실존하거나 실현된다는 거에요
판타지같은 극악무도한 전쟁을 겪은 작가이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허상과도 가까운 소망'을 이루는 판타지를 그린 것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에델과 어니스트>를 읽고 <바람이 불 때에>의 작가 의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
평범한 소시민이 겪은 전쟁이 더 사실적이고 비극적이듯,
레이먼드 브릭스 작가는 자신의 가족을 투영하여 노부부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였고
단순히 전쟁의 위험성을 알리기보다,
전쟁이 지닌 비인간성을 고발하고, 정부의 무책임함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시대 상황을 모두 제외하고서라도
두 부부의 일생은 한결같았고, 그렇기에 아름다웠어요
동반자이자 함께 전쟁을 이겨낸 동지 간의 끈끈한 사랑,
서로 다른 정치관을 가졌지만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여유,
자식에게 바라는 사실적인 욕망까지,
한편으론 대단하고, 한편으론 지금의 우리와 너무나 똑같아서 웃음이 나왔어요

그렇지만 42년의 부부 이야기가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이유는
항상 마지막엔 '죽음'이 있기 때문이겠죠
전쟁도 피해간 사랑이지만, 결국 죽음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보고
오늘 하루도 전 '살았는지' 아니면 '살아졌는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많은 여운을 남겨주는 책, <에델과 어니스트> 추천합니다.

<북금곰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작은 반짝 별 포코포코야 어디가 5
사카이 사치에 지음, 김현정 옮김 / 꿈터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고 귀여운 포코포코가 저희집이 또 놀러와서
이번엔 시장에 간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 북적북적 활발한 시장 분위기에 기분이 업!
-. 기발한 가게들의 모습에 이마가 탁!
-. 추첨권을 가진 포코포코가 어떤 상품을 받을지 궁금궁금
-.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심쿵, 등장인물이 많아서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까지!

무엇보다
가게 주인들과 정다운 대화를 주고 받고, 물건을 사고 파는 이야기에서
아이들이 시장의 의미도 배우고 간접경험을 할 수도 있어서 좋았어요


역시나 첫 장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포코포코야 어디가> 시리즈
읽고나면 항상 기분이 간질간질해지는 이유가 뭘까요
이야기에 큰 절정 없이,
소소하지만 소중하고 따뜻한 일상이
마음 깊이 머물렀다 간 흔적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 읽기 딱 맞는 그림책
살랑살랑 봄바람 같이 마음 간질이는 포코포코와
봄을 맞이해보는 건 어떠세요

<꿈터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쓰면서 자라는 아이들 - 부모가 알아야 할 초등 글쓰기의 모든 것
한미화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난 예전부터 글쓰기엔 영 소질도, 흥미도 없었다.
<쓰면서 자라는 아이들> 책에는, 그렇게도 읽고 쓰는 걸 싫어하던 내 어릴 적 모습이 가득하다.
그래, 나도 이랬는데 내 아이에게 똑같은 걸 강요할 순 없지
그래서 이 책을 더 강하게 공감하며 읽었고 더 마음 깊이 받아들이며 읽게 되었다.



"아이들은 쓰면서 자란다."

처음엔,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까지 수많은 글을 쓴다는 의미인 줄 알았다.
책을 읽고 나니, 글을 쓸 땐 고도의 에너지가 필요하며, 아이들이 글을 씀으로서 내적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책에서는 이 중요한 글쓰기를 아이 스스로, 그리고 계속해서 하게 하기 위해
"재미"를 글쓰기 교육의 본질로 꼽는다.

이 책은 글쓰기가 왜 재미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부모가 그 재미를 앗아가는지에 꽤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크다.
아니, 오히려 글쓰기 선생의 힘을 빼고 검사 및 교정의 역할을 줄이는 것이
아이 글쓰기에 더 긍정적이니, 부모의 역할은 크기보다 세심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
그렇기에 <쓰면서 자라는 아이들> 책같이 글쓰기 코칭에도 코칭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재미삼아 스스로 펜을 들게 했으면,
이제는 아이들이 글을 "잘" 쓰게할 기술이 필요하다.
문장 구성을 익히는 흉내하기와 글의 구성을 익히는 요약하기
줄거리 쉽게 쓰는 법과 글 블록쌓기 등
책에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글과 친해지는 방법이 수두룩해서
글쓰기 교육의 가닥을 잡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실제로 아이가 쓴 글이 나와있어 이해가 편하고
글쓰기에 도움이 될 질좋은 추천서가 많아 글쓰기 교육의 뼈대를 다질 수 있다.



아이들에게 글쓰기가 막연한만큼 글쓰기 교육은 더 막연하게만 느껴졌다.
그치만 교육의 본질을 확실히 인지한 상태에서 글쓰기를 바라보니 길이 보였다.
책 덕분에 아이 입장에서 글쓰기를 바라보게 되었고
이를 이끌어내는 법, 재밌게 하는 법, 쉽게 잘 하는 법을 배웠다.
그렇기에 <쓰면서 자라는 아이들> 책은 부모에게 글쓰기 교육의 좋은 지침서가 되기에 추천하는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아이들이 글쓰기에서 즐거움만 느꼈으면 하기에 꼭 추천하는 마음이다.


<어크로스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 - 작고 소중한 오늘을 위한 to do list
댄싱스네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즐거운 마음으로 술술 책을 읽다가
글을 쓰려고 하니 무거워지는 마음은 무엇일까
무심코 찾아본 행복의 정의에 괜시리 숭고해진 탓이다

"행복"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돈, 시간, 사랑, 사람, 일...
무언가를 하거나 얻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든지 내가 '만족'하면 느낄 수 있는게 행복이다.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 책의 행복해지는 법은 행복의 정의대로 쉬웠다.
어떤 행위를 하여 새 감정을 갖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감정에 관점을 새로이 할 때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은 무언가를 더하지 않고도,
가만히 누워 생각만으로도 쉽게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특히나 내 안의 결핍, 스트레스, 분노...
도저히 긍정적으로 여길 수 없는 것들도
책에서는 사랑스러운 대상이 되고 나를 돕는 위험 신호가 되었다.
그것들을 없애야 할 것들로 여기지 않게 되니
지금의 나는 '완벽'하진 않더라도 '완전'한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또 행복의 기운이 이곳저곳 몸과 마음에 스며든다.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친한 언니와 수다떠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수다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나를 힘들게 한 사람에 대한 뒷담화인데,
이 친한 언니는 나보다도 더 내 편을 들어주며 사이다를 던져주었다.
그 몇마디에 종로에서 뺨맞은 기억이 웃긴 기억이 되고 별거 아닌 거럼 느껴졌다.

이제 숨쉴 때마다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내 작은 행복도 대단히 여기고 매순간 잊지 말아야겠다.

행복해지고 싶은 모든 이에게 추천합니다.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