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참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들이 분명 외부의 요인도 작용하지만 상당 부분이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것들이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그 요인들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는 딜레마의 연속 속에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한 것들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삶에서 접하게 되는 갖가지 현상 속에서 우리 인생 앞에 놓인 어려운 상황들을 예로 들어 우리가 자신을 얼마나 괴롭히고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지 자각하도록 하고 있다.

반복하고 싶지 않지만, 단호하게 선택하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행이 나 자신 뿐 아니라 타인들의 행복까지도 침해하고 있는 모습을 이 책의 이야기들을 통해 발견하게 된다.

이 책에는 내가 겪었던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 때론 답답함으로 옛 모습들을 되돌아 보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이후의 인생에서는 다시는 그러한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누구나 주도적인 인간으로 자기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싶은 열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 별개로 과감히 포기해야 할 것을 쥐고 있음으로 발생하는 삶의 무게들을 어떻게 하면 떠나보내고 나의 가치를 높일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기록하고 있다.

1장에서는 지나온 삶에서 깨닫게 되는 <그때는 왜 몰랐을까>를 주제로 한다. 제 2장에서는 <선택과 포기>,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재밌는 에피소드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토대로 작가의 인생 들여다보기가 흥미롭게 전개되어 있다.

스스로가 만들어낸 장벽, 그리고 그 안에서 아등바등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나에게도 피부로 느껴질 만큼 생생하게 나의 얘기가 되기도 한다.

나도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이러 저러한 상황들에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많은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의 관계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지혜도 알려주는 책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저자의 카운슬링이 상당한 공감을 일으키며 앞으로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결단하게 하는 힘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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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생을 살아가며 소소한 일상에서 삶의 단상을 발견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힘, 내가 이 책 <힐링>을 읽으며 박범신 작가가 부러운 이유였다. 서울과 논산, 이중적 삶의 본거지를 가진 그가 한 없이 부럽기만 했다. 서울이 바쁜 현대인들의 삶을 대변한다면 논산은 쉼표를 찍는 안식처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탄, 히말라야 등에서 또한 인생의 쉼표들을 발견하게 된다.

‘힐링’의 의미가 무엇일까? 저자는 저자만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힐링을 하고 있지만 독자는 그의 이 책 속에 수록된 그의 단상들을 보고 치유함을 받는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의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에 나의 감정을 이입해보고 나도 같은 마음의 평안함을 얻어 보고자 하는 내 자신을 보게 된다. 저마다 인생의 깊이가 다르겠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사람에겐 세 개의 눈이 있다. 사실의 눈, 기억의 눈, 상상의 눈이다.

우물 밑의 기억들과

사실적 삶 사이를 맺어주는 것이 상상력의 길이다.

기억과 사실을 뛰어넘어야 마침내 제 3의 창조적 길이 된다.

창조란 그런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상상의 눈이 아닐까. 일상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가치를 찾고 나를 위로하는 눈, 그것이 나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저자의 해안을 갖기 위해 나도 사실과 기억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따라 해보려 한다.

자신의 트위터 글들을 재구성하여 새롭게 태어난 <힐링>은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방법을 알려주며 자신과 소통하는 법을 보여준다.

힘든 세상 속에서 잊고 혹은 잃고 지내왔던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며 치유의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이 책을 통하여 배우게 되었다.

사진과 글, 그리고 여백이 있어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하는 책이 바로 <힐링>이다. 쉬어가는 공간, 쉼표,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또한 젊은 청년들에게 주는 무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산과 들과 꽃과 강과 사람들에게서 발견하는 그만의 메시지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생각이 모든 삼라만상의 모습 속에 투영되어 있다고나 할까.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그의 철학이 모든 현상을 바라보는 시야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삶의 소중한 것들을 깨달아 보길 바라면서 나는 삶에 지친 영혼들에게 쉼표가 왜 필요한 지를 보여주는 이 책의 필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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