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재테크 공부하라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이동훈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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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세상에 부자가되는 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자연스레 재테크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의 머리말에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 몇 년동안 기업은 성장을 하였지만 사실 가계의 형편은 상대적으로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 사회적이고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런 힘든 가계현실에서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경제력이며, 재테크에 대한 공부를 통해서 돈의 흐름을 아는 안목을 키워야 재테크에도 성공한다고 한다.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당장 부자의 자질들 몇 가지<경제의 흐름을 읽는 눈, 사람을 잃지 않는 태도, 돈을 귀하게 여기는 자세 등>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향후 몇 년 후 우리의 삶은 전혀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부자와 부의 의미를 정확히 정의내리고자 한다. 부자 또는 부를 단순한 돈의 부유함으로 볼 때는 '돈'과 '행복'의 관계는 항상 상대적 빈곤 상태로 인해 부자가 되는 것과 행복해지는 것은 별개라고 정의한다. 재테크는 '그냥 부자'가 아니라 '행복한부자'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을 예로들어 재테크는 상위 4가지의 욕구를 균형있게 해결하면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위한 것이라 설명한다. 다시 말해 재테크와 행복지수의 상관관계가 비례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부'는 곧 '행복'이다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이 책의 2부에서는 상위 1%만 아는 부자 방정식의 원리에 관한 내용이다. 요약하자면 부자가 되려면 우리 주변에 있는 부자들을 찾아보고 그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를 벤치마킹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시한 공통점은 부자들은 항상 <항상 밝은 얼굴로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행운을 습관처럼 달고 다닌다.>는 공통점을 제시한다. 이를 공식화한 것이 바로 [부유함=부자상수 K * (투자수익율 + 절약 + 파이프라인) 이다. 부자상수란 부자가 되려는 의지를 말하고 나머지 세 가지 중 파이프라인은 고정적인 추가수입을 나타낸다. 부자방정식의 원리들 중에는 빚을 줄이는 십계명, 절약을 실천하는 구체적 방법들,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방법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제 3장에서는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기본적인 투자의 이론들을 배우는 시간으로 투자에 따른 수익률과 위험성의 관계,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한 7가지의 구체적 비법들을 제시한다.

 

 

제 4장에서는 경기의 흐름을 읽는 방법과 본격적인 금융시장에 나와있는 금융상품을 펀드투자와 채권투자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적립식 펀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놓고있다.

 

제 5장에서는 주식투자에 할애하고 있는데 주식투자의 종류와 방법, 경기순환에 따른 경기분석으로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 여러가지 경제지표와 주가와의 관계를 매우 자세히 설명함으로 실제 주식을 투자할 때 필요한 것들에 대한 매우 실질적인 자료들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제 6장에서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부동산 투자의 특성과 부동산 경기의 순환법칙등을 설명하고 실전 투자와 관련된 사항들을 꼼꼼하게 체크해주고 있어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그 동안  한빛비즈에서 나온 여러가지 시리즈를 통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지금 당장 재테크 공부하라]는 부자가 되기위한 자질을 갖추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출발점을 삼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깊고 재테크도  과학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매우 공감할 수있었다. 기존의 주먹구구식 투자는 실패할 수 밖에 없음을 이 책을 통하여 알게되었고 보다 과학적인 설계와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지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배우고 자신에게 알맞는 방법으로 자아를 실현하는 진정한 행복을 성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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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정유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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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정유선씨와 같은 뇌성마비 고등학생 여조카가 있다. 장애의 정도가 정유선씨와 다른 점은 정유선씨는 걸을 수 있지만 조카는 걸을 수 없고 정유선씨는 말을 잘 못하지만 대신 이 아이는 말은 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내 조카는 일반고에서 열심히 공부는 하지만 학습장애가 있어 배운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나는 정유선씨의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책을 통해 나의 조카를 생각해 보았다.

생각해보니 부모들은 생활을 위해 열심히 일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했고 아이에게는 어떠한 희망도 심어주지 못했던 것 같다. 늘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기만 하였던 것이 전부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최고 교수가 되기까지 그의 인생여정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팠을까?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정유선씨가 어린시절부터 겪었던 인생의 역경들을 마주할 때마다 그의 부모님의 심정, 정유선씨의 심정을 통해 내 조카의 생활들 그리고 그의 부모들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때론 가슴 뭉클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대비시키며 읽게 되었다.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비장애인들의 참기 힘든 눈길과 외면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내며 그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이 얼마나 쉽게 우리의 목표를 포기하고 좌절 속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살아왔는지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또한 자신과 같이 신체의 불편함을 가진 장애인들을 위해 불가능을 가능케 해주는 보조공학 분야에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조지메이슨 대학의 최고 교수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남들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인내의 결실을 맺는 모습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한 구절을 뽑는다면 '내가 생각하는 장애란 스스로 심리적 한계를 긋고 자신과의 싸움을 쉽게 포기해버리는 행위 그 자체다.' 부분이었다.

이 말에 비추어보면 우리가 발견하는 장애는 한계를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하며 넓혀가는 그의 모습에서가 아니라 어려운 문제 앞에서 너무나도 쉽게 포기해버리는 우리에게 있지 않나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항상 인생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사는 그녀 이었기에 정말 헌신적인 부모님, 남편, 그리고 그러한 엄마를 너무 존경하는 사랑스러운 두 아이 '하빈'이와 '예빈'이를 선물로 받은게 아닐까...

나는 희망해본다. 나의 조카도 정유선 교수의 스토리를 통해 그의 삶에 새로운 계기가 되어 희망찬 비전을 발견하고 자신과 남에게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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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
김경집 지음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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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필자가 대학에서 영성 과정 과목을 담당하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의 종교에 대한 그들의 태도의 비판에서 시작한다. 진취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해야 할 젊은이들은 비판적 사고 대신에 아주 교조적이고 근본주의적인 태도를 짙게 보인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한 틀에 갇히도록 한 것이 성직자들의 탓이 크다는 인식을 저자는 강조한다.

특히, 이 책은 복음서를 주 무대로 하여 이러한 교조적인 해석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인문학의 입장에서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저자인 자신도 때론 그의 해석이 그릇되고 자의적일 수도 있다라고 전제한다. 이러한 점을 잘 기억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갈 준비를 하였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개신교 기독교인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이 있었다. 과연 종교를 인문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시도 자체가 작위적이고 한계가 있을 것이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가 성경을 어떻게 인문학적으로 해석하였나 보다는 재해석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본질이 뭔가를 알게 되었고 100%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동감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접근방식이 참으로 독특하다. 교회가 신학적 중심을 가지고 성경을 접근한다면 이 책은 철저히 주변 환경, 시대상, 인물의 성격, 사회 통념 등의 주변을 통하여 본질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매 주제마다 눈에 들어온다. 그러한 것들을 통하여 진정한 기독교인들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지녀야하는지를 논함으로 실천을 말하고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말한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의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하여 우리는 예수님의 굶주린 가난한 자들에 대한 '측은지심'의 사랑은 물론 우리 '교회공동체'가 내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기꺼이 자기의 소유를 나눠 다른 사람도 배부르도록 한 여인과 아이의 삶을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의 2부에서는 한국 교계의 보수주의와 근본주의의 개념을 얘기하고 한국 교회가 과연 진정한 보수와 진보의 가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과 성찰을 제시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문학의 관점에서 바라 본 성경은 주변의 여러 상황들을 통하여 본질에 접근하는 방식을 취함으로 기존의 성경을 바라보는 틀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놓치기 쉬웠던 부분들을 통하여 더 폭 넓게 성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기독교의 진정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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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지 않을수록 더 적게 먹어라 - 하루 500 kcal, 나는 더 건강해졌다!
시바타 도시히코 지음, 윤혜림 옮김, 아보 도오루 감수 / 전나무숲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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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인 시바타 도시히코씨가 일반적인 인간의 대사에 필요한 칼로리를 자신이 직접 칼로리 감량을 통하여 얼마나 우리의 인체가 신비하고 적게 먹을 때에 건강해지는지를 자신의 1년간의 기록을 통해 전달하고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2011년 부터 운동과 식사량을 줄임으로 건강을 관리해 오고 있었기에 시바타씨의 '저칼로리. 초저칼로리식'의 체중감량이 더욱 궁금했다. 왜냐하면 내 자신이 칼로리가 줄어들었을 때 겪는 부작용이 얼마만큼 심각한지를 몸소 체험하고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바타씨는 그런 반응을 어떻게 견뎌내고 하루 일반인 기초대사 에너지보다 적은 1500kcal에서 단계적 감량을 통한 500kcal의 초저칼로리만으로 더 건강해진 삶을 살 수 있었을까? 먼저 그는 매우 철저한 계획과 기록을 통해 그의 놀라운 체험담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면역학자 '아보 도오로' 박사와 영양학자 '하라 마사토시'와의 대담식 기술을 통해 그가 하고있는 단계적 칼로리 감량에 대한 이야기를 놀라움과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의 파트 1은 감량을 시작한 첫 달부터 감량 12개월째까지의 그의 감량 목표에 따른 단계적 감량의 식단과 걷기운동, 그리고 그에따른 체중의 변화와 그러한 과정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호전반응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규칙적인 건강검진의 결과를 잘 정리된 도표를 통해 보여준다. 메크로비오틱의 경험을 통해 칼로리의 감량을 실천하면서 우리 신체의 대사증후군의 특징들이 어떤 호전반응을 통해 나타나는지를 잘 기록하고 있고 그러한 불쾌한 반응들을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잘 극복해 나가는 지은이의 굳은 신념도 엿볼수있다. 초기 내 자신이 다이어트를 시작했을 때 겪었던 칼로리감량으로 인한 무기력감(하루 종일 잠이 온다는 점)과 허기로인한 짜증, 어지러움등 이러한 증상들이 그대로 필자가 경험했던  내용이었기에 더 공감이 갔다.
 
이 책의 파트 2에서는 영양학자 '하라 마사토시'와의 대담형식의 기술을 통해 그가 하고있는 단계적 칼로리감량을 통한 초저칼로리 감량을 과학적인 눈으로 바라본다. 식사량과 활동횟수에 따른 상관관계, 식단과 영양섭취, 그리고 '해당계'와 '미토콘드리아'라는 에너지 생성방식을 통해 우리 몸이 해당계와 미토콘드리아를 적절히 이용해야 건강하다는 '중용'의 법칙을 잘 설명해준다.
 
파트 3에서는 단계적 감량을 통해서 '미병'의 단계에서 '건강'의 단계로 접어드는 과정에 우리가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 그리고실천사항들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감량을 통해 우리의 몸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껴보라고 한다. 그리고 끼니를 거르거나 적게 먹으면 에너지가 모자라 병이 생길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저칼로리 혹은 초저칼로식이 우리몸에 치유력을 깨워준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자율신경계'를 통한 자신의 체질을 알아볼 수 있도록 점검표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대처방법과 식이요법을 설명하고 있어 나에게 알맞는 감량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있다. 필자의 경우는 '현미채식'을 칼로리감량의 주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통한 다양한 요리도 소개하면서 마지막으로 감량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과 사후관리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시바타씨의 경우에는 체내에 '절약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다소 특이한  체질이었기에 하루 500kcal의 초저칼로리만으로도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라고 느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칼로리 감량이 비만으로 인한 여러가지 대사증후군의 증상을 없애는 데는 이의를 달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시바타씨처럼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체질에 맞는 칼로리감량을 통해 우리몸의 치유력을 깨워 보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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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 강제윤 시인의 풍경과 마음
강제윤 지음 / 호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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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던 중 책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한 걸음에 일터에서 가까운 집으로 향했다. 책을 받아든 순간 그 설레는 마음은 언제나 동일하게 나에게는 짜릿함이었다.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강제윤 시인의 이 책은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삶에 찌들어서 였을까? 부푼 기대로 책을 펴는 순간  먼저 눈에 띠는 것은 여백이었다. '아 그렇구나! 이 책은 시인이 쓴 책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떠오르며 나는 이 책의 여백에 먼저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 책은 우선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여유롭게 살지 못하는 현대 도시인들의 삶에 '섬'이라는 '피안'을 제시하고 그 피안의 세계에서 자유롭고 또한 일상 생활 속에서 놓치고 지나가기 쉬운 것들의 의미를 '걷기'를 통하여 발견하고자 한다. 한 폭의 아름다운 섬의 풍경과 그 속에서 발견되는 소소한 삶의 형태와 그 안의 사물들,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을 통하여 삶의 모습을 조명하고 삶의 본질을 꿰뚫어 시로 노래한다.

이 책은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은 분명 아닌 듯 싶다. 그러나 또한 이 책은 섬의 특징을 한 편의 시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그 곳에 대한 동경의 마음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벽화앞에서 사진 찍는 소리. 동피랑 마을은 종일 하나, 둘, 셋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동피랑은 매일이 여행이고 매일 밤이 스카이 라운지다.'

이러한 내용들은 그 마을의 특징들을 잘 부각시킴으로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픈 마음을 동하게 한다.

또 책을 내려놓지 못하고 한 참을 읽어 내려간다.

그러다보니 또 생각나는 것이 있다. '아 ! 이 책은 인생을 노래하고 있구나...' 산과 바다를 보며 인생의 상처를 노래하고, 선원들의 팔에 새겨져있는 문신을 통해 그들의 삶의 애환을 그려놓는다.

산 길을 나뭇짐이 가득 실린 손수레를 끌며 힘겹게 올라가는 할머니의 사진 속에서 '늙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진 속에 삶이 있고 그 삶 속에 시가 있으며 시 속에 지은이의 철학이 묻어있음을 느낀다.

'노화도'의 선창가에 앉아있는 늙은 양초장수를 보며 노화도의 붉은 노을과 양초장수의 인생을 대비시킨다.

 

 

 섬에는 노인들이 많다. 자식을 떠나 보내는 노부모의 맘을 그려놓는가 하면,

그들의 힘든 삶을 통해서 인간의 고통을 노래하기도 한다.

작가는 또한 '산해경'에 '남류산'이라는 이상향을 통해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인간의 사랑이 고통없는 자웅동체가 아닌 매우 고통스러운 자웅이체일지라도 사랑없는 유토피아에 가느니 차라리 고통스러운 유황지옥에 가는 것이 낫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는 다른말로 하자면 그렇게 산해경 남류산이 아름답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고즈넉한 섬마을 저녁 섬 속에 또 다른 작은 섬 위에 외롭게 앉아있는 새 한마리를 통해 고독을 노래하고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 내면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려고 노력한다.

중리 어촌계장님의 구수한 방송이 이 책의 후미를 재미있게 장식한다.

멸치 좀 쪼까 더 잡아보것다고 배 다니는 통로에 그물치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정이 묻어나는 투정이며 직접 들어보고 싶은 시골 섬마을의 향수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이미 나의 마음은 어디 어디 섬에 가면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걸음의 여유속에 바쁘고 정신없는 도시의 삶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자연의 풍경과 그 안에 삶, 애환, 깨달음등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

 

여행의 목적지는 이러한 것들을 느끼는 여행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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